김덕현 연천군수,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협약 기업 방문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난 10일 경기북부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업인 (주)티앤엘 안성공장을 방문, 제조시설과 기술연구소를 견학하고 (주)티앤엘 최승우 부사장, 상무이사, 연구소장, 동국대학교 BMC 박병록 교수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현장방문은 연천군과 (주)티앤엘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연천BIX를 중심으로 경기북부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업 규제 개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주)티앤엘은 상처치료제를 개발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으로 혁신적인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상처치료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8년 설립과 동시에 기술연구소를 발족해 2000년 정식 기업부설 연구소로 지정되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주)티앤엘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과 기업 규제 개선을 위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티앤엘 최승우 부사장은 “연천군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협력하겠다”며 ”바이오 분야의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과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법령과 규제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천BIX는 평당 분양가격이 83만원으로 수도권 다른 산업단지의 50%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도권 전철 1호선,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그린바이오 우수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대피소 비밀번호도 모르고...연천군 중면행복센터, 안전불감증 ‘심각’

“북한이 코앞인데 비상대피소가 있으면 뭐합니까. 주민들은커녕 이장조차 대피소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모르는데….”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에 살고 있는 연천군 중면 횡산리 주민들이 중면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성토하고 나섰다. 10일 연천군 중면행정복지센터와 횡산리 주민 등에 따르면 북한과 인접한 이 마을 입구에는 북한의 기습 공격 시 지역주민이 긴급 대피할 수 있는 민방공대피소가 지하 1층 128㎡ 규모(100명 수용)로 2011년 11월 설치됐다. 행정안전부의 올해 민방위 업무지침은 시·군 담당 과장, 읍·면·동장 등 2인의 관리책임자와 읍·면·동 담당 계장, 읍·면·동 담당자, 읍·면·동 직원, 통장·이장, 민방위대원 등 4인의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대피소 잠금장치 비밀번호 공유 등 유사시 즉시 이용토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유사시 긴급 대피를 위해 필요에 따라 주민과 부녀회장, 학교장 등 추가 지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이 마을 이장마저 대피소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긴급상황 발생 시 불안하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지난 8일에 이어 10일 두 차례에 걸쳐 중면행정복지센터를 찾았지만 관련 공무원들의 안전불감증은 더욱 심각했다. 민방위 업무 관련 팀장은 비상시 대응 매뉴얼의 기본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관련 주무관 또한 “이장이 알려 달라는 말이 없었고 그동안 비상 상황이 없어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못했다. 행정안전부의 민방위 업무지침은 군청으로부터 구두로 전달받았지만 서류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당 부서 주무관은 “유사시 주민들과 핸드폰 연락이 안 되면 대피소를 직접 가서 열어 줘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수석 중면행정복지센터 주민생활팀장은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법원에 제출할 서류와 교육 등으로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장에게 즉시 알려주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장희 이장은 “올해 1월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비상시 행동대응 등의 비상 매뉴얼에 대한 어떠한 지침은 물론이고 비밀번호조차 통보받지 못했다”며 “계속되는 안전사고 역시 공무원들의 이 같은 안전불감증이 한 요인으로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21가구 43명이 거주하는 중면 횡산리 민방위대피소는 중면행정복지센터에서 4~5㎞에 있고 차로 5~10분 소요된다.

전철 1호선 타고 한번에... ‘지붕 없는 박물관’ 연천 활기

수도권 전철 1호선 시대를 연 연천군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교통망 확충으로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청정자연이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 떠오르면서 ‘지붕 없는 박물관’ 연천이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컨드 홈 특례지역에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전원생활의 낭만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에 없던 변화의 바람 속에서 취임 2주년을 맞은 김덕현 연천군수는 ▲사통팔달(四通八達) ▲평생복지(平生福祉) ▲산업융합(産業融合) ▲보존관광(保存觀光) 등 4대 군정 방침과 관련한 주요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 군수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난해 12월 개통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천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지붕 없는 박물관’, ‘내륙의 제주도’ 연천을 알리고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계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면서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전철 1호선 시대, 연천 관광도시 발돋움 수도권 전철 1호선(동두천~연천 연장)이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1호선이 개통함에 따라 군을 둘러싼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연천에서 서울과 인천까지 전철을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개통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과 전철 1호선이 시너지를 내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 양주, 동두천을 거쳐 연천까지 약 36.7㎞를 남북으로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연천에서 서울 경계까지 차로 40~50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망이 더욱 좋아졌다. 실제 교통망 구축에 따라 연천을 찾는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를 보면 재인폭포 54만8천명, 전곡리 구석기유적 30만6천명, 임진강 댑싸리 정원 14만8천명, 전곡선사박물관 10만7천명, 장남면 호로고루 9만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 군수는 “교통망 확충으로 지역 내 방문객은 해마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인 지역 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유네스코 2관왕 관광도시 연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 ‘지붕 없는 박물관’ 연천 종합관광계획 수립 박차 군이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연천만의 ‘킬러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군은 임진강 권역의 고유한 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권역별로 중면 필승교~군남면 북삼교, 군남면 북삼교~미산면 동이대교, 미산면 동이대교~장남면 고랑포구로 나눠 체계적인 관광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2월부터 전철 1호선 연천역 관광안내소도 운영 중이다. 군은 경원선 연천역사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 안내시설, 포토존,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관광안내소를 통해 주요 관광지, 축제, 행사 등을 홍보하고 교통, 숙박, 음식점 등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티투어 버스는 기존 순환형 코스와 더불어 테마형 코스를 추가해 운행한다. 연천 시티투어 버스는 매주 수~일요일(월·화 휴무) 정식 운행하며 요일별 코스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관광지를 선보이고 있다. 군은 시티투어 버스를 비롯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 도내 유일 세컨드 홈 특례…전원주택 로망 실현 도내 유일의 세컨드 홈 특례지역으로 선정된 연천이 은퇴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의 로망을 실현할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세컨드 홈 특례는 1주택자가 군에 있는 주택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가구 1주택자’로 인정받는 정책이다. 취득가액이 9억원인 주택(공시가 9억원)을 30년 보유·거주한 65세 이상인 사람이 군에 공시가 4억원의 주택을 취득하면 종부세 기본공제 한도가 12억원으로 유지되고 고령자·장기보유자 세액공제를 받아 종부세가 75만원에서 4만원으로 최대 71만원 줄어든다. 재산세는 세율이 낮아지고 공정시장가액비율 특례를 받아 305만원에서 211만원으로 최대 94만원 감소한다. 기존 주택을 13억원에 양도하면 비과세 한도 12억원과 장기보유특별공제 등을 받아 8천551만원에서 22만원으로 8천529만원 줄어든다. 군은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과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군(軍)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앞세워 정주인구는 물론이고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군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국대, ㈜한미양행, ㈜CTC바이오, ㈜우리기술, ㈜티앤엘 등 10개 기관 및 기업과 ‘경기북부(연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군은 2028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산업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햄프(산업용 대마), 인삼, 율무 등 연천 특화작물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학과 연계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법령과 규제개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천BIX는 평당 분양 가격이 약 83만원으로 수도권 다른 산업단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군은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강점을 내세워 우수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 조성 사업 순항 국립연천현충원은 대광리 일원 93만9천200㎡ 부지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연천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국립연천현충원이 조성되면 서울과 대전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된다. 군은 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국립현충원을 조성해 호국정신 함양 및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파크로 조성하는 한편 안보, 문화, 관광을 연계해 신서면을 비롯해 연천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국립현충원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와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 ‘잰걸음’ 군은 지난 1월5일 서울시와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및 선곡리 일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약 12만㎡ 규모로 카라반, 글램핑, 오토캠핑장, 반려견 동반 수영장, 반려견 놀이터와 훈련소, 동물 미용실 등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추모관은 약 5천㎡ 규모로 반려동물 화장장 또는 건조장, 봉안당 등이 설치된다. 김 군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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