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관광공사, 평화누리길 ‘스토리텔링 스탬프북 인증제’ 도입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평화누리길을 찾는 도보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성취감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스탬프북 종주 인증제’를 6일 시행했다. 이번 제도는 기존 모바일 앱 기반 인증 방식에 더해 오프라인 스탬프북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직접 도장을 찍는 아날로그적 체험을 통해 걷기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스탬프북은 단순한 도장 수집을 넘어 DMZ 접경지역의 역사와 문화, 평화누리길 각 코스의 특징을 담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각 코스마다 설화와 지역 이야기를 실어 여행객들이 길을 걸으며 읽을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보객들은 김포 손돌묘(1코스), 문수산성(2코스), 연천 학곡리 고인돌(10코스) 등 주요 명소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스탬프북은 총 4천800부 한정 제작돼 임진각(파주 8코스)과 연천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 내 굿즈 판매기에서 권당 500원에 판매된다. 12개 코스의 15개 스탬프를 모두 채운 종주자는 어울림센터에서 인증서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된다. 다만 모바일 앱과 스탬프북을 동시에 인증할 경우 기념품은 중복 수령할 수 없다. 자전거길 종주는 기존처럼 모바일 앱 인증 방식만 유지된다. 자세한 안내는 평화누리길 공식 카페와 어울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스탬프북 인증제가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여행객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0만 년 전 시간여행에 푹 빠졌다" 연천 구석기 축제, 뜨거운 호응 속 마무리 [영상]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 유적지에서 열린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가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문명을 문화로! 웰컴 투 연천’을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축제는 세계 각국의 고고학자와 문화예술인, 관광객 등 황금 연휴 속 선사 문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어린이날을 맞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등이 행사장을 찾아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선사 문명을 미래의 문화로 만드는 여정이었다. 30만 년 전 주먹도끼의 역사가 깃든 유적지 곳곳에서 구석기 유적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졌다. 구석기 바비큐, 세계 구석기 체험마당, 전곡리안 불멍대회, 구석기 올림픽 등 방문객들은 전곡리 유적지에서 시간여행을 하듯 구석기 시대를 온 몸으로 느끼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특히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 홍보관’, ‘보이는 수장고’ 등 전곡리 유적이 가진 고고학적 가치를 일깨우고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를 향한 연천군의 도전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열렸다. 전야제로 열린 ‘연천군민 노래자랑’, 개막 축하행사 ‘전곡랜드 카니발’ 등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행사도 마련됐다. 축제의 마지막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2029년 엑스포 개최를 열망하는 ‘주민화합 축제 특별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신해솔, 올아워즈, 백아연, 김용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별 가수들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고 드론공연과 불꽃쇼가 더해지며 모두가 어우러진 축제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박종일 연천군수 권한대행은 “연천 구석기 축제는 연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아내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지속 가능한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이 자긍심을 느끼는 연천을 만들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연천 구석기 축제 마지막 날…어린이도 어른도 ‘기쁜 날’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의 마지막 날,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의 관광객 등이 이른 아침부터 방문하며 선사 축제의 즐거움을 누렸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5일, 오전부터 축제장 입구엔 ‘오픈런’을 하기 위한 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유독 많은 가운데 아이들과 부모들은 파란 하늘 아래 전곡리 유적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전시 행사를 즐기며 5월의 황금연휴를 즐겼다. 어린이날 기념 특별 테마기획공연인 ‘석기공작 매직&에렉투스 패밀리’는 구석기 시대 원시인들의 생활을 마술과 여러 퍼포먼스로 재현하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의 세계를 선사했다. 광대족장(재담꾼), 전사(차력), 사냥꾼(서커스), 주술사(마술)로 구성된 출연진은 2026년 연천 구석기 축제에 초청된 광대 부족을 연기하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머시브 연극, 돌을 손으로 부수는 차력, 불 쇼, 주술과 마술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어린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에렉투스 패밀리에게 눈을 떼지 못했고, 퍼포먼스에 앞서 진행자가 게임을 통해 요트 쉐일링 체험권(오트탑승권) 등 행운의 선물을 증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구석기 축제 기간 동안 가장 인기가 높았던 ‘구석기 바비큐’는 마지막날에도 성황을 이뤘다. 기다란 꼬치를 든 이들은 저마다 기대감 속에 서둘러 명당을 찾아 자리를 잡은 뒤 고기를 구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페인스페인팅도 인기 만점이었다. 아티스트의 손길이 지날 때마다 아이들의 손과 얼굴 등에는 꽃부터 동물, 구석기 도끼 등 앙증맞은 그림이 피어올랐다. 축제의 마지막은 이날 오후 6시 군민화합특별공연과 드론 불꽃쇼 등이 어우러진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 선포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신해솔, 올아워즈, 백아연, 김용빈 등 가수들의 무대로 사흘 간의 축제를 성대하게 마무리하고, 연천의 미래를 새롭게 열 ‘2029 세계 구석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한마음으로 염원한다. 화려한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전곡리 유적의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 연천 구석기 축제 이모저모 ○…낚시·고기잡이 전문 유튜버 채니아빠, 구석기 축제장에 뜨다! 강이나 바다에서 낚시와 고기잡이를 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시골 생활과 관련된 콘텐츠도 제작하는 유튜버인 채니아빠. 축제장 입구에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장 방문객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연천 구석기 축제를 전국에 알리는 포토스타로 등장. 채니아빠 부스 안에는 구석기 동굴 사진을 배경으로 원시인의 수렵생활을 그대로 재현하고, 나무꼬치에는 사냥한 고기를 꿰어놓아 지나가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부모님의 손을 잡고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은 신기한 듯 아빠, 엄마와 함께 채니아빠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열심. 채니아빠도 원시인 포즈를 취하며 재미를 더해. ○…흙에서 놀자! 구석기 놀이터 핫플레이스 축제 마지막 날인 어린이날, 흙과 접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이 흙놀이 삼매경에 빠져. 축제장에 설치된 구석기 놀이터(Kids Play Ground)는 새로운 체험 현장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아이들은 어린이 구석기 모래놀이터에서 모래로 성을 쌓고, 모래굴을 파며 놀아. 때론 자신의 장난감 트럭에 모래를 채우며 오랜만에 흙과 친숙한 시간. 보우드릴로 직접 불피우기 체험도 하며 즐거운 시간 가져.

“30만년 전 어둠을 밝히던 한 줌의 불꽃”…연천에서 펼쳐진 ‘제1회 전곡리안 불멍대회’

“자 이제 눈을 감아주시고, 지금부터 30만년 전 전곡리를 상상해 보세요. 해가 떨어지고 나면 찾아오는 칠흙 같은 어둠을 밀어내고 인류에게 내일을 선물한 것은 한 줌의 불꽃이었습니다.” 구석기 공동체의 불 지킴이를 체험하며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는 이색 대회가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4일 열린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서 ‘제1회 전곡리안 불멍대회’가 사회자의 “연천의 빛이여, 구석기의 불이여”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됐다. 화로를 책임지는 부족의 일원 또는 가족의 불 지킴이가 돼 인류가 처음 가졌던 공동체의 온기를 다시 느끼고자 연천군이 주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규칙은 간단하다. 60분간 명찰에 벌점 스티커를 가장 적게 받은 참가자가 우승한다. 1등에게는 한우 세트, 2~3등에게는 도서가 주어졌다. 대회가 시작되자 장작 타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소란스럽던 현장은 이내 고요해졌다. 30분이 지나자, 진행요원들의 방해 공작이 시작됐다. 대회장 안에 있는 잔디 풀을 뜯어 간지럼을 태우거나, 무대장치인 불을 뿜어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후 4~5살 어린아이들부터 초등학생까지 속속히 포기하는 참가자가 늘어났다. 실제 엄마 휴대폰에서 전화가 오자, 한 어린이가 “엄마 전화 왔어”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대회가 끝나자 5명의 우승 후보가 추려졌고, 무대에서 게임으로 승부를 벌여 1등 참가자를 뽑았다. 1등을 한 김재훈씨(32·양주시)는 “깊은 사고를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한우를 나눠 먹으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K-선사문화’”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 ‘대중고고학 포럼’

“실험고고학에서는 실패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2026 연천 구석기 축제 ‘대중고고학포럼’의 일본 동북예술대학교 부스에서 관람객이 ‘하나’, ‘둘’을 외치자 연구진 유스케가 돌에 선을 긋고 망치를 내리쳤다. 첫 번째 시도에 석기는 깨지지 않았다. 그는 잠시 멈춰 각도와 힘을 다시 가늠한 뒤, 사슴뿔 망치로 도구를 바꿨다. 다시 내리치자, 이번에는 돌이 갈라지며 날카로운 단면이 드러났다. 관람객들은 성공보다 과정을 지켜보며, 선사시대 기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의 셋째 날인 4일 오후, 연천군이 주최하고 전곡선사박물관·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한국대중고고학회가 공동 주관한 ‘대중고고학포럼’이 이날 전곡리 유적 세계구석기체험마당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연천 구석기 축제와 세계 선사문화 체험의 현재’를 주제로,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서 나아가 체험과 교육을 통해 ‘대중고고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 중심의 기존 포럼과 달리,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 등 7개국 전문가들이 각국의 선사문화 연구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체험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시연하며 관람객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우리 삶 속에 살아 숨 쉬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자리”라며 “각국의 사례를 통해 대중고고학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특히 30년이 넘은 연천 구석기 축제는 지난 4월 대만에서 열린 ‘2026 뉴타이베이시 국제 고고학 포럼 및 축제’ 및 올해 처음으로 칠레에서 열리게 될 고고학 축제의 모티브가 되는 등 세계 곳곳 고고학과 구석기 문화 향상 이끌어낸 ‘K-선사문화’의 시초”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역사문화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현장에서는 각 나라가 선사문화를 연구하는 방식이 어린이 방문객은 물론 각 나라의 연구진에게도 공유되며 각 나라의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오스트리아 티롤 구석기 생존학교 부스에서는 부싯돌과 버섯, 숯을 이용한 불 피우기 시연이 이어졌다. 작은 불씨가 연기를 내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후” 하고 입김을 불어 넣었고, 5분도 채 되지 않아 불길이 살아났다. 매캐한 연기가 퍼지는 가운데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연구진은 “선사시대에는 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생존과 직결됐다”며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몸으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연 속 생존기술 교육과 함께, 호박 목걸이 제작 체험을 통해 선사시대 장신구 문화도 소개했다. 독일 벨초우 고고기술박물관은 최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선사시대 인간의 삶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했다. 특히 ‘샤먼 여인’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과 매장 방식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사슴뿔과 동물의 이빨, 턱뼈로 장식된 유물과 함께, 서로 다른 시기에 묻힌 두 아이의 흔적이 확인되면서 당시 장례 의식과 공동체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이 무덤의 이야기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관람객에게 과거의 삶과 신념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일본 동북예술대 연구진은 석기 제작 과정을 ‘완성’이 아닌 ‘실험’으로 보여줬다. 나무망치, 사슴뿔망치, 돌망치 등 도구를 바꿔가며 반복되는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스케 연구자는 “박물관에 전시된 석기는 일반 돌과 구분하기 어렵다”며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야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사피엔스 오리진’은 선사시대 바디페인팅과 체험형 캠프를 통해 인간의 생활사를 재현했고, 네덜란드 선사기술연구자 에바 아이스펠트는 식물 섬유를 활용한 직조 기술을 선보이며 모자, 우비, 신발, 바구니 등 유물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스페인 아따푸에르카 박물관은 50만년전 인류의 두개골을 보여주며 ‘살아있는 박물관’ 개념을 통해 과거 환경을 체험하는 방식을 제시했고, 대만 십상행 고고학 박물관은 공예와 낚시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종일 연천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포럼이 2029년 세계구석기엑스포 유치와 전곡리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기술과 만난 인류의 오랜 문명, 현대로”...청량한 날과 함께 시민 ‘북적’

“이곳 연천 전곡리에서 유물 발굴을 진행한 김원용 선생님이 구석기 축제를 맞아 새 발굴단원을 모집합니다. 그런데 장난꾸러기 3인방이 보물을 숨겨버렸다고 하네요. 함께 찾아볼까요?” 30만 년 전 한반도 최초 인류가 살았던 연천군 전곡리를 무대로 열린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 개막 3일차 현장엔 구석기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색색의 ‘전곡리안’ 의상을 입은 방문객들 사이로, 첨단 기술을 접목한 보물찾기 게임이 펼쳐지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드넓은 초원 곳곳에서는 스마트폰을 든 방문객들이 실감기술을 활용해 보물을 찾는 모습이 이어졌다. ‘전곡리 토층 전시관’과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인류 최초의 도구이자 지혜의 상징인 주먹도끼를 비롯해 당시 인류의 삶과 지혜를 소개하며 어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잊지못할 추억과 함께 유익함도 선물했다. 4일 오전 9시30분, 개막을 30분 앞둔 축제장 입구는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날씨 속에서 어린이들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입구에서는 구석기 복장을 한 ‘전곡리안’ 퍼포머들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전 10시에 축제가 본격 시작되자 퍼포머들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현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집에서 직접 의상을 차려입고 온 한 어린이는 동물뼈 모양 인형을 들고 구석기인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축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30만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구석기 바비큐’ 체험존에는 전날에 이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신 조광효(만찢남), 김병묵(야키토리왕) 셰프가 참여해 직접 개발한 시즈닝 소스를 나눠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초원 일대에서는 프랑스·오스트리아·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구석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쌍코뿔이를 나무에 매달아 달리는 ‘전곡리안 서바이벌’, 불 피우기 체험이 가능한 ‘구석기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크라운해태 꾸석기 프렌즈 꼴라주’처럼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원시 공동체의 불 지키기 문화와 현대의 힐링 트렌드를 결합한 ‘전곡리안 불멍대회’가 열린다. 휴대폰 확인, 10초 이상 눈 감기 등 독특한 감점 규칙과 퍼포머들의 방해 미션이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에는 ‘에렉투스 패밀리’의 마술·서커스 공연과 함께 신해솔, 백아연, 김용빈 등이 참여하는 ‘웰컴 투 연천’ 음악 공연과 드론 불꽃쇼가 이어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타임머신 본격 시동” 전곡리안의상실·페이스페인팅 ‘북적 전곡리안 의상 대여실과 페이스페인팅 체험부스에는 구석기 축제를 본격 즐기기 전, 몸과 마음을 구석기 시대로 ‘무장’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문전성시 이뤄.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부터 20대 커플 방문객 등은 노랑, 분홍, 파랑, 주황 등 형형색색의 가죽 옷을 챙겨 입고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준비 마쳐. 포천에서 온 이늘해랑·정대언군(10)은 “구석기 옷을 입어보니 너무 편하고 재미있다”며 “이 옷을 차려입고 돌 도끼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의상 대여실 바로 옆에 자리한 전곡리안 페이스페인팅 체험부스에도 어린이 방문객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순서 기다려. 강이수·김린양(8·서울 강서구)은 예쁜 꽃과 함께 얼굴에는 백조와 토끼를 그리며 들뜬 마음 감추지 못해. 이들은 “앞서 온 친구들이 축제가 재밌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바비큐 체험과 보물찾기가 제일 기대된다”고 전해. ○…“보물 찾아라” 다둥이 가족도 즐기는 ‘연천 구석기 트레저’ 축제장엔 보물을 찾는 이들도 분주. 오프라인 공간에서 즐기는 플레이어블 콘텐츠 제작 업체 리얼월드가 운영한 부스로, 한국 고고 미술사의 아버지이자 연천 전곡리에서 유물 발굴을 진행한 김원용 선생의 답사 팀 멤버가 되기 위해 꾸석기 프렌즈가 숨긴 보물을 찾는 콘셉트로 진행. 모인 사람들은 휴대폰 앱을 깔아 구석기 축제 곳곳을 돌아다니며 GPS로 보물 20개를 찾아 나서. 개수에 따라 사탕, 과자 등 작은 물품부터 연천 쌀, 연천 관광 캐릭터 연이와 천이 굿즈 등 다양한 상품 받아. 노승환씨(40·서울 강동구)는 네 남매를 데리고 잔디밭 위를 거닐어. “이쪽으로 가자”, “여기 아닌 것 같은데” 아이와 함께 고군분투 끝에 첫 번째 보물을 찾자 가족 모두 행복한 미소 가득. 노 씨는 “집에 아이가 한 명 더 있다”며 “식구가 많은데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서 좋다”고 소감 전해. ○…“언제 이런 거 해보겠어요” 말 타고, 먹이 주고 ‘포니랑 놀자 말 문화 체험터’ 앙증맞은 크기의 조랑말(포니)를 타는 승마체험과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포니랑 놀자 말 문화 체험터’ 역시 줄이 길에 늘어서. 경기도와 연천군이 주최한 이 행사장은 ‘마리’, ‘해피’ 등 3마리의 조랑말이 아이들을 반겨. 지역 홍보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행사장은 무료로 말타기, 먹이 주기, 우드스틱에 말 그림 그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인기. 아이들이 도움을 주는 스태프와 순서를 지켜 말에 오르자 같이 부모들은 동영상을 찍으며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을 담아. 신수현군(9)은 엄마에게 손으로 브이(V)를 하며 해맑은 미소 지어. 정윤경씨(43)는 “축제장에 아이 친구 어머니가 추천해 줘서 왔다”며 “말타기 체험하려면 멀리 가야하고 가격이 비싼데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 전해. ○…“연천에서 출토된 보물을 살펴보다” 토층 전시관·보이는 수장고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 현장에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곡리 유적 발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토층 전시 및 영상실의 ‘토층 전시관’, 연천에서 출토된 시대별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유익함까지 선사해. 이날 토층 전시관의 영상관에는 호모 에렉투스 등 구석기인이 주먹도끼를 활용해 어떠한 방식으로 사냥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생생한 영상으로 관람객들을 몰입시켜. 어린이 관람객뿐만 아니라 50·60 중장년층의 관람객까지 영상에 빠져드는 모습 살펴볼 수 있어. 이와 함께 유적을 발굴했던 당시의 사진과 함께 토층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전시관이 몰입감 높이며 축제를 즐기는 전곡리 유적이 가진 고고학적 가치 일깨워줘. ○…나이, 성별, 장애까지 가리지 않는 모두의 축제 ‘장애인 매점’ 축제장 메인 무대 잔디밭 앞에는 특별한 매점 있어. 커플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모두 이 매점에서 컵라면과 단무지를 챙겨서 잔디밭으로 이동. ㈔경기도지자체장애인협회 연천군지회에서 나온 이 부스는 컵라면, 생수,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판매. 이 협회는 뇌병변 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회원이며, 축제 기간 나눠서 나와 부스를 운영. 부스 운영 관계자는 “첫날에 날씨가 좋아서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많았다”며 “둘째 날에는 비가 와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많이 오시면 좋겠다”고 해맑게 웃어. 그는 이어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참여하고 있다”며 “비장애인들과 서로 소통하고 후원을 받고 있다”고 말해. 구석기 축제장 입구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도 있어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 현장 마련.

제33회 연천 구석기축제, 새로운 장을 열다

경기북부 대표 선사문화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가 올해로 제33회를 맞아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다가 오는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특별 홍보관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연천군이 마련한 엑스포 홍보관은 단순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구석기인 캐릭터를 제작하는 ‘네오 전곡리안’을 통해 선사시대 인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었다. 또한 ‘아슐리안 인터렉션’ 프로그램에선 구석기시대 대표 유물인 주먹도끼를 디지털 아트로 구현해 보는 색다른 경험이 제공됐으며, 첨단 기술과 선사 문화의 융합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과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참여형 콘텐츠 ‘기원의 나무’도 운영돼 방문객들이 직접 메시지를 남기며 미래를 응원하는 공간으로 의미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전스튜디오’에선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의 미래 모습을 함께 완성해 보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마련돼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가상 엑스포 공간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홍보관은 엑스포 개최를 알리는 단순한 사전 홍보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엑스포의 비전을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가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준비와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3회 연천 구석기 축제는 선사 문화의 가치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2029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는 연천 전곡리 유적을 주 행사장으로 2029년 4월 경기도와 연천군이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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