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비극 다시는 없게… 남양주시, 대대적 전수조사 착수

남양주의 한 다리 밑에서 텐트를 치고 살던 50대 노숙인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 관할당국이 10년간 이 노숙인을 방치했다는 지적(본보 8월22일자 6면)이 나온 가운데 남양주시가 노숙인이나 움막형 거주지, 비닐하우스 등 비정형 시설에 거주하는 복지 사각지대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나선다. 시는 22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발생한 ‘노숙인 사망사건’을 계기로 8개 권역별 행정복지센터가 ‘비정형 거주시설’에 대한 일제 조사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시는 숨진 A씨와 같은 움막형 거주지나 비닐하우스 등 비정형 시설에 거주하는 시민들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비상연락망을 정비해 유사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에 나서는 등 관리ㆍ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희망케어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시설별 연계를 확대하고 공무원과 민간인, 복지넷 위원 및 희망매니저 등 자원봉사자를 ‘수시 관찰자’로 지정,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게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계 기관과의 연계 시스템도 강화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폭염에 대한 조치와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위험요소도 사전에 제거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1일 0시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교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10년간 거주한 노숙인 A씨가 이날 집중호우로 떠내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남양주시 민간교류, 시민참여모임 ‘레인보우하모니’ 국제자매도시 방문교류

남양주시는 민간교류 시민참여 모임인 ‘레인보우하모니 국제교류 워킹그룹’이 지난 7월 18~23일과 8월 15~19일 기간 동안 국제자매결연도시인 베트남 빈시와 몽골 울란바타르시를 방문해 민간교류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앞서 7월 18일 ~ 23일 베트남 빈시를 방문해 응에안(Nghe An) 시립도서관 및 빈 대학에서 워크숍을 개최해 2005년 이후 10년 넘게 이어온 남양주시와 빈시 간 협력 관계를 돌아보고 향후 지속가능한 민간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보다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워킹그룹 회원들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응에안 시립도서관에 한국어 학습프로그램 및 교재 10권, 모니터 등을 기증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집한 베트남 시민 10여 명과 함께 남양주 거리, 남양주-빈 무역센터를 방문해 남양주에 대해 홍보하고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8월 15~19일 동안에는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지난해 개관한 한국정보센터를 방문해 남양주 관련책자, 남양주 아리랑 등 남양주를 홍보할 수 있는 자료와 한국어 동화책 및 민속놀이 재료(제기, 윷 등)와 한복 등을 전달하고 관계자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곳에선 최근 새 단장을 마친 남양주 문화관을 둘러보고 남양주 거리에서 한복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남양주 홍보물 및 기념품 배포 등 홍보 활동을 펼쳐 울란바타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양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연수 결과를 바탕으로 자매도시의 니즈를 파악하고 각 자매도시의 특성에 맞는 교류 프로그램을 발굴해 앞으로 보다 발전된 교류 모델 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또 복지 사각지대의 비극… 집중호우에 휩쓸려 노숙인 숨져

남양주의 한 다리 밑에서 텐트를 치고 살던 50대 노숙인이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더구나 다리 밑에서 10년 간 거주한 이 노숙인에 대해 관할 당국이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지 사각지대로 방치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1일 남양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주민이 “비가 많이 내려 부평교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사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보이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 8시간여 만에 실종된 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하천가 수풀 더미에서 숨져 있던 A씨(54)를 발견했다. 이날 남양주 진접읍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20일 밤 10시께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24㎜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10년 전 집을 나와 부평교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살던 노숙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거주했던 텐트 역시 나무와 실, 풀 등을 주워 만든 움막 수준으로, 이날 내린 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큼 부실했다. A씨는 평소 일어나 걷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탓에 주변에 낚시하러 오는 사람이나, 인근 주민들로부터 라면을 얻어먹으며 끼니를 때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A씨는 인근에 노숙인 시설이 있었지만, 숙식비와 피복비 등의 비용 부담으로 입소하지 못했고 겨울철에만 가끔 신세를 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A씨를 자주 목격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인이 거의 없는 등 관심 밖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고의 복지 도시’라고 자평하던 남양주시에서 노숙인이 10년 동안 방치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복지 도시 이미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구금, 감금’ 혐의에 적용되는 문제로 강제 입소시킬 권한이 없다. 권유를 했지만 고인이 거절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 대해 더욱 신경쓰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삼육대, 日 문부성 국비유학생 6년 연속 배출

▲ 삼육대 일본어학과 박소현 학생 삼육대학교 일본어학과(학과장 이상복)가 일본 문부과학성 국비유학생을 6년 연속 배출하게 됐다. 삼육대는 일본어학과에 재학 중인 박소현(21ㆍ여) 학생이 ‘2017년 일본어ㆍ일본문화연수생’(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됐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프로그램은 일본과 외교관계가 있는 나라의 국적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대학에서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심사, 학과시험(일본어), 면접시험 등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박소현 학생은 일본어능력시험 JPT, JLPT 등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재원으로, 이번 선발에서도 필기시험과 면접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박씨는 향후 1년간 와세다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왕복항공권, 생활비, 수업료 등을 지원받는다. 박씨는 “준비 과정에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다”며 “와세다대에서 일본 속담 연구를 하며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우고, 더 나아가 한일간 우호적 관계에도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육대 일본어학과는 자체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6년 동안 매년 일본 문부성 국비유학생 합격자를 배출해오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남양주시, 행정안전부 주관 ‘공공서비스 품질 진단’ 우수 기관에 선정

남양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빅데이터 기반의 공공서비스 품질진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 빅데이터 기반의 공공서비스 품질진단모델 시범사업은 지난해 행안부가 개발한 공공서비스의 품질진단 모델을 건축인허가 민원현장에 적용, 국민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모델 적용 분야를 확대한 후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남양주시는 인허가 업무관리시스템인 스마트워크 내비게이션(스마트내비)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운영 중으로 스마트내비를 통해 개인과 부서가 처리하는 인허가업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품질진단모델의 현장 적용이 즉시 가능하다. 이미 4년 전부터 빅데이터를 행정에 적용하고 있어 행안부의 이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선정으로 확보된 인센티브로 남양주시 스마트내비를 활용, 공공서비스 품질개선 시범사업이 행안부와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행정혁신을 통한 공공서비스의 고품질화를 선도하는 명품행정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날 일으켜준 음악으로… 세상에 감동 전해요” 삼육대 음대생 김다빈씨, 발달장애 이겨내고 ‘당당한 졸업’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학생 때와 달리 사회에 나가서도 잘할 수 있을지 너무 떨려요. 그래도 반드시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첼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발달장애를 앓으며 열악한 학업 조건을 극복하고 일반 학생과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으며 결국 학사모를 쓰게 된 김다빈씨(삼육대학교 음악학과ㆍ24). 김씨는 지난 18일 오전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당당하게 졸업장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자폐성 장애 3급 진단을 받은 김씨는 6살 때 어린이집에서 피아노를 배우며 처음 음악과 인연을 맺었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또래와 어울리지 못했지만, 피아노를 칠 때만큼은 유독 눈이 반짝였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첼로로 악기를 변경했다.김씨는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콩쿠르에 나가 여러 차례 입상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하자 자연스럽게 음대 진학에도 욕심을 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하루 7~8시간씩 첼로 연습에 몰두했고, 그 결과 2012년 당시 경쟁률이 4:1이 넘었던 삼육대학교 음악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것도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김씨는 이내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쉽지 않은 학업 과정 때문이다. 발달장애 특성상 사회성이 부족하고, 이해력이 떨어져 기본적으로 교수의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김씨는 “강의 자료를 무조건 읽고, 또 읽고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하며 시험을 치렀다. 답답하고 힘든 과정이었다”며 “몇몇 교양과목은 중도에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노력 끝에 좋은 점수를 얻었고 매 학기 장학금도 받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성실함을 무기로 장애를 극복했지만, 무엇보다 삼육대학교의 장애학생지원센터가 학교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학교에서 장애인의 학교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도우미 제도가 있었는데, 저에게 배정된 수업 도우미로부터 강의 내용, 과제물 제출 등을 체크해주며 수업 중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보완해주며 진도를 따라가는데 도움을 줬다”며 “기타 필요한 것들도 센터 담당자에게 요청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든든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김씨는 하트하트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수석을 맡은 한편, ‘해피스쿨’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피스쿨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초ㆍ중ㆍ고교를 찾아 비장애인 학생에게 강연과 연주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졸업 후에도 강사와 첼리스트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김씨. 그는 장애예술인으로서 전공을 살려 활동을 할 길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는 게 꿈이다. 김씨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으로 저같이 장애를 가진 후배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싶다”며 “음악은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는 내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다. 졸업 후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첼로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남양주시,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 창출과 실효성 대책 추진 위해 총력

남양주시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실효성 있는 일자리 대책 추진을 위해 최현덕 부시장 주재로 ‘일자리 창출 TF팀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새 정부 일자리 정책 방향 공유,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대응 전략, 상반기 일자리사업 추진 상황 점검 및 각 실ㆍ국별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사업에 대한 효과적 추진 방안 마련 등 일자리 정책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25년까지 21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효과적 추진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시는 새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응해 ▲일자리중심 행정체계 구축 ▲인재양성을 통한 취업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미래 일자리 조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 부시장은 “일자리는 남양주시가 인구 100만 명품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상반기 일자리창출 실적이 상용직 일자리 기준 5천464개로 당초 목표 5천312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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