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일부 정치인 여론 물타기에 ‘발끈’

양평지역 정가에 때 아닌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양평지방공사의 수백억대 채권 미회수(2012년 10월12일 11면)와 관련,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주민감사 청구를 추진하면서 시민단체군의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방관하고 있다는 등 호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전직 군의원 4명 등을 주축으로 한 양평지방공사 국민감사청구 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민감사청구 서명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539억원의 혈세 손실과 정욱 지방공사 사장의 자살, 132억원 사기, 불법과 탈법의 묵인과 무책임 경영 등과 관련, 지방공사의 부실과 실체 등이 밝혀져야 하는데도 시민단체군의회가 팔짱만 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의회 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전 군의원 4명 등은 지난 2007년 12월20일 열린 군의회 제160회 임시회를 통해 지방공사 관련 조례(양평군 지방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 제정시 이들은 모두 의결과정에 참가했었다. 또한, 이듬해 12월16일 제168회 정기회 출자금 20억원 출연 의결과정과 지난 2010년 제176회 정기회 출자금 출연 20억원과 보증채무 41억1천200만원 출연 의결과정에도 참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이들의 군의원 재직시 모두 지방공사 출범과 출자금 출연 등을 의결했으면서도 마치 자신들은 이와 무관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방관하고 있다고 모독하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승남 군의회 의장은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군의회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매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중앙선 폐철도 레일바이크 사업 암초

수도권 동부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중앙선 폐철도 레일바이크사업이 일부 구간의 경제성이 떨어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양평군, 강원도 원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1년 중앙선 용문~서원주 구간(28㎞) 복선전철 개통으로 발생된 폐철도 부지 구간 가운데 양평군 양동역~원주 동화역 12.7㎞에 대해 레일바이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측은 최근 일반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에코레져산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에코 측은 오는 11월부터 레일바이크 100대를 경관이 뛰어난 중앙선 폐철로 부지 가운데 원주 판대역~원주 간현역 구간(6.8㎞)에 우선 운행하고, 이어 내년 8월부터 원주 간현역~원주 동화역 구간(3.2㎞)을 개통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 8월에는 나머지 구간인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2.7㎞)까지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코 측은 70억~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레일바이크 구입과 이 구간 내 역사(驛舍) 리모델링, 각종 시설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에코 측은 레이바이크 전체 구간 중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에 대해선 경관이 수려하지 않아 관광 수요가 없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에코 관계자는 원주 판대역원주 동화역 구간 등 원주지역에 대해선 레일바이크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은 특별한 명소가 없고 이용객들도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경제성이 떨어져 현재로선 사업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 레이바이크사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에코 측은 물론 인접 지자체인 원주시 등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측은 이번 레일바이크사업 유치로 폐선 철거비용 80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10년 동안 최소 연 10억원씩 100억원 이상의 사용료를 받는 등 18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 강남과 동일한 수준의 스마트 교육원 개원

양평지역 초ㆍ중학교 학생들에게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으로 영어와 중국어 등을 온라인을 통해 교육하는 기관이 출범됐다. 양평교육지원청(교육장 황익중)은 17일 오전 제1회의실에서 김선교 양평군수와 황익중 양평교육장, 이현주 양평군 평생학습센터 소장 등을 비롯해 지역의 초ㆍ중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대표, 외국어 담당 교사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평 스마트 교육원 개원식을 가졌다. 양평 스마트 교육원은 양평군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의 초ㆍ중등학교 34곳 학생 2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온라인을 통해 영어와 중국어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외국어 담당 교사가 지도하게 된다. 교육과정 이수 실적이 우수한 학생들에 대해선 학교 추천을 받아 미국 연수도 다녀올 수 있다. 김선교 군수는 양평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역의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익중 교육장은 지역 학생들에게 외국어 교육 기회를 확대, 사교육비 경감에 실효성을 거두고, 학생들이 미국 학교 현장 체험 연수를 통해 국제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아침마다 영어스토리텔링… 영어로 수다도 떨어요"

영어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도회지 친구들이 부럽지 않습니다. 들녘에서 한참 뛰어놀아야 할 시골 개구쟁이들이 아침마다 학교에서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 용문초등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아침 독서시간에 영어교실과 영어도서관 등을 활용, 영어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하면 원어민 교사와 TESOL 자격증을 갖춘 사서 강사로부터 영어회화의 기본기 갖추기, 상황이나 움직임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하기 등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영어학습을 익히고 있다. 이어 또래들과 눈높이를 맞춰 영어를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6학년 이모양(12)은 친구들과 영어로 수다를 떨다 보니 영어가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어 실력이 쑥쑥 늘고 있다며 등교하는 게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개구쟁이들의 영어학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영어 스토리텔링 교재로 학기당 영어로 된 동화책 16권을 외우고, 이를 토대로 영어 스토리텔링 학급대회 및 학교대회 등도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매주 영어 단어 10개 이상을 익혀 1년이면 많게는 600개 이상의 단어를 배울 수 있어 기존 암기 위주의 단어 학습법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단어를 습득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영어도서관 등 어학교육을 위한 첨단 시설들도 도회지 학교 못지않다. 전문가가 세심하게 선정한 영어 도서가 1천 권 이상 비치돼 학생들은 양질의 영어 도서를 읽을 수 있다. 또 영어도서관의 어학용 CD 플레이어 시설을 통해 정확한 발음도 익힐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학교 측이 이처럼 양질의 프로그램을 펼친 결과 지난 2011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영어독서 우수학교로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는 영어특성화 우수 학교로 지정됐다. 신현배 교장은 앞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 및 쓰기, 스킷대회 등도 열어 영어학습 효과를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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