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폐철도 레일바이크 사업 암초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사업자, 경제성 우려 난색

수도권 동부권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중앙선 폐철도 레일바이크사업이 일부 구간의 경제성이 떨어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양평군, 강원도 원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11년 중앙선 용문~서원주 구간(28㎞) 복선전철 개통으로 발생된 폐철도 부지 구간 가운데 양평군 양동역~원주 동화역 12.7㎞에 대해 레일바이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측은 최근 일반 공개경쟁 입찰을 거쳐 에코레져산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에코 측은 오는 11월부터 레일바이크 100대를 경관이 뛰어난 중앙선 폐철로 부지 가운데 원주 판대역~원주 간현역 구간(6.8㎞)에 우선 운행하고, 이어 내년 8월부터 원주 간현역~원주 동화역 구간(3.2㎞)을 개통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 8월에는 나머지 구간인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2.7㎞)까지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코 측은 70억~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레일바이크 구입과 이 구간 내 역사(驛舍) 리모델링, 각종 시설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에코 측은 레이바이크 전체 구간 중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에 대해선 경관이 수려하지 않아 관광 수요가 없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에코 관계자는 “원주 판대역∼원주 동화역 구간 등 원주지역에 대해선 레일바이크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은 특별한 명소가 없고 이용객들도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경제성이 떨어져 현재로선 사업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 양동역∼원주 판대역 구간 레이바이크사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에코 측은 물론 인접 지자체인 원주시 등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측은 이번 레일바이크사업 유치로 폐선 철거비용 80억원을 절감하는 한편 10년 동안 최소 연 10억원씩 100억원 이상의 사용료를 받는 등 18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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