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3관왕’…“지정 11년 만의 성과”

한국공학대학교(한국공학대)의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가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관왕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경진대회는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성과 발굴 및 공유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지난 2014년 제1호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된 이후 기업인재대학의 일학습병행학부로 편성돼 컴퓨터전자공학과, 로봇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2개 대학 연계형 학사과정 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의 1개 대학원 고숙련마이스터석사과정 학과를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제2캠퍼스로 이전한 후 최신 시설에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일학습병행 운영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학습병행 대학연계형이란 고용노동부 주관 일학습병행은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이 채용한 근로자에게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체계적 교육훈련을 제공해 기업맞춤형 인재육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는 취업준비생과 기업간 '인력 미스매치'현상 및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으며 독일과 스위스식(式) 도제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설계됐다. 한국공대는 2014년 고용노동부 역점사업인 ‘한국형 일·학습병행제 지원사업’의 국내 1호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대학 연계형 과정과 자격 연계형 과정을 시작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일학습병행사업을 추진해 왔다.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 ‘S등급’ 달성 한국공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이래 5년 연속 우수 등급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최우수 평가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는 협약기업 및 학습근로자 모집, 채용 지원, 사업장외 교육훈련(Off-JT) 실시, 도제식 현장교육 훈련(OJT) 지원, 학습근로자 평가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독보적 평가지표가 입증한 성과 한국공대는 학습근로자 목표 달성률, 학습근로자 훈련유지율, 신규 학습기업 참여율, 우량 학습기업 참여율 등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관리 관련 성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외부평가 지표가 높아 질적으로도 우수한 기관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정동열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장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우수 등급에 선정됐고 지난해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는 한국공대의 우수한 역량을 입증하는 결과로 향후 양질의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중점 사업으로 추진 한국공대는 신규 및 우량 기업 발굴을 위해 일학습병행 설명회 및 MOU 체결, 경력개발고도화 관련 유기적 업무협조 체계 구축, 고숙련마이스터과정 참여 대상자 리스트업, 재직자 자격연계형 기업발굴, 직업계고교 및 유관기관과의 학습기업 공동발굴 등을 담은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대외협력팀 역할을 확대해 대외협력팀 중심의 모집목표 진행관리 및 목표 달성 유도, 모집 목표 달성 관리 등 점검 및 개선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조직에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 부서를 추가했고 기존 HRD(인적자원개발)팀의 역할과 전담자별 수행업무 전문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중도탈락 방지 및 고용유지 제고 일학습병행 통합공동훈련센터는 중도탈락 방지를 위해 대면수업 식사미팅 및 면담, 1학년 중심 초기모니터링 우선 시행, 학습근로자별 지도교수 배정 및 의견 수렴, 학습근로자 전담자 배정을 통한 유대 강화, 커리어코칭 교양 강좌 운영, 학과 주임교수 중심의 중도탈락 예상학생 도출 및 관리 등을 추진 중이다. 고용유지율 제고을 위해 졸업 학습 근로자의 고용상태 및 계속 근무를 점검하고 재학생 면담 실시, 학습근로자의 4년제 학위 취득과 경력에 적합한 처우 독려 및 외부평가 합격자에 대한 기업 인센티브 제공도 독려하고 있다. ■학습근로자 우수 사례 한국공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공동훈련센터부문에서 우수상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상, 일학습병행 재직자 과정에 참여한 로얄금속공업㈜ 조환희 학습근로자는 학습근로자 부문에서 대상인 고용노동부장관상 등을 각각 받았다. ㈜삼화의 심지은 학습근로자는 장려상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로얄금속공업㈜ 조환희씨는 “도제 금요아카데미 최우수상 수상과 P-tech 성적 3위로 우수학습근로자상 수상이라는 성과는 나에겐 큰 자신감이 돼 주었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성취감, 현장 실무 경험의 만족도가 높아 새로운 일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동열 한국공학대학교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장 인터뷰 Q. S등급 달성의 의미는. A. 평가는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모집, 신규 및 우량 학습기업 참여율,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만족도, 방문모니터링 실시율, 훈련장비 활용율 등에 대한 정량평가,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관리, 훈련운영 및 품질개선 노력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영역의 평가에서 종합적으로 S등급을 받은 건 ‘체계적 운영과 헌신적 교육’이 동시에 이뤄진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학습근로자와 기업 발굴, 교육과정 개발·운영, 기업 컨설팅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사업 관리 등이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일학습병행제는 무엇이고 한국공대만의 특징은. A. 우리 대학에는 2012년부터 기업인재대학에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일학습병행학부가 있다. 특성화고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재직자가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서 학사과정을 이수하는 제도로 현재 컴퓨터전자공학과와 로봇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에 정원은 매년 학년당 150명 정도다.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조직이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다. 교육과정은 대학의 공통 커리큘럼과 각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반영한 기업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구성된다. 기업과 학습근로자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맞춤형 교육훈련과정 및 학습도구 개발 지원·관리, 사업장외교육훈련(Off-JT) 실시 및 현장훈련(OJT) 관리, 학습기업 컨설팅, 학습근로자 상담 및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Q. 학습근로자 부문 대상 수상의 의미와 향후 계획은. A. 학습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학교와 기업이 동시에 노력해야 한다. 학교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론 교육을 실시하며 기업은 교육과정에 맞춰 현장에서 실습 과정을 제공한다. 기업 현장에서 실습은 우리 대학이 자체 개발한 PBL(프로젝트기반학습) 기반의 과제를 통해 학습근로자가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형 실습 교육으로 진행 중이다. 학습근로자 부문 대상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주도 핵심 인력을 양성한 성과다. Q. 한국공학대만의 장점은. A. 앞으로의 대학은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하는 학령기 학생은 물론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하는 선취업·후학습 학생,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필요한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학교를 찾는 재직자 학생 등 다양한 수요자에게 맞춤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재직자의 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업인재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기업인재대학은 일학습병행제뿐만 아니라 계약학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등 재직자의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학위과정과 비학위 단기 훈련과정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단과대학으로 세부적으로 신·편입과정 14개 과정, 석사과정 14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신입생 500여명이 입학하고 있다. Q. 지자체와의 협력은. A. 시흥은 반월시화산업단지를 포함하고 있는 국내 최대 산업직접지로 재직자 중심의 학위·비학위 교육수요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정부의 교육훈련 사업을 통해 재직자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역 단위의 협력을 통해 교육훈련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지역내 재직자 Up/Reskilling을 위한 ‘재직자 역량강화 플랫폼’ 구축, 재직자의 소통과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조직 지원 사업, 대학을 중심으로 신기술 훈련과 실습을 할 수 있는 공동학습소 등 교육기반 커뮤티니 구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손끝의 울림으로 세상에 전한 희망”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북 제작 임선빈 보유자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먹고사는 것조차 너무나 힘들었던 시절 그가 ‘북’을 만난 건. 일평생을 북 제작 장인으로, 가죽을 늘이고 팽팽하게 북통에 조이는 기술인 ‘북 메우기’에 헌신해 온 국가무형문화재 임선빈 악기장(78)은 365일 한결같이 북과 함께하는 아침을 연다. 왜 하필 ‘북’이었을까? 어린 시절 세상은 그에게 너무나 차가웠다. 소아마비로 불편한 다리, 가난, 뿔뿔이 흩어진 가족까지. 그는 “당시 학교는 커녕, 밥 한 끼 먹는 것조차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11살, 넝마주이로 구걸하며 오른쪽 청력까지 잃게 돼 절망으로 가득했던 그의 삶에 운명처럼 한 줄기 빛이 들었다. 굶주림 속에 시장을 방황하던 그의 맑은 눈빛을 알아본 ‘북 공예의 대가’ 황용옥 선생이 건넨 북 공장 견습생 제안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그날 밤, 처음 들은 북소리에 이끌려 시작된 북 만들기.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지만, 마치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북소리의 울림에 매료된 그는 점차 북과 하나가 되어갔다. 끌과 망치로 나무와 가죽을 맞추고, 두드리고, 북소리를 완성해 가는 과정은 마치 그의 삶을 다시 조각해 나가는 일이었다. 사춘기를 겪을 새도 없이 남보다 일찍 철이 든 그에게 소박한 작업장은 삶의 전부가 됐다. 하지만 시련은 또 찾아왔다. 좁은 작업장에서 온종일 북 만들기에 몰두하던 그는 왼쪽 청력마저 약해져 결국 보청기에 의지해야 했다. 북 만들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청력에 결함이 생겼음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북소리에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아픈 기억도, 웃었던 순간도, 모든 게 소리로 살아난다”며 북을 만들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소리에 온 마음을 담았다. 하나의 북을 완성하는 데 수개월의 정성과 노력을 들였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은 후 진동으로 소리를 느꼈듯이, 임선빈 악기장 역시 북소리를 가늠할 땐 오롯이 손끝의 감각과 마음으로 북의 울림에 집중했다. 나무와 가죽 상태 등 북을 이루는 요소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혼신을 바쳐 북을 만드는 그는 24시간 일터를 떠나본 적이 없다. 북 제작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고 싶지 않은 열망과 열정이 넘쳤기에 일평생을 그렇게 작업장에서 먹고 자며, ‘가족’이 아닌 ‘가죽’과 함께해 왔다. 황용옥 선생에 이어 김종문 스승을 만나 기술을 연마해 온 그는 대구, 대전, 안산, 안양, 일산 등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북을 만들었고, 현재 시흥에 10년째 뿌리를 내리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대고 제작 참여,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고 제작 및 기증, 그리고 2022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정까지, 그의 열정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고, 북과 함께 해온 인생에 방점을 찍었다. 장애를 이겨낸 그의 노력과 북에 대한 사랑은 전통을 넘어 세상에 울림을 전했다. 그는 “나를 위로해 준 북소리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울림의 탄생’으로 많은 이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사찰에서, 공연장에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그의 북소리가 울렸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스펙트럼으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온 임 장인은 세밀하고 화려한 단청 문양과 힘찬 용머리를 북에 새긴 독창적인 작품으로 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서 그는 시흥에서 북 제작에 전념하고, 꾸준히 이어지는 전시회를 통해 전통을 알리며, 내년에 새롭게 착공될 ‘시흥문화원사’에 기증할 대북 작업에도 한창이다. 아울러, 그의 손끝에서 이어진 전통이 다음 세대에서도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제 그는 한 해를 보낼 때 치는 ‘제야의 종’처럼, 한 해를 맞이하면서 치는 ‘영신의 북’을 만드는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임 장인은 북소리가 들리는 곳마다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남기길, 그 울림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삶을 다시 일으키는 작은 기적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시흥 폭설로 중소기업 피해 심각… 공단밀집지역 피해액 '눈덩이'

#1. 시화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서진산업은 제품 출하장 캐노피(canopy)가 무너져 내려 당장 제품 출하를 못하고 있다. 정왕동 소재 화인 골프연습장은 바닥 그물망이 철재구조물과 함께 무너져 내려 3억여원의 피해를 봤다. #2. 시흥 정왕동에서 볼트너트를 생산하는 우성볼트는 제품 보관용 창고가 무너져 내려 녹이 슬면서 제품 피해가 심각해 피해액을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다. 시화공단에서 건축용 금속 마감재, 스마트패널, 친환경 건축마감재 등을 생산하는 ㈜유창은 공장 천장이 무너지면서 자재파손이 심각하다. 11월 폭설로 시화공단 등 시흥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제품보관용 창고 등 보험적용이 안되는 시설에 집중되면서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아직까지 접수가 되지 않은 피해 기업이 상당 수로 당장 제품 출하나 영업을 못하면서 발생하는 피해 등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 날 전망이다. 1일 시흥시와 시흥산업진흥원, 시흥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30여건으로 피해액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피해 기업들의 대부분은 제품 보관용 창고동, 천막동, 캐노피(canopy), 가설건축물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시에 접수된 기업들은 공장 철근이 휘거나 공장 지붕붕괴 등에 따른 피해로 자재나 고가의 기계설비 파손 등이 대부분이다. 김영근 우성볼트 대표는 “수분에 취약한 제품이라서 바로 녹이 슬면서 제품 피해가 심각하다. 당장 납품을 해야 하는데 출하도 못하고 있어 암담하다”고 호소했다. 시화공단에서 건설자재를 생산하는 나연기업 이승훈 대표도 “제품보관 창고로 쓰던 천막동이 무너지면서 제품 피해는 아직 파악도 못했고, 창고동 피해만 2억여원에 달한다”며 “문제는 천막동은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가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시흥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선 피해기업들의 현장 수습에 직원들을 내보내 적극 협조하고 있는 단계”라며 “시와 협의해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시흥시 관계자도 “지난달 29일자로 기업들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자연재난 피해신고서를 접수를 위해 시흥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면서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재난 기업애로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폭설 등 재해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별도 편성된 ‘재해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 올해 지원규모를 당초 5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폭설 피해로 인해 시장·군수 또는 읍·면·동장으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며, 융자한도는 중소기업 1곳당 최대 5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최대 5천만원 이내이다. 융자금리는 은행 대출금리 기준, 중소기업은 1.5%포인트, 소상공인은 2%포인트 이자를 고정 지원할 예정이다.

시흥시, 올해 시·군종합평가 독보적 1위... 4년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쾌거

시흥시가 경기도 주관 ‘올해 시군 종합평가’에서 경기도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그룹 내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 했다. 27일 시흥시에 따르면 ‘올해 시군 종합평가’에서 식중독 발생 관리율, 문화누리카드 예산 집행률, RE100 재생에너지 보급 달성률 등 각종 지표에서 타 시군보다 월등한 점수를 받아 4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시군 평가는 올해초부터 9월말까지 행정서비스 실적을 바탕으로, 인구 규모별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정부 주요 시책지표 74개’ ▲‘도정 주요 시책지표 30개’ 총 104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지표실적 평가 80%와 전년도 정부합동평가 20% 실적을 합산해 우수 시군을 선정했다. 시흥시는 올해 평가에서 가점 포함 102.33점을 획득해 경기도 역대 최고점수를 3년 연속 경신했으며, 3년 연속 모든 지표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달성한 전국 유일의 기초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과 소외계층 삶의 질 향상,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문화누리카드 예산 23억9천만원 중 18억4천만원을 집행해 집행률 77% 달성 도내 독보적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주택·건물용 태양광 보급 지원사업, 융복합 지원사업 확대를 통한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이 전년대비 33% 증가(787㎾→1천47㎾)하는 등 RE100 재생에너지 보급 달성률 역시 대폭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도 농업인 대상 적극 홍보를 통해 전년대비 125건 증가(1천674건→1천799건) 했고, 초등돌봄 활성화 우수사례, 옥외광고물 정비 및 활용 우수사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경기도 최고점수를 3년 연속 경신하고 4년 연속 최우수를 달성한 이번 성과는 전 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젊은 시흥의 도전성과 적극성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한층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시흥시, 내년 신재생 에너지원설비 설치지원사업 '순항'

“수도권 차세대 에너지 메카로 거듭나겠습니다.” 시흥시가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원설비 설치지원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있는 내년 해당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를 확보해서다. 해당 사업은 에너지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주택과 건물 등에 태양광, 지열 등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 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6일 시에 따르면 내년 해안가에 접한 지역인 거북섬동, 매화동, 목감동, 연성동 등 4개 동을 대상으로 태양광·지열 발전설비 설치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해당 사업 관련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공모해 현재까지 사업비로 약 25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주택, 건물 97동에 약 1천267㎾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보급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산업부 주관 내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6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에 공모로 확보한 국비와 시비 등 모두 13억원을 들여 내년 해당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시흥이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 송전선로 대안노선 합의 관련 “양심 걸고 정당한 평가 받겠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최근 시흥시가 한전, 서울대와의 송전선로 대안노선 합의한 것과 관련 “주민분들의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시흥시장으로서 직무적 양심을 걸고 행한 일들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송전선로에 대한 저의 입장과 진심’이라는 글을 올려 “한전과 서울대와 합의할 수 밖에 없었던 송전선로 대안노선에 대해 주민분들의 이해를 구한다”며 “시장인 제가 합의한 노선 때문에 누구보다 마음고생 많으셨을 주민 대표님들께 우선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시장인 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상황을 말씀드리고 주민분들의 이해를 구하려 한다”며 “동의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동의를 못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잠시 주민분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시장으로서 직무적 양심을 걸고 행한 일들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기는 꼭 필요하다. 우려하시는 전자파는 전혀 걱정 안 하시도록 지하 80m 수준까지 내려서 시공되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발표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시장은 “현재까지 진행 중인 투자유치 등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서 지금까지는 기자회견문과 입장문 발표를 통해 언론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알렸고 제 개인 SNS에는 올리지 않았었다”면서 “이제부터는 제 SNS를 통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며 이해와 설득을 구할 시점이라 판단된다”며 적극 소통을 암시했다. 그는 끝으로 “조금 더 많은 주민분들이 시장의 생각을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달 5일 발표했던 입장문 전문을 게시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전기는 필요합니다. 삶을 위해서도, 기업을 위해서도, 노동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송전선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안전해야 합니다. 무조건 안전해야 합니다. 안전 시공이 되어야 하고, 전자파 또한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한전 측의 일방적인 노선 결정에 시민과 함께 싸워 온 시간이 3년입니다. 3번의 소송 중 마지막 소송은 노선취소 본안소송이었습니다. 3년을 반대하며 배곧신도시 우회 노선을 요구해 왔습니다. 시흥시장이 주도하는 소송전을 통해 한전이 우회 노선을 수용하길 바랐습니다. 소송 중에도 한전과 수십 번 협상하면서 우회 노선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재판에서 졌습니다. 대한민국 법원은 결국 한전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 중에도 시흥시와 인천 송도 소재 기업들이 저에게 전기 사용에 대해 절박한 요청을 해 왔습니다. 숱한 오해와 불신을 받았습니다. 시흥시장이 송전선로를 반대해서 시흥시 기업이 사용해야 할 전기조차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흥과 인천의 기업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 그 절절함이 잘 담겨 있습니다. 선택하고 결정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시흥시에 가장 도움이 되는 대안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 노선이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지나는 노선입니다.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서울대병원 조기 착공과 추가 사업 유치,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과로 증명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총장님과 시흥캠퍼스 본부장님 등 서울대 관계자들께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서울대 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미래와 더불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을 위한 희생이고 결단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그 전제가 송전선로 협력입니다. 시흥시장의 법적 의무인 송전선로 건립에 협력하고, 바이오 선도기업을 유치해야 하며, 서울대병원 착공도 확정 지어야 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과업에 전력을 다해야 할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3년을 함께 싸워 온 시흥시민께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배곧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확정하지 못한 정치적 책임이 무겁습니다. 제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겸허히 말씀 듣겠습니다. 전자파 등 송전선로 안전에 대해서는 더 성실히 살피고, 한전에 관련 설명을 적극 요구하겠습니다. 법을 지키고,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시흥경제를 살리고, 시흥시 가치도 높여야 합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깊은 이해와 신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4. 11. 5. 시흥시장 임병택

"옥상옥 아니냐" 부시장 업무보고를 기획조정실로?... 시흥시 공직자 '우려 목소리'

지난 7월 취임한 박승삼 시흥시 부시장이 업무보고 방식을 기존 직접보고 방식에서 특정부서를 거치도록 하면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시장실에 기존에 없던 정책비서를 배치한 부분을 놓고도 일선 민원부서나 사업부서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나치다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박 부시장 취임 후 각 부서별 통상 업무 보고를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과를 통해 일괄적으로 받고 있다. 부서별 업무를 기획팀에 1차 쪽지보고 후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 선별, 대면보고 취사선택을 하는 구조여서 없는 문턱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 부서 의견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왜곡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놓고 한 공직자는 “기획팀이 사업부서나 전문부서에 대한 시청 업무 전체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질 않냐”면서 “업무의 중요도는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부서가 가장 잘 알고 있는데 한번 더 걸러서 보고가 이뤄지는 시스템은 옥상옥 아니냐”고 불평했다. 뿐만 아니라 부시장실에 7급 상당의 정책비서를 새로 배치해 업무를 보게 하면서 일선 부서에서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민원 담당 일선 부서 직원들은 “하루하루 민원 업무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인원을 늘려달라고 아무리 요구를 해도 들어 주지를 않더니 부시장실에 인원을 배정한 것은 해도 너무한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선부서 팀장은 “보고 방식의 문제지만 문턱이 하나 더 생긴 꼴 아니냐. 부시장께 직접 대면보고를 통해 자신의 업무 능력을 인정 받고 싶은 직원들도 있을 텐데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일부이기는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 우호적인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일선 부서장은 “워낙 많은 분야의 업무가 있고 넓게 보느냐 깊게 보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집중해야 될 업무에 대한 현안 이해도가 빨라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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