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대학교(한국공학대)의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가 최근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관왕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경진대회는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성과 발굴 및 공유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지난 2014년 제1호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로 지정된 이후 기업인재대학의 일학습병행학부로 편성돼 컴퓨터전자공학과, 로봇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2개 대학 연계형 학사과정 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의 1개 대학원 고숙련마이스터석사과정 학과를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제2캠퍼스로 이전한 후 최신 시설에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일학습병행 운영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학습병행 대학연계형이란
고용노동부 주관 일학습병행은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이 채용한 근로자에게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체계적 교육훈련을 제공해 기업맞춤형 인재육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는 취업준비생과 기업간 '인력 미스매치'현상 및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으며 독일과 스위스식(式) 도제제도를 우리 실정에 맞게 설계됐다. 한국공대는 2014년 고용노동부 역점사업인 ‘한국형 일·학습병행제 지원사업’의 국내 1호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대학 연계형 과정과 자격 연계형 과정을 시작으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일학습병행사업을 추진해 왔다.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 ‘S등급’ 달성
한국공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이래 5년 연속 우수 등급 A등급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지만, 최우수 평가에 해당하는 S등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는 협약기업 및 학습근로자 모집, 채용 지원, 사업장외 교육훈련(Off-JT) 실시, 도제식 현장교육 훈련(OJT) 지원, 학습근로자 평가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독보적 평가지표가 입증한 성과
한국공대는 학습근로자 목표 달성률, 학습근로자 훈련유지율, 신규 학습기업 참여율, 우량 학습기업 참여율 등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관리 관련 성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외부평가 지표가 높아 질적으로도 우수한 기관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정동열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장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우수 등급에 선정됐고 지난해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는 한국공대의 우수한 역량을 입증하는 결과로 향후 양질의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중점 사업으로 추진
한국공대는 신규 및 우량 기업 발굴을 위해 일학습병행 설명회 및 MOU 체결, 경력개발고도화 관련 유기적 업무협조 체계 구축, 고숙련마이스터과정 참여 대상자 리스트업, 재직자 자격연계형 기업발굴, 직업계고교 및 유관기관과의 학습기업 공동발굴 등을 담은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대외협력팀 역할을 확대해 대외협력팀 중심의 모집목표 진행관리 및 목표 달성 유도, 모집 목표 달성 관리 등 점검 및 개선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조직에 외국인 유학생 일학습병행 부서를 추가했고 기존 HRD(인적자원개발)팀의 역할과 전담자별 수행업무 전문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중도탈락 방지 및 고용유지 제고
일학습병행 통합공동훈련센터는 중도탈락 방지를 위해 대면수업 식사미팅 및 면담, 1학년 중심 초기모니터링 우선 시행, 학습근로자별 지도교수 배정 및 의견 수렴, 학습근로자 전담자 배정을 통한 유대 강화, 커리어코칭 교양 강좌 운영, 학과 주임교수 중심의 중도탈락 예상학생 도출 및 관리 등을 추진 중이다. 고용유지율 제고을 위해 졸업 학습 근로자의 고용상태 및 계속 근무를 점검하고 재학생 면담 실시, 학습근로자의 4년제 학위 취득과 경력에 적합한 처우 독려 및 외부평가 합격자에 대한 기업 인센티브 제공도 독려하고 있다.
■학습근로자 우수 사례
한국공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공동훈련센터부문에서 우수상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상, 일학습병행 재직자 과정에 참여한 로얄금속공업㈜ 조환희 학습근로자는 학습근로자 부문에서 대상인 고용노동부장관상 등을 각각 받았다. ㈜삼화의 심지은 학습근로자는 장려상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로얄금속공업㈜ 조환희씨는 “도제 금요아카데미 최우수상 수상과 P-tech 성적 3위로 우수학습근로자상 수상이라는 성과는 나에겐 큰 자신감이 돼 주었다.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성취감, 현장 실무 경험의 만족도가 높아 새로운 일에 두려움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동열 한국공학대학교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장 인터뷰
Q. S등급 달성의 의미는.
A. 평가는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모집, 신규 및 우량 학습기업 참여율,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만족도, 방문모니터링 실시율, 훈련장비 활용율 등에 대한 정량평가, 학습기업 및 학습근로자 관리, 훈련운영 및 품질개선 노력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영역의 평가에서 종합적으로 S등급을 받은 건 ‘체계적 운영과 헌신적 교육’이 동시에 이뤄진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학습근로자와 기업 발굴, 교육과정 개발·운영, 기업 컨설팅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사업 관리 등이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일학습병행제는 무엇이고 한국공대만의 특징은.
A. 우리 대학에는 2012년부터 기업인재대학에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일학습병행학부가 있다. 특성화고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재직자가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서 학사과정을 이수하는 제도로 현재 컴퓨터전자공학과와 로봇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에 정원은 매년 학년당 150명 정도다.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조직이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다. 교육과정은 대학의 공통 커리큘럼과 각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반영한 기업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구성된다. 기업과 학습근로자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맞춤형 교육훈련과정 및 학습도구 개발 지원·관리, 사업장외교육훈련(Off-JT) 실시 및 현장훈련(OJT) 관리, 학습기업 컨설팅, 학습근로자 상담 및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Q. 학습근로자 부문 대상 수상의 의미와 향후 계획은.
A. 학습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해선 학교와 기업이 동시에 노력해야 한다. 학교는 양질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론 교육을 실시하며 기업은 교육과정에 맞춰 현장에서 실습 과정을 제공한다. 기업 현장에서 실습은 우리 대학이 자체 개발한 PBL(프로젝트기반학습) 기반의 과제를 통해 학습근로자가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형 실습 교육으로 진행 중이다. 학습근로자 부문 대상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현장주도 핵심 인력을 양성한 성과다.
Q. 한국공학대만의 장점은.
A. 앞으로의 대학은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하는 학령기 학생은 물론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하는 선취업·후학습 학생,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필요한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학교를 찾는 재직자 학생 등 다양한 수요자에게 맞춤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재직자의 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업인재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기업인재대학은 일학습병행제뿐만 아니라 계약학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등 재직자의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학위과정과 비학위 단기 훈련과정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단과대학으로 세부적으로 신·편입과정 14개 과정, 석사과정 14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신입생 500여명이 입학하고 있다.
Q. 지자체와의 협력은.
A. 시흥은 반월시화산업단지를 포함하고 있는 국내 최대 산업직접지로 재직자 중심의 학위·비학위 교육수요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정부의 교육훈련 사업을 통해 재직자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역 단위의 협력을 통해 교육훈련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지역내 재직자 Up/Reskilling을 위한 ‘재직자 역량강화 플랫폼’ 구축, 재직자의 소통과 학습을 지원하는 학습조직 지원 사업, 대학을 중심으로 신기술 훈련과 실습을 할 수 있는 공동학습소 등 교육기반 커뮤티니 구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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