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화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서진산업은 제품 출하장 캐노피(canopy)가 무너져 내려 당장 제품 출하를 못하고 있다. 정왕동 소재 화인 골프연습장은 바닥 그물망이 철재구조물과 함께 무너져 내려 3억여원의 피해를 봤다.
#2. 시흥 정왕동에서 볼트너트를 생산하는 우성볼트는 제품 보관용 창고가 무너져 내려 녹이 슬면서 제품 피해가 심각해 피해액을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다. 시화공단에서 건축용 금속 마감재, 스마트패널, 친환경 건축마감재 등을 생산하는 ㈜유창은 공장 천장이 무너지면서 자재파손이 심각하다.
11월 폭설로 시화공단 등 시흥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제품보관용 창고 등 보험적용이 안되는 시설에 집중되면서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아직까지 접수가 되지 않은 피해 기업이 상당 수로 당장 제품 출하나 영업을 못하면서 발생하는 피해 등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 날 전망이다.
1일 시흥시와 시흥산업진흥원, 시흥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30여건으로 피해액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피해 기업들의 대부분은 제품 보관용 창고동, 천막동, 캐노피(canopy), 가설건축물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시에 접수된 기업들은 공장 철근이 휘거나 공장 지붕붕괴 등에 따른 피해로 자재나 고가의 기계설비 파손 등이 대부분이다.
김영근 우성볼트 대표는 “수분에 취약한 제품이라서 바로 녹이 슬면서 제품 피해가 심각하다. 당장 납품을 해야 하는데 출하도 못하고 있어 암담하다”고 호소했다.
시화공단에서 건설자재를 생산하는 나연기업 이승훈 대표도 “제품보관 창고로 쓰던 천막동이 무너지면서 제품 피해는 아직 파악도 못했고, 창고동 피해만 2억여원에 달한다”며 “문제는 천막동은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가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시흥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우선 피해기업들의 현장 수습에 직원들을 내보내 적극 협조하고 있는 단계”라며 “시와 협의해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시흥시 관계자도 “지난달 29일자로 기업들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자연재난 피해신고서를 접수를 위해 시흥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면서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재난 기업애로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폭설 등 재해 피해 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지원을 위해 별도 편성된 ‘재해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 올해 지원규모를 당초 5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폭설 피해로 인해 시장·군수 또는 읍·면·동장으로부터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며, 융자한도는 중소기업 1곳당 최대 5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최대 5천만원 이내이다. 융자금리는 은행 대출금리 기준, 중소기업은 1.5%포인트, 소상공인은 2%포인트 이자를 고정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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