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무패 ‘富川本色’ A better tomorrow 부천FC

부천FC가 2015시즌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부천FC는 富川本色(부천본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5년을 개혁과 도약, 혁신의 해로 선포했다. 2015시즌 홈에서 절대 패하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부천 시민들과 부천FC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올해 부천본색 그라운드 달군다 부천FC는 2015시즌 새 캐치프레이즈를 부천본색-A better tomorrow로 확정했다. 이는 부천 본연의 색, 강한 팀, 축구에 열광하는 도시로 돌아가는 원년이 되고자 하는 의미가 실려 있다. 올해 부천FC의 목표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리그 4위 승강플레이 오프 진입이다. 그동안 부천FC는 프로 진출 이후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때문에 이번 시즌 선수단에 전폭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성적으로 이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둘째는 평균관중 3천명 목표 달성이다. 지난 시즌 부천FC의 평균 관중은 1천명을 웃돌았다. K리그 챌린지 구단 중간 정도의 관중이지만 더 많은 관중이 유입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은 개인 후원자 1만5천명 목표 달성과 후원 가맹점 150개 목표 달성이다. 부천FC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해 여름 J리그를 방문해 일본 시민구단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2만여명에 이르는 후원회원, 오카야마 화지아노의 440여개의 기업 후원사 조직 등 일본의 성공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해 구단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 새로운 선수단스태프 다크호스 부상 부천FC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K리그 챌린지 대구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9개월간 모두 40경기를 치른다. 서울 이랜드FC가 참가해 11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이번 시즌은 기존 36경기에서 40경기로 늘어났다. 리그 우승팀은 K리그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하고 2~4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이후 챌린지 플레이오프 우승팀는 클래식 리그 11위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부천FC는 올해 첫번째 목표인 승강플레이 오프 진입을 위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있다. 우선 부천FC는 최병도(DF/고양HiFC), 김영남(MF/성남FC), 황신영(FW/FC서울), 이학민(DF/경남FC) 4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또한 지난 시즌 수원삼성에서 임대됐던 박용준 선수(21)의 임대를 연장했으며 성남FC 소속 이민우 선수가 임대선수로 새롭게 합류했다. 아울러 상주상무 소속의 송원재 선수의 전역으로 전력이 보강될 것으로 보이며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주광선, 이기현, 신현준, 김영남(DF) 선수가 부천FC에 둥지를 틀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알미르(30브라질)를 영입,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천FC는 브라질 출신 실바 피지컬 코치를 영입, 선수단 전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부천FC는 피지컬 코치의 영입을 통해 지난 2시즌 동안 지적됐던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하고 선수 개인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에서 동계훈련 중인 부천FC 선수들은 잔류한 기존 선수들과 드래프트 및 이적 등을 통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 간의 포지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훈련장 분위기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유소년팀 목표는 한국의 아틀레틱 빌바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오로지 프로팀 선수 구성을 자신의 연고인 바스크지방 선수들로만 채운다.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육성한 바스크 민족 유망주들을 통해 성인팀 스쿼드를 채우고 이 선수들을 해외 유명 클럽으로 이적시켜 구단의 주요 수입원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는 전통의 명문 팀이다. 부천FC 역시 아틀레틱 빌바오처럼 연고지인 부천지역 출신 축구 유망주로 성인프로팀 스쿼드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FC의 유소년 시스템은 U-12, U-15, U-18 3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U-12팀은 창단된 지 1년밖에 안 된 신생팀임에도 지난해 대교눈높이 주말리그 경기 서부리그 2위를 차지하고 왕중왕전에 진출했으며 MBC 꿈나무축구리그 전국대회에 참가해 CL리그 4강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부천을 대표하는 초등축구 대표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U-15팀은 U-12세팀 졸업 선수들과 신입선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월말 끝난 제주시 탐라기 대회 중등 저학년부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이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U-18팀은 올시즌 K리그 주니어리그에 참여하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현재 U-12세팀 선수들의 대부분이 부천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거나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성인팀에 들어올 자격이 되는 시점이 오면 부천FC의 유소년 육성 정책의 목표인 한국의 아틀레틱 빌바오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부천=윤승재기자 [Interview] 김종구 부천FC 단장 그라운드에서 쓰러질 각오 투혼 축구 2015 시즌 강팀으로 거듭나기 올인 시민의 응원이 가장 큰 힘 부천의 축구가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하겠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뛰다 죽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니 팬 여러분은 변화된 부천FC를 믿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달라진 부천FC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천FC 김종구 단장은 올 시즌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지난 시즌 부천FC는 홈경기에서의 저조한 승률과, 리그 꼴찌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며 이를 채찍 삼아 최진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강팀으로 변화하기 위해 분골쇄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부천FC는 재정이 좋지 않지만 구단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재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천FC가 부천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공생할 수 있는 구단으로 변모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올해 부천FC의 운영계획으로 메인스폰서 확보와 회원 및 후원가맹정 모집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천FC가 자생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정 독립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해답은 지난해 일본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2만여명에 이르는 후원회원, 오카야마 화지아노의 440여개의 기업 후원사 조직, 정교한 유소년 시스템과 다양한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쇼난 벨마레 등의 일본 사례를 보며 매우 부러웠다면서 부천FC가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본을 벤치 마킹해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단장은 부진한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볼거리가 많은 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천FC 홈경기가 있는 날에는 운동장 주변에 먹거리 장터 및 문화공연 등을 열어 부천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 시민들 스스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단장은 지금 부천FC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들의 관심이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준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시즌 부천FC를 재정비하고 야심차게 준비해 반드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천=윤승재기자

26년간 한결같은 나눔… “베풀 수 있어 감사해”

이 만큼 살 수 있는 것이 다 도와줘서 가능했던 거여. 받았으니 있는 힘껏 나눠야지. 부천 남부역 광장 대박식당 박종숙 사장(64)은 부천 자유시장을 주름잡는 노점 장사 35년 차 열혈 장사꾼이자 부천 봉사활동의 대모로 통한다. 지난 1980년께 사업실패 후 노름빚만 벌어오던 남편과 헤어졌을 때 그녀의 품에는 세 딸이 있었다. 혹시라도 딸들을 굶길까 그녀는 그길로 나가 부천역 자유시장 한 켠에서 좌판을 펴고 번데기, 옥수수 등을 팔며 장사를 시작했다. 어린 막내딸을 업고 좌판을 벌이며 성실하게 살던 그녀에게 이웃들의 크고 작은 손길이 큰 도움이 됐고 좌판과 노점 장사 10년 만인 지난 1990년 어엿한 식당 사장이 됐다. 그녀가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9년부터다. 가게도 없이 노점에서 장사를 할 때부터 이어진 그녀의 봉사활동은 바로 독거노인 밑반찬 봉사다. 사비를 털어 26년 동안 밑반찬 봉사를 하고 있는 그녀는 3년 전까지만 해도 30~40명의 밑반찬 매월 두 차례 만들었다. 지금은 명수를 줄여 10~20명의 밑반찬을 만들어 매주 수요일에 나눠주고 있다. 밑반찬 종류도 국과 김치, 마른반찬과 나물 등 7~8가지에 달한다. 매주 혼자 밑반찬을 만드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녀는 밤부터 새벽까지 식당에서 장사를 하다보니 새벽에 틈틈히 만드는 데 그 시간에 누가와서 돕는 게 불편하다며 식당일을 오래하다 보니 남들보다 손이 빨라 오히려 혼자하는게 편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봉사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4년 전부터 깔깔깔 노래 봉사단에 이름을 올려 요양원, 복지관, 양로원 등 매월 6~7차례 공연에 나선다. 특히,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 요양원 공연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참석해 어르신들을 흥을 돋우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 사장은 지난 2007년 복지부장관상과 2010년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지난해 부천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표창장을 수상했다. 박 사장은 풍족해서 나누는 게 아니다. 노점에서 장사할 때나 지금이나 여러 시민들이 우리식당에서 밥 한끼 먹고 가는 것도 나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에게 받은 도움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벌어서 베풀면 이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고 웃었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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