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중동점 인근 도로 ‘관리책임’ 모호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인근 도로의 관리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사고 발생시 분쟁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지난 2003년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받았다. 당시 교통영향평가에서는 차량통행 과다를 이유로 현대백화점 측에 석천사거리에서 석천로 현대백화점 지하주차장 입구까지 80여m의 부지를 도로로 개설하도록 했다. 시의 도시계획시설에 의하면 이곳은 왕복 4차선 도로이지만 현재 80여m 구간은 왕복 8차선으로 확장된 상태이다. 백화점 측은 토지를 분할해 도로로 편입된 부분을 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는 도로를 유지관리 해야 하지만, 이 부지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토지분할이 이뤄지지 않고 현대백화점 사유지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시에서 도로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 2012년 지하철 7호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현대백화점 입구쪽으로 부천시청역 출입구가 만들어져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없지 않고 교통도 번잡해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음에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시 측에서는 도로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기부채납 등이 이뤄지지 않아 현대백화점 측에서 유지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시 현대백화점 측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건축물이 지어진 상태에서 토지를 분할해 기부채납할 경우 건폐율과 용적률 등이 맞지 않아 기부채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토지분할을 해 도로부분을 시에 기부채납할 경우 건물 자체가 불법 건축물로 전락, 현재로서는 기부채납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백화점 측은 현재 도로로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부지는 현대백화점 토지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토지의 소유자부터 정확히 확인한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 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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