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비리 청소업체 편애? 위탁사업비 수억원 횡령 무색… 여전히 청소대행

인건비 등 가로채기 불법백화점 시민들 해당업체 당장 퇴출을 市 소송중 계약해지 절차 지연 고양시가 경찰 수사로 불법 혐의가 드러난 청소민간위탁업체에 여전히 관내 청소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고양시와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와 청소민간위탁 계약을 맺은 A업체 등 10곳은 시가 지급하는 위탁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2007~2013년 사이 직원수를 부풀리거나, 등록되지 않은 차량을 사용하는 수법 등으로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업체는 친인척 등 10명을 환경미화원으로 등록시켜 4억7천500만원, B업체는 청소차량 기사 4명을 허위로 등록한 뒤 4억6천500만원의 인건비를 가로챘다. C업체와 D업체도 인원수를 부풀려 각각 4억1천만원과 9억9천만원의 위탁사업비를 유용했으며, 나머지 업체 또한 같은 수법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원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달 초 비리가 적발된 이들 업체를 시에 통보해 횡령한 금액을 전액 환수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적발된 10개 업체 중 단 한 곳만이 오는 12월31일부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을 뿐, 나머지 업체는 여전히 위탁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9개 업체는 법정 소송이 끝나지 않는 한 계약 만료 시까지 청소하고, 위탁사업비도 지속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짙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불량 청소 업체가 곧바로 계약 해지되지 않고 위탁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시민 L씨는 행정절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명백히 비리 혐의가 드러난 업체가 계속 일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비리 적발 업체의 경우 즉시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조례 등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개 업체는 지난 7월 소송이 끝나 12월31일자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며 나머지 업체의 경우 경찰 수사는 끝났지만 아직 소송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계약 해지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김현수기자

고양시,항공대 수색비행장 항공소음과 안전문제 민원해소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비행훈련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제기돼온 고양시 화전동 수색비행장의 소음과 안전문제 민원이 항공운항 비행교육계획 변경으로 완전 해소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14일 항공대학이 지난달부터 수색비행장의 비행훈련을 중단했으며, 수색비행장 소음감소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군입대 대상 조종학생들의 비행훈련을 제주도 정석비행장에서 실시하고 내년부터 민간 진로 조종학생 비행훈련을 울진 또는 무안공항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색비행장은 1954년 8월 항공대에서 실습용비행기 운항을 위해 비행장을 건립한 후 항공대가 사립대학으로 변경되면서 군비행장으로 이관돼 국방부와 항공대학교 간 협약에 의해 사용돼 왔다. 시는 1일 약 150회의 항공대 훈련비행으로 인한 소음 및 항공안전 문제해결을 위해 2003년부터 3회의 환경소음영향도 조사를 실시했으나 소음측정결과가 소음진동관리법상 규제미만이기 때문에 법적해결이 어렵고 항공대학교, 국방부,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수차례의 협의했지만 군작전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민원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항공소음으로 인한 민원보다 훈련비행의 안전을 우려하는 민원으로 확대돼 시는 지난 9월3일 주민대표, 국방부, 서울지방항공청, 육군 11항공단, 도의원, 시의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항공소음 저감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관계자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비행훈련 횟수의 감소, 비행훈련시간 단축, 안전운항을 위해 주거밀집지역 우회, 국방부가 수색비행장 협약에 소음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기로 하는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도출은 항공대 소음과 훈련비행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이 뜻을 모아준 성과라며 한국항공대학교의 비행교육 운영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외로움 걷어내고 孝로 세상 도배해요”

지역사회에서 외롭게 혼자 사는 어르신의 말동무도 되고, 안락한 환경을 위해 도배도 해드리면 오히려 저희가 행복감에 젖어요. 고양외고 박영준군(3년)은 아시아권의 온돌문화 특성상, 주거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지역의 무의탁 어르신을 위한 도배봉사에 요즘 푹 빠져 있다.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청소년 국제도배 자원봉사단체 Yiwp(Youth International Wall-papering대표 박영준) 설립자이기도 한 박군은 SNS를 통해 단체의 취지를 배포,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최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멤버로는 같은 학교 조민지, 박성현김태형(제주국제크리스천스쿨), 김민경(서울 숙명여고), 유상준박찬(미국 유학생) 등 9명. 평소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여 온 박 군은 어둡고 악취 나는 방에서 온 종일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힘든 삶을 지켜보며 깨끗하고 화사한 도배지로 벽을 바르고, 청소와 이불빨래 등 봉사에 매진해보자고 결심했다. 이에 든든한 9명의 봉사단원과 함께 최근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소재한 김인수씨(시인78)의 집을 찾았다. 봉사단은 직접 도배지 등을 구입해 김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원룸 크기의 작은 방에 직업이 시인인 김씨의 주거환경상 책이 가득 차 있어 4시간여 만에 책과 집기류를 옮기고 나서야 도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지하 방에 퀴퀴한 냄새와 누런 곰팡이, 먼지까지 쌓여 있는 김씨의 집을 치우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겨우 먼지를 털어내고 도배지를 뜯어내고 처음 해보는 서툰 도배질까지 오후 5시가 돼야 작업을 완료했다. 김씨는 친손자도 낡고 퀴퀴하다며 안 찾아오는데, 어린 학생들이 힘든 도배를 해줘 너무 고맙다며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사회에 봉사하는 길을 찾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군은 처음 해 본 도배 봉사였지만,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합쳐 거뜬하게 해치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힘들지 않느냐는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 그는 오히려 자신들이 힐링되고 보람이 있었다. 앞으로 회원들 각자 벼룩시장을 통해 중고 책과 옷가지 등을 팔아 용돈을 마련, 매년 2번씩 방학을 맞아 계속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군은 Ywip의 활동영역을 넓혀 대만과 싱가포르 등 해외봉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고양=유제원기자

고양시, 600년 기념 조선시대 유람명소 ‘고양 북한산 산영루(山映樓)’ 복원,개방

고양시가 조선시대 유람의 대표적 명소였던 북한산 산영루지(경기도 기념물 제223호) 내 산영루(山映樓)를 복원해 탐방객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했다고 12일 밝혔다. 산영루는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1-1번지 북한산 국립공원 내 10개의 초석만 남아있던 것을 문화재 전문가들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거쳐 연면적 38.41㎡규모의 고무래 정(丁)자 형태로 과거 사진을 바탕으로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했다. 산영루는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이 물가에 비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그 아름다운 이름처럼 당대 명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가 방문해 아름다운 시문을 남기기도 했다. 산영루의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중기 1603년 문인인 이정귀(李廷龜)가 지금의 북한산 일대를 유람한 뒤 남긴 유삼각산기(遊三角山記)에 산영루 옛터로 내려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북한산성의 축성시기인 1711년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시는 산영루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고양 600년의 역사문화계승을 위한 문화재 복원사업으로 지난해 9월 국비 3억5천만 원과 시비 1억5천만 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최성 시장은 산영루 복원을 계기로 고양600년 역사의 정체성 확립과 전통 역사문화의 체험 및 문화유적의 답사 기회를 넓힐 수 있어 100만 고양시민들이 600년 문화행복도시로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