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항공대 수색비행장 항공소음과 안전문제 민원해소

한국항공대 학생들의 비행훈련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제기돼온 고양시 화전동 수색비행장의 소음과 안전문제 민원이 항공운항 비행교육계획 변경으로 완전 해소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14일 항공대학이 지난달부터 수색비행장의 비행훈련을 중단했으며, 수색비행장 소음감소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군입대 대상 조종학생들의 비행훈련을 제주도 정석비행장에서 실시하고 내년부터 민간 진로 조종학생 비행훈련을 울진 또는 무안공항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색비행장은 1954년 8월 항공대에서 실습용비행기 운항을 위해 비행장을 건립한 후 항공대가 사립대학으로 변경되면서 군비행장으로 이관돼 국방부와 항공대학교 간 협약에 의해 사용돼 왔다.

시는 1일 약 150회의 항공대 훈련비행으로 인한 소음 및 항공안전 문제해결을 위해 2003년부터 3회의 환경소음영향도 조사를 실시했으나 소음측정결과가 소음·진동관리법상 규제미만이기 때문에 법적해결이 어렵고 항공대학교, 국방부,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수차례의 협의했지만 군작전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민원해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에는 항공소음으로 인한 민원보다 훈련비행의 안전을 우려하는 민원으로 확대돼 시는 지난 9월3일 주민대표, 국방부, 서울지방항공청, 육군 11항공단, 도의원, 시의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항공소음 저감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관계자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비행훈련 횟수의 감소, 비행훈련시간 단축, 안전운항을 위해 주거밀집지역 우회, 국방부가 수색비행장 협약에 소음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기로 하는 등의 결과를 도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도출은 항공대 소음과 훈련비행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이 뜻을 모아준 성과”라며 “한국항공대학교의 비행교육 운영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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