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곳곳 상가밀집지역 불법주정차 몸살… 시 주차 정책 엉망

화성지역 곳곳의 상가밀집지역이 저녁마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규 택지지구들도 벌써부터 주차난이 심각, 시 주차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오후 6시께 화성시 남양읍 ‘남양뉴타운’ 내 상가밀집지역. 500여m 남짓한 왕복 2차선 도로 양옆에 빼곡하게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였다. 길가 양 옆에 주차장 차량 때문에 중앙성을 침범하지 않고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주류 배달 트럭과 한 승용차가 마주치자 도로는 주차장으로 돌변했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교행이 불가능하면서 차량들이 뒤엉킨 것. 해당 주류 트럭은 10여분 가까이 서 있다 가까스로 도로를 벗어났다. 상가마다 음식 테이블을 인도위로 내놓은 탓에 사람들이 도로로 보행, 차량들과 뒤엉켜 사고위험도 상존하고 있었다. 인근 주민 P씨(37)는 “기계식 주차장 설치로 허가를 받은 건물들이 주차장 사용을 하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주차 지옥이 됐다”며 “바로 옆에 시청이 있는데 주차단속도 한 적이 없다”고 불평했다. 동탄2신도시 상황도 비슷하다. 이날 오후 7시께 영천동 상가밀집지역 앞 왕복 2차선 도로 역시 250여m 구간에 양 옆으로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좁은 차로를 힘겹게 빠져나오던 승용차가 횡단하던 초등학생을 보지 못해 급정거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차량 교행도 불가능해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데만 20여분 이상씩 걸렸다. 간간히 운전자들 사이에 고성과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화성시 진안동 상가밀집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이곳은 주차난을 감당못한 시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정차를 허용하면서 이 일대는 그야말로 주차지옥을 방불케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상습 민원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주차단속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심각한 지역의 단속과 공영주차장 건설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전국 최대규모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한다

화성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구성을 추진한다.오는 2019년까지 치과의원을 비롯해 한의원, 건강검진센터 등 14개 의료기관 설립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시민 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지역 각 분야 20명을 준비위원으로 하는 ‘화성시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동준비위원장으로 강영덕 화성 YMCA 사무총장, 진락천 화성사회적경제협의회 공동대표, 이유섭 화성한살림 이사장, 김학균 농협중앙회 화성시지부장 등 4인이 추대됐다. 준비위는 내년 3월까지 협동조합 법인을 설립, 6월에 1호 의료기관의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협동조합은 오는 2019년까지 치과의원을 비롯해 한의원, 건강검진센터, 재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등 모두 14개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모두 1만여가구를 조합원으로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준비위는 산하에 (협)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와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전문가들로 ‘설립기획단’을 구성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홍보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준비위는 ▲화성시 사회적경제협의회 ▲지역농협 ▲생활협동조합 ▲지역자활센터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시민사회단체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성시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와‘따복공동체지원센터’를 잇는 가교역할도 담당한다. 한편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협동조합의 한 유형으로 주민참여 원칙 하에 ‘의료의 공공성’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하는 것으로 현재 안성과 안산에서 설립, 운영중이다.

화성시민 성금으로 중국에 첫 한중 공동 평화의소녀상 세워져

일본군 위안부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중국에 첫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외국에 건립된 5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다. 화성시는 지난 22일 오전 중국 상하이사범대학에서 ‘한ㆍ중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박경자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회장, 레오스 융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GA) 회장, 쭈즈치앙 상하이 사범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중국 피해자 천리엔춘 할머니 등도 함께했다.이날 제막된 소녀상은 한국과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두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형태다. 두 소녀상은 주먹을 굳게 쥔 채 의자에 앉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였고 조각상 아래에는 중국 위안부 생존자 발자국이 있다. 이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세워진 소녀상과 같은 작품이다. 한국인 소녀상은 김운성(51)ㆍ김서경(50) 작가 부부, 중국인 소녀상은 중국 칭화대 미술학과 판이췬 교수(55)가 제작했다. 건립추진위가 화성시민 모금을 통해 마련한 3천여만 원으로 제작비를 댔다. 채인석 시장은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한ㆍ중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 수호의 상징”이라며 “일본이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할 때까지 시민들의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화성시와 건립추진위, GA 등은 MOU를 체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공동 건립키로 했다. 같은 날 시와 건립추진위, 상하이 사범대 위안부 박물관 등도 ‘한ㆍ중 평화의 소녀상 MOU’를 체결하고 소녀상 미니어처 500개를 박물관에 기증했다. 한편, 건립추진위는 지난 2014년 8월 동탄 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캐나다 토론토(한인회관 앞)에 소녀상을 건립한 바 있다. 화성=박수철기자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공청회 무산… 다이옥신은 거의 배출 없어

화성 등 5개 지자체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함백산메모리얼파크(가칭)’에 대한 수원지역 주민 설명회가 무산됐다. 장사시설 운영을 가정한 시의 용역 결과 다이옥신은 거의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됐다. 화성시는 20일 오전 10시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센터에서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 비대위는 공청회와 설명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는 향후 비대위와 공청회 일정을 조율,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날 수원 주민들에게 환경영향 예측 및 저감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시는 한 환경업체에 용역을 의뢰, 화장시설 반경 6㎞ 이내 376개 지점에 대한 대기오염 발생을 예측했다. 예측결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수은 ▲염화수소 ▲염화불소 등이 모든 지점에서 환경기준 이하였다. 특히 다이옥신의 경우 환경기준(0.6pg-TEQ/㎥)에 턱없이 못 미치는 0.00003~0.00428pg-TEQ/㎥로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가 4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다소 초과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저감시설을 설치할 경우 초미세먼지는 34.22~36.49ug/㎥로 환경기준(50.0ug/㎥ 이하)을 충족했다. 이산화질소 역시 21.04~48.29ppb로 기준(60.0ppb 이하)에 못 미쳤다. 아울러 시는 저감방안으로 집진시설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를 비롯해 연소실 실시간 자동측정 시스템 구축, 화장 및 난방시 청정연료 사용, 환경정화수종 식재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기오염 발생농도를 고려한 화장관 재질을 선정하고 화장로는 저감효율이 우수한 대차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비대위와 협의를 통해 공청회를 다시 열 계획”이라며 “대기질 예측 결과처럼 안전하고 편리한 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21만4천606㎡에 연면적 1천505㎡로 조성된다. 화장시설 13기를 비롯해 봉안시설(2만6천440기), 자연장지(3만8천200기), 장례식장 6실 등이 들어선다.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시가 공동으로 사업비 1천212억 원을 분담한다. 자연장지 일부 구간에는 문화ㆍ체육ㆍ예술인 특화묘역을 조성해 추모관광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화성=박수철기자

인구 100만도시 화성 위해 행정기구 개편해야

화성시가 오는 2025년 인구 100만 대도시에 대비해 행정구청 등을 설치하는 등 행정기구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진세혁 평택대 행정학과 교수는 20일 화성시가 개최한 ‘100만 대도시 화성시 행정체계 구축 심포지엄’에서 ‘화성시의 대응과제: 대도시의 특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진 교수는 “인구분포에 따라 서남부권, 구 태안권, 동탄권 등 3개 지역에 행정구청을 설치하면 주민의 수요파악 향상ㆍ주민접근의 편의성ㆍ이용서비스 종류의 다양성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지나친 지자체 통제 속에서 지방자치가 발전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구 설치 등을 통해 행정의 대응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면 화성시만의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래 대진대 행정학과 교수도 ‘화성시의 하부 행정기구 설치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인구 100만 돌파 시점을 고려하면 서부권, 구 태안권, 동탄권, 남부권 등 4개의 행정구청 신설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행정구 설치에는 재정적 부담과 소재지 선정 갈등이 뒤따른다”면서 “이를 위해 기존 청사 활용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소재지 선정 때 주민 참여를 통한 민주적 절차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라휘문 성결대 행정학부 교수는 ’사무, 인력 그리고 재원에 대한 재설계 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화성시의 공무원 수(1천624명)가 인구 50만 명 이상 시의 평균 공무원 수(2천322명) 70%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라 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화성시 인구와 비교해 공무원 수 증가세는 미비하다”면서 “공무원 수를 늘리려면 지방세 등 자주재원을 확충해 기준인건비를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더 나은 지방자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방정부를 동반자로 여기는 중앙정부의 인식전환과 대도시로의 질적 성장을 위한 화성시만의 공적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정남면 YBM연수원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채 시장을 비롯해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화성=여승구기자

원미재 화성시 장안면 새마을부녀회 총회장 어르신들이 반한 ‘장안면 맏며느리’

“나누는 기쁨을 제대로 아시나요?” 원미재 화성시 장안면 새마을부녀회 총회장의 첫 인사다. 그녀는 장안면에서 ‘맏며느리’로 통한다. 홀몸 노인부터 소외계층 학생의 뒷바라지 까지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총회장으로 취임한 뒤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전쟁이다. 요즘 그녀는 다음달 계획된 ‘김장나눔 행사’와 ‘어르신 효도여행’ 준비로 정신이 없다. 김장 재료 준비와 장소 섭외, 회원 동원 등 모두 그녀의 몫이다. 지역 소외계층 300여 명의 겨울식량(10kg들이 300박스)인 만큼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지역 노인 40여 명의 겨울나들이 준비도 만만치 않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나눔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장안면 수촌3리 부녀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끼니를 거르는 홀몸노인들을 접하게 됐고, 따뜻한 밥 한끼가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대접했다. 하지만 점심 제공은 녹록지 않았다. 마을주민들은 타지에서 와 부녀회장을 하는 그녀를 경계했다. 40여 명의 식사를 위해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10명 안팎의 부녀회원들이 쉬지 않고 일했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선뜻 돕지 않았다.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고 그녀의 진정성을 안 주민들은 그 때서야 자발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쌀, 김치, 달걀 등 식재료와 반찬을 기부하고 직접 점심 준비를 돕기도 했다. 나눔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급기야 장안면 총 부녀회장으로 만들었다. 취임 후 그녀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 실천하고 있다. 설날을 앞두고 장안면 1천200여 명의 노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가래떡을 나누는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비롯해 한여름 ‘복달임 행사’, ‘소외계층 학생 교복 제공’ 등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장안면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4월 채인석 화성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원 회장은 “마을의 노인들을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며 봉사하니 기쁘게 활동할 수 있다”면서 “건강이 허락하고 내 손길을 찾는 이가 있는 한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장안면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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