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등 5개 지자체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함백산메모리얼파크(가칭)’에 대한 수원지역 주민 설명회가 무산됐다. 장사시설 운영을 가정한 시의 용역 결과 다이옥신은 거의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됐다.
화성시는 20일 오전 10시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센터에서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 비대위는 공청회와 설명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시는 향후 비대위와 공청회 일정을 조율,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날 수원 주민들에게 환경영향 예측 및 저감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시는 한 환경업체에 용역을 의뢰, 화장시설 반경 6㎞ 이내 376개 지점에 대한 대기오염 발생을 예측했다. 예측결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수은 ▲염화수소 ▲염화불소 등이 모든 지점에서 환경기준 이하였다.
특히 다이옥신의 경우 환경기준(0.6pg-TEQ/㎥)에 턱없이 못 미치는 0.00003~0.00428pg-TEQ/㎥로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가 4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다소 초과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저감시설을 설치할 경우 초미세먼지는 34.22~36.49ug/㎥로 환경기준(50.0ug/㎥ 이하)을 충족했다. 이산화질소 역시 21.04~48.29ppb로 기준(60.0ppb 이하)에 못 미쳤다.
아울러 시는 저감방안으로 집진시설 등 대기오염 방지시설 설치를 비롯해 연소실 실시간 자동측정 시스템 구축, 화장 및 난방시 청정연료 사용, 환경정화수종 식재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기오염 발생농도를 고려한 화장관 재질을 선정하고 화장로는 저감효율이 우수한 대차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비대위와 협의를 통해 공청회를 다시 열 계획”이라며 “대기질 예측 결과처럼 안전하고 편리한 장사시설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21만4천606㎡에 연면적 1천505㎡로 조성된다. 화장시설 13기를 비롯해 봉안시설(2만6천440기), 자연장지(3만8천200기), 장례식장 6실 등이 들어선다.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시가 공동으로 사업비 1천212억 원을 분담한다. 자연장지 일부 구간에는 문화ㆍ체육ㆍ예술인 특화묘역을 조성해 추모관광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화성=박수철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