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25일 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북한의 무력 공격은 평화를 파괴하는 침략행위라 선언하고 결의서를 통해 ‘침략행위 중지 및 38도선 이북으로 철수’를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군이 이에 불응하고 계속 남침을 강행하자 2일 후인 1950년 6월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군 사령부 창설의 법적 기반이 되는 ‘유엔 회원국의 북한군 격퇴 참여’를 결정했다.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하고 국제 평화와 한반도에서의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후 전쟁이 끝난 1953년 7월27일까지 유엔 회원 16개국이 전투 병력을, 6개국은 의료와 시설을 지원해 연 인원 198만8천여명이 국군과 ‘함께 모두의 미래’인 평화를 위해 싸웠다. 이는 유엔이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군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파병이었다.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튀르키예,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 등 22개국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대한민국, 누군지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울 뿐만 아니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국가보훈부에서는 올해 ‘함께, 모두의 미래’라는 슬로건하에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7월1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및 유엔 참전용사 후손 150여명을 초대해 DMZ, 전쟁기념관,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하는 교류캠프를 실시했다. 27일에는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유엔군 관계자 등을 초청해 중앙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25일부터 30일까지는 유엔 참전용사 및 가족 60여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예정이다.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도 이에 발 맞춰 작년에는 한국잡월드에서 ‘리멤버 유엔 참전용사, 기억하고 추모하자’ 홍보 부스를 운영해 유엔 참전국 홍보물을 전시하고 추모 나무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어 올해에는 성남시 청소년어울림마당에서 ‘미래 영웅들이 보훈을 알다’ 체험 부스를 통해 유엔 참전국에 대한 퀴즈 맞히기를 추진하는 등 보훈 관련 행사를 추진할 때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유엔 참전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사함은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74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이름 모를 유엔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7월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해야겠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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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