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1동 7의6 김영삼 전대통령 자택이 요즘 문전성시다. 엊그제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다녀갔다. 제4당이란 것이 민주국민당(가칭)으로 뜨면서 저마다 ‘도와달라’며 YS를 붙잡고 늘어진다. 한나라당 공천후유증이 잇따른 영남권 중진들의 탈당 사태로 파급된 가운데 PK정서장악을 위한 YS끌어안기가 한창인 것을 보면 정치란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고, YS는 누구나 다 만나지만 절대로 안만나는 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 한 사람이 이인제로 전해졌다. YS와 이인제로 말하면 집권중반에 후계자 거론시 ‘깜짝 놀랄만큼 젊은 사람’이라고 YS입으로 이인제가 암시됐던 사이다. 이인제도 경기도지사 당시 “나도 그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YS총애에 감격을 술회한적이 있다. ‘이인제의 정치스승’이니, YS의 ‘정치적 적자’니 한 말이 나왔던 게 이런 일이 있고 나서였다. 그랬던 것이 세월이 흐르고 흐른 지금에 와서는 YS가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돼버린 것은 누구의 잘못일는지. 듣기로는 이인제가 국민회의(민주당)에 입당할 때 “망할 정당에 왜 들어가느냐”고 YS가 만류했지만 말을 듣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괘씸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인제가 상도동을 다녀가면 YS가 말하지도 않은 엉뚱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YS로는 가지말라는 정당에 들어가 4·13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고 있으니 무척 섭섭한 모양이다. 이에 아직 입을 열지 않는 이인제의 말없는 항변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백산
일부 시민단체의 총선개입 양상은 큰 착각을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선관위의 불법 현수막 철거를 두고 ‘협의하지 않고 물리적 행사를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힐난하는 어느 간부의 말이 그러하다. 협의란 대등관계의 법률행위에 속한다. 선관위와 총선개입 시민단체는 대등관계일 수 없다. 불법현수막을 게시한 불법행위자가 법을 집행하는 선관위에 협의를 운운하는 것은 가당찮다. 설사, 현수막게시가 그들 말대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는등 법절차에 따른 이의는 제기가 가능하나 선관위의 법집행에 정면 대항하는 것은 가히 공무집행을 방해한다 할 것이다. 우리는 시민단체의 총선개입은 공천부적격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순수한 시민운동의 자세라고 수차 강조하였다. 이에 반한 공천은 공천한 정당이 책임지는 것이며 심판은 어디까지나 유권자들 몫이다. 그런데도 공천을 다시하라느니, 무효라느니, 낙선운동을 한다느니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과격행태는 시민운동의 한계를 일탈, 정치운동화한다고 보아 심히 우려된다. 더욱이 이를 위해 위법불사를 주장하는 것은 법치사회를 부정하는 것으로 합목적성을 상실한다. 소위 공천무효소송을 내겠다며 법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지켜야할 선거법의 준법의무는 부인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정치권에 식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을 어겨가며 막가는 식으로 해댄다고 해서 정치권의 정화가 이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공연한 법질서의 문란보다는 공명선거감시쪽으로 시민운동의 방향을 돌리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각 시민단체가 공천부적격자로 발표한 정당후보자들의 위법행위여부를 감시하는 것은 괜한 공천무효소동이나 낙선운동보다 명분이 있다할 것이다. 우리는 시민단체의 선거법 이탈로 사회에서 더이상 시비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각급 선관위는 선거사무의 집행기관이다. 이에대한 권위를 훼손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선거판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밖에 안된다. 그보다는 가장 모범적인 공명선거로 평가받는 4·13총선이 시민단체의 힘으로 이룩되기 위한 시민운동의 전환을 거듭 촉구해마지 않는다.
수원 수성고교가 올부터 전국 최초로 조기졸업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한 것은 교육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진취적인 시도다. 교육당국이 지난 95년 도입한 초·중·고생의 조기진급 및 졸업제(월반·속진제)는 그동안 일선 학교와 교육당국의 무관심과 무사안일에 묻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때문에 수성고교의 과단성 있는 시도에 주목하고 기대를 걸게한다. 수성고교가 올해 배출할 조기졸업생은 40명선이다. 작년 5월 개정전 교육법 시행령이 조기졸업생수를 전학년의 1%내로 제한했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규모다. 따라서 수성고교가 올해 계획대로 조기졸업생을 대량 배출하게 되면 그동안 주저해온 다른 학교들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교육계 일각에서는 조기진급 및 졸업제가 교육평준화 시책에 상치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이제까지 이 제도가 유야무야된 것도 이같은 이유가 작용한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조기졸업제가 오히려 평준화 교육정책에서 파생되는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한다는 측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교육의 수월성(秀越性)과 평준성을 조화있게 다루는 지혜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평준화 교육체제 아래서 중간성적 학생들을 기준으로한 일제학습은 학력우수자에 학습동기와 성취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수업연한에 신축성을 두는 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다만 우리가 유념해야 할 점은 조기졸업제로 인한 부작용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점수로 표현된 성적에 의해 결정된 조기졸업생이 엘리트 의식에 젖어서 성장한다면 정서적 신체적 인격적인 면에서 불균형적으로 성숙될 것이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민주사회의 지도자에게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탁월한 인격과 책임감, 그리고 사회에 대한 봉사심을 제대로 함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도 없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조기졸업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조치들을 폭넓게 연구, 이 제도의 정책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태극기와 나란히 걸린 북한의 인공기 사진과 함께 국화 ‘목란’을 설명한 초등학교의 ‘통일’관련 부교재가 나온 것을 보면 우리의 ‘햇볕정책’덕분인지 북한의 ‘식견있는 지도자’때문인지 아무튼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38명의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이 집필한 이 ‘통일’부교재는 평양소녀 ‘해님이’와 서울소년 ‘해돌이’가 등장, 북한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는데, 1학년 교재는 해님이가 북한 언어인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고려의사(한의사)를 해돌이에게 가르쳐주는 만화도 곁들였다. 2학년 교재에는 북한의 2개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3·4학년 교재에는 ‘5장6기’가 들어 있다. ‘5장6기’는 북한 주민이 가지고 싶어 하는 이불장, 옷장, TV수상기, 사진기 등 생활필수품을 줄인말이라고 한다. 평양 시가지와 북한의 행정구역을 그림으로 자세히 보여주고 ‘북한을 바로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통일의 장애’라는 문구를 달아 놓았다. “해님아, 사슬돈 잘 받아서 놀지 말고 인차 와야 한다”는 말은 5·6학년 교재에 있는데 ‘사슬돈’은 ‘거스름 돈’이고 ‘인차’는 ‘곧’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닭공장(양계장), 직승비행기(헬리콥터) 외동옷(원피스) 등 재미있는 북한 말도 실려 있다. 여기에 더 신선한 소식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월 26일 ‘통일’교재를 인정도서로 채택하고 학교장 재량에 따라 부교재로 선정, ‘통일’교육을 시키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제 2000년대 어린이들은 북한 하면 얼굴이 새빨간 빨갱이, 또는 뿔이 몇개씩 달린 도깨비, 붉은 늑대를 연상하는 등의 불행은 겪지 않게 되었다. 이 ‘통일’부교재가 서울을 비롯 전국 초등학교에서 얼마나 채택될는지 궁금하지만 대북 교육은 적(敵) 개념이 아닌 ‘민족개념’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청하
가히 예술적, 주술적 두측면의 정치가 있다.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이 한창인 부시 대 매케인의 용호상박은 전자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비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이한동 총재의 공동정부 파기선언과 청와대측의 ‘확인유보’반응은 후자에 속한다. 당초부터 요지경속이었던 DJP공조의 파기조짐을 근래들어 감지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민련이 내세운 내각제 위약은 공동정부 파기의 명분이 되긴 된다. 평소 갈등을 보여온 안보관의 현격한 차이도 내심 적잖게 작용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발표된 내용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DJP공조 파기선언을 돌이킬 수 없는 파경이라기 보다는 별거로 보이는 전망을 떨칠 수 없는 것은 ‘제2의 공조’부활이 능히 예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DJ나 JP나 지난 2년의 공조로 서로가 서로를 이미 충분히 이용했다. 이젠 연합공천이 불가능해졌고 선거채비에 딴살림이 서로 유익해진 처지속에 발표된 ‘파기선언’이나 ‘확인유보’는 거듭 후일을 기약하는 총선용 체취가 다분히 담겼다. 청와대가 DJP공조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유효를 새삼 강조한 것은 제16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단독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키 위한 것이다. 또 자민련이 이를 굳이 부인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4·13총선 결과에 따라 공조부활이 가능한 정치주술의 이같은 묵시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민주당이나 자민련이 이런 의심을 정 받고싶지 않은 분명한 의지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태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공동정부 몫으로 안배된 국무총리를 비롯한 자민련당원의 제반 공직자들을 JP는 철수시켜야 한다. 또 DJ는 자민련을 탈당치 않는 공직자들은 당연히 모두 해임해야 한다. 야당의 길을 가겠다는 자민련이 당원인 공직자들은 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것은 궤변이다. 당원을 국무총리로 둔 야당은 없다. 박태준 총리가 자진 철수치 않는 이유가 자리도 자리이지만 DJP파경이 아닌 편의적 임시별거의 정서를 알기 때문인 것으로 믿는다. DJ와 JP는 국민에게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좀더 진솔해지기를 촉구한다. 관객은 마술의 순간엔 속지만 그것을 진실로는 믿지 않는다. 또 두번보는 마술엔 흥미를 잃는다.
어제 의정부에서 열린 경기도 제2청사 개청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뜻깊다. 지난해 경기도를 방문한 대통령이 임창열 지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마침내 결실을 본 개청식 자리에 직접 나와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경기도의 미래를 축하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아울러 치사를 통해 제시한 경기 북부지역발전의 미래상은 남북교류의 중추적 교두보 역할, 환경친화적 산업육성이 이룩돼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가져온 우리에게 매우 고무적이다. 경기북부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가 가깝도록 인간문명의 훼손이 별로 닿지 않은 청정의 땅이다. 이는 강원도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언젠가는 경의선이 지나고 서울과 평양을 오고갈 고속도로망 구축이 예고된 점에서 경기도의 잠재적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통일이전에는 남북교류의 교두보, 통일 이후에는 한반도 중핵지역으로 축복이 예약된 땅이다. 이제 새천년 희망의 북부시대가 열리면서 접경지역지원법을 통한 종합개발, 임진강과 전적지 등을 통한 생태안보관광지 개발을 보게된 것은 공해를 배제한 산업투자 의욕을 크게 유도한다고 믿어 기대가 크다. 또 대통령이 밝힌 고속도로, 광역도로망 등 SOC사업은 관광산업육성과 함께 통일대비사업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한다. 이밖에 소프트웨어산업유치는 공해투성인 일반공장에 비해 거의 무공해 산업체이면서 부가가치는 훨씬 더 높아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이 기회에 당부해두고싶은 것은 장차 남북합의사항으로 이산가족 우편물집결소나 만남의 장소같은 ‘남북의 광장’이 북부지역에 조성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북부지역 개발방향 제시는 무엇보다도 환경친화의 기본틀을 정형화 했다고 보아 환영한다. 청정의 땅이 잘못된 개발로 오염되는 것은 그간의 상대적 불이익 인내가 너무 아깝다. 이를 제대로 보상하는 길이 자연의 보고를 최대한 지키면서 미래지향적 산업의 지역경제활성화대책이 돼야 할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도 각론으로는 미흡한 점이 없지않다. 앞으로 경기도가 적극 추진코자하는 각종 대규모 프로젝트사업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최대한 있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해둔다.
김수정 <평택지장초등2> 눈사람에는 동그라미가 큰 동그라미가 두개씩 들어가지요 코는 길쭉 눈은 화났죠 입은 싫어요 입은 싫어하는 것같죠 눈사람은 겁쟁이 해님 보면 녹으니까요
정훈주<용인 토월초등5> 윷아 윷아 윷아 네모난 윷아 우리 팀이 이기도록 도와줘라 도, 개, 걸, 윷, 모 모, 윷, 걸, 개, 도 모다! 또 한 번 또 한 번 모다! 한 번 더 한 번 더 윷이다! 계속 계속 윷, 모 나오니 우리 팀이 이기겠구나 윷아 윷아 고맙다 우리 팀이 이기도록 도와주어서
강 원<평택 지장초등6> 내가 이 세상 밖을 처음 봤을땐 조약돌 처럼 조그마한 손이였는데… 내가 엄마 품속에서 이 세상 살이를 처음 느꼈을땐 연필쥐고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손이였는데… 조금만 아니 조금더 자랄 수 있는 내 손이 더 이상 크지 않을때 그땐 내 손이 이세상을 받혀주는 다리가 되어 있을텐데…
박수지<용인 토월초등4> ‘내 (장래)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해 본다. 오늘 논술 시간에 20세기 훌륭한 인물을 뽑았는데 내가 써 낸 ‘김구 선생님’께서 1위가 되셨다. 김구 선생님은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 때 사람들을 이끄시고 태극기를 흔드시며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민국 만세!”를 외치신 분이시다. 그런데 그 분이 안두희라는 사람에게 암살을 당하셨지만 그 사람은 증거가 불충분하여 법정에서 석방이 되었지만 김구 선생님을 사모하던 어떻 ㄴ사람이 안두희를 죽였다. ‘잘 됐다. 그 훌륭하신 김구 선생님을 사살하다니 자기가 뿌린 씨는 자기가 거둬드려야지.’ 나는 김구 선생님처럼 훌륭한 일을 해 이름을 날려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체육, 수학에 자신이 있는데 요즘 5학년이 되자 수학이 어려워 자신이 없어졌다. 체육중 자신 있는 것은 달리기, 농구, 멀리뛰기인데…. ‘이왕이면 국내 체조 운동선수나 될까? 그러면 내 이름이 날릴텐데…’ 이제부터라도 더욱더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