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초롱 <평택 지장초등2> 연아 연아 방패연아 구름위에 올라서라 연아 연아 비닐연아 천국에 천국에 올라서라
함그린 <평택 지장초등2> 시계는 너무 미워요 학교에서 노는 시간은 짧고 공부하는 시간은 길고 시계는 너무 미워요 아침에 일어나 시계를 보면 8시. 시계는 나를 지각하게 해요 그래도 잠잘때는 시계가 좋아요 왜냐하면 잠자는 시간은 많으니까.
김수인 <수원 영덕초등2> 나는 선생님이 되었다. 아이들이 너무 밝고 예뻤다. 그런데 딱 한 사람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 아이를 잘 보살펴 주었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많이 아파서 학교에 못왔다. 그때, 전화벨 소리가 났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얘 안녕하세요. 석이 엄만데요. 오늘 우리 석이가 아파서 학교에 못 나왔어요.” “네.” “우리 석이요. 빨리 나올 거예요!” “네 끊습니다.” 하며 석이의 어머니께서 전화를 끊으셨다. 나는 그 말을 들으니 너무 괴로웠다. 아무일도 아닌 것 같은데 나는 괜히 눈물이 나왔다. 학교가 다 끝나자 나는 석이네 집으로 가서 석이를 잘 보살펴 주었다. 석이는 끙끙 앓고 있었다. “석이야 괜찮니?” 석이는 계속 끙끙 앓았다. 나는 마음이 아팠다. 다음 날 학교에 와보니 석이가 와 있었다. “석이야!” “선생님!” 나는 석이를 안고 안 아프니 하고 물었다. “네 괜찮아요.” 내가 직접 선생님이 되어보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어린 아이들의 맑은 웃음을 보면 언제나 기쁘다. 난 이제부터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태영 <수원 권선초등2> 보고싶은 할머니에게 할머니 이런 추운 겨울인데도 몸 건강하시지요. 저는 밖에 많이 못나가게 부모님께서 그러신답니다. 할머니, 어머니께서 할머니댁에 갈 수 있으면 할머니 댁에 간다고 하셨어요. 갈 때까지 몸 건강히계세요. 저는 할머니와 같이 살고 싶어요. 물론 가족과 함께요. 할머니께서 우리 집에서 같이 산다는 걸 상상해 보세요. 할머니께서 김치를 담으면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엄마께서 맛있는 음식을 해줘서 냠냠하고 먹을 것이고, 저랑 동생과 함께 놀때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겠어요. 우리 아빠께서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것도 보실수 있잖아요. 그것보다 우리 식구들과 산책하는 것 어때요? 할머니 설날에 꼭 갈께요. 몸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강인희 <수원 영일초등6> 오늘 낮 소방훌련을 받고 깊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얼마나 불에 무관심하게 지냈는지… 갑자기 소방관 아저씨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불을 조심하자라는 내용으로 글을 살까한다. 화재에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정에서의 화재, 공장화재, 산불화재 등…. 이것은 다 사사로운 부주의 때문이다. 사람은 왜 부주의 할때가 있을까? 나도 잠깐 부주의 할때가 있다. 불은 고마울정도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만 자칫하면 수 많은 생명과 신체를 앗아가기도 한다. 일단 가정에서의 화재중에 전기로 인한 사고가 많다고 한다. 전선이 합선되고 그래서 나는 것이다. 이것에도 읽기 책에 보면 누전차단기를 달면 된다고 한다. 가스나 석유를 사용할 때에는 안전수칙을 지키고 밸브도 잠그고 하면 화재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공장경우엔 가스나 폭팔로 인해서 수 많은 재산피해를 내곤한다. 산불은 자주나지는 않지만 한 번 나면 큰 위험을 불러오게 된다. 나무가 타서 걷잡을 수 없는 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산불은 게다가 담뱃불같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산불은 또 날씨가 건조할 때도 불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불은 지금보면 참 무서운 것 같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내는 무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요즘 금강산 여행을 열고 있는데 거기에 갔다가 우리나라 사람이 불을 내버리면 어떻게 될까? 으 생각도 하기 싫다. 불이란 무서운 것일까? 고마운 것일까? 음식을 할때나 따듯하게 할 때는 고마울 것이고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낼때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난 지금까지 불을 조심하자는 내용으로 썼다. 또 전에도 말했지만 불은 사소한 부주의 때문에 나는 것이므로 화재는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말이되는 것이다.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주의하는 마음을 가지면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불은 무서운게 아니라 고맙고 쓸모있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소방관 아저씨께 이 글이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까지 불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이제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썼기 때문이다. 소방관 아저씨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는 119구조대라는 책과 긴급구조 119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구조대의 소방관 아저씨들이 하는 모습을 봐야하겠다.
이고은 <평택 지장초등6> 나는 얼마전 여러 친구들과 함께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 다녀왔어. 그 곳은 서울에 있는 놀이 동산 안에 있는 곳이야. 우리가 가장 처음으로 둘러본 곳은 역사관이었어. 역사관은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민족의 문화를 첨단영상과 디오라마 연출, 축소모형등 다양하고 새로운 전시기법을 도입하여 우리 선조들의 문화와 생활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해 놓은 곳이야. 그 중에서도 선사 시대때의 원시인들에 의·식·주 생활을 자세히 알수 있었어.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은 것은 발해의 번성기때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던 점이야. 그리고, 우리가 두 번째로 관람한 곳은 모형촌인데 모형촌은 조선시대 생활상을 1/8로 축소 재현한 국내 최초 입체모형 전시관이야. 임진왜란때의 싸움터 모습등 많은 모형들이 있었어. 그리고, 그 옆은 놀이 마당 자리였어. 그러니까 우리 민족 고유의 전승전통 무형예술이 대중 문화로 재 창조되는 멋과 신명의 공연 마당이지. 그리고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품에는 서낭당, 무당집, 서당등이 있었어. 또 우리는 운이 좋았던 탓일까 전통 혼례를 치르는 모습도 직접 볼수 있었단다. 그리고 석굴암을 축소시켜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아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해 지은거래. 참 감명 깊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람한 조선시대 장터의 풍경이 재현된 재자거리에서는 전통 공예품과 제작과정을 관찰하고 우리의 전통적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옛장터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지. 난 요번 견학을 통해 우리 조상들에 지혜를 엿 볼 수 있었고, 그런 조상들이 자랑스러워졌어. 그리고 앞으로 나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속의 지혜와 전통문화를 배우고, 외국인에게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자랑스럽게 소개 할 줄 아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할꺼야.
허은애 <수원 칠보초등6> 이제 몇 달만 지나면 초등학교를 떠나게 된다. 더 머물러 있고 싶어도 머무를 수 없는 곳 바로 초등학교이다.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장난도 치며 보낸 지난 6년. 긴 세월을 지루하지 않게 즐겁게 생활했다. 기억이 난다. 어렴풋이. 지금다니는 학교는 아니지만 입학할 때 설레이던 마음이 처음 반 배정이 끝나고 교장선생님의 지루하고 끝이 없을 것 같던 기나긴 연설. 작년에는 그 추운날 언니, 오빠들에게 졸업식 노래를 불러주러 갔던 일 일어났다가 앉으면 도저히 앉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워서 얼음장이라 느껴졌던 의자. 이제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 떠오른다. 태권도 겨루기 대회에 나간 것도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떠 오른다. 처음대회를 나가 두리번거리다가 몸무게를 재고다시 밖으로 나갔다. 나는 밖에 왜 나가는지 궁금했다. 그 이유는 밥이었다. 새벽에 나와 추운 곳에서 굶주리던 배를 꽉 채우기 위해서 였다. 두번째 대회에서는 새로 대회를 나온 친구에게 아는 척 하며 으스대고 막 뛰어다니며 놀던 일, 남자 아이들이 옷을 벗어서 바닥만 쳐다보고 얼굴이 빨갛게 홍시가 된 일 두경기 모두 메달 하나 따내지 못하였지만 나에겐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수학여행 때 크나큰 사건하나. 창문이 깨져 현정이 머리에 유리가 박혀서 아이들을 피해다닌 것. 이 사건의 가해자는 최홍규라는 1반의 남자아이 항상 장난치고 말썽 속에서 산다고 볼 수 있는 아이. 그 아이만 아니었어도 현정이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6학년의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중학교로 들어가게 된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니, 할머니가 되어서도 초등학교 때의 일을 기억할 수 있을까? 나의 소중한 초등학교의 기억을…
임소연 <수원 송정초등3> 서예를 배운지 벌써 4주일이 지났다. 처음에 엄마께서 “소연아, 서예 배우자”하고 말씀하셨을 때 너무나 신나서 얼른 큰 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2학년때부터 서예를 배우고 싶었는데 이제야 배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서예는 동사무소에서 배우는데 일주일에 4번 배운다. 서예는 참 재미있다. 서예 선생님께서는 내 글씨를 보시고 칭찬해 주셨다. 칭찬을 들으니, 더욱 신이 나서 열심히 썼다. 아직 글자는 배우지 않았고 기초부터 배웠다. 제일 처음 붓 잡는 법을 배우고 ‘ㅡ’자 발음을 배웠다. 다른 아이들이 ‘ㅡ’자 발음을 배울 땐 나는 2개더 앞서 ‘ㅣ’자 발음을 하고 있었다. 진도가 앞서니 기분도 좋았다. ‘열심히 배워서 어려운 한자도 써야지.’ 마음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나는 친구들 집에가서 멋지고 훌륭한 붓 글씨로 쓴 가훈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제 나도 서예를 배우니까 자신있다. 열심히 배워서 우리 집 가훈 ‘성실’을 멋지게 써서 거실 벽에다 걸어놓고 내 방 책상 앞에도 ‘노력’이라고 써서 걸어 놓을 것이다.
호주머니에서 담배꽁초를 꺼내는 이의 말은 이러했다. 꽤나 골초여서 길가면서도 담배를 태운다는 것이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문명인답지 않은지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태우는 골초라는 것이다. 노상끽연보다 잘못된 것은 꽁초를 길에 아무렇게나 내버리는 악습이었다. 사회생활에서 다른 일엔 별로 경우를 어기지 않으면서 길에 꽁초버리는 못된 습관만은 좀처럼 고치지 않은 이유를 ‘내가 안버려도 길에 버려진 꽁초가 수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피운 담배꽁초를 호주머니에 담게된 데는 이유가 있다. 2000년 들어 뭔가 달라져 보일 것을 궁리한 끝에 길에 담배꽁초 안버리기를 작심했다는 것이다. 내가 굳이 안버려도 길에 버려진 꽁초가 수북하기 때문에 버린다기 보다는 남들은 다 버려도 나만은 안버리기로 생각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는 사소한 결심이고 또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실천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소한 결심, 고치기 쉬운 잘못을 고치지 않고 사는 것이 예사다. 누구에게나 잘못된 생활의 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저마다 뭔가 잘못된 습관을 한가지씩만 고쳐나가면 그만큼 밝은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해 본다. 남의 잘못을 탓하기보단 나만은 잘못을 고치겠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 환경운동가인 젊은 재미교포 데니 서는 얼마전 모국 방문에서 “우리 모두가 하루에 15분씩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길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고 평범한 가운데 있다. /백산
그동안 교사와 교육관련단체, 학부모들 사이에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학생체벌이 ‘교육차원이라면 정당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의 이번 결정은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인 ‘학교체벌 논란’에서 교권의 재량을 일부 인정한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체벌이 문제가 된다면 학교 운영위원회 등을 통한 자율적 해결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를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사회풍조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즉각 환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적으로 필요할 경우에 한해 체벌이 정당하다는 헌재 결정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반면 학부모 단체들은 “학교 현장의 체벌은 대부분 교사의 편의주의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교사들이 체벌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감정적으로 학생들에게 체벌을 가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체벌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이미 97년 서울지법이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교육적 체벌은 무죄”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전국 1만9개 초·중·고교 가운데 학칙으로 교사가 학생체벌을 할 수 있는 학교는 전체의 51.2%인 5천1백27개교이며, 교사체벌을 금지한 1천4백56개교는 벌점제를 실시해 누적점수에 따라 학생에게 교내외 봉사활동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번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앞으로 분명히 해야할 것은 과도하거나 감정적인 교사의 체벌은 당연히 금지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체벌이어야지 폭력이나 구타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을 폭행한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경찰이 학교에 출동하는 불상사가 단 한건도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학교 당국은 학생과 학부모가 공감하는 체벌기준을 세우는 한편 체벌없이도 학생을 선도할 수 있는 진정한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랑의 회초리를 들고 와서 체벌을 자청하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학생에게 꾸중을 했다하여 항의하는 학부모도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다. 체벌에는 반드시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헌재의 결정이 계속 유효한 것임을 학교당국은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