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내년도 선심성 예산 ‘싹둑’

이천오층석탑환수 활동 및 시민장학회 기금 출연 등 이천시가 편성한 내년도 사업비 중 선심성 예산 대부분이 시의회 심의에서 상당부문 삭감됐다. 이천시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정종철)는 2013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예산안 계수조정을 통해 총 55억원 규모에 달한 45건의 논란 예산에 대해 20여 억원을 삭감 처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인재육성지원사업비 15억원중 6억9천만원이 삭감됐으며, 이천시관광 및 미래도시 비전정책수립비 1억5천만원도 전액 삭감 처리됐다. 특히 예산운용 여건 대비 출연폭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던 이천시민장학회 장학기금 출연금 11억5천만원 중 6억5천만원이 감액됐고,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사업활동지원비 2천500만원과 문화원 50년사 백서 편찬사업비 1천만원도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액 삭감 됐다. 이밖에 해강도자미술관 운영지원비 6천만원을 비롯, 평통자문위원 연수비 1천500만원 등 선심성 예산이 전액 또는 대폭 삭감 처리됐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운용폭이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 일부 선심성, 경상비적 성격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시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내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 시민의 혈세가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시 시대착오적 기업규제 지침이 웬말”

이천시가 물류창고 난립을 차단하기 위한 내부지침을 마련하려 하자 건축사 등 관련엽계가 반발하고 있다. 16일 시와 건축ㆍ토목업계 등에 따르면 시는 물류창고에 대한 수요증대 및 개발압력에 따른 일반창고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갖춘 기존시설 중심으로 허가를 유도하는 개발행위허가(창고) 운영지침을 마련중이다. 주요 내용은 신규 창고는 기존 창고의 집단화 지역과 50m이내 입지해야 하고 집단화 지역은 준공 또는 이미 허가된 부지면적이 1만㎡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법정도로에서 신청지까지 노폭이 6m 이상 확보토록 하고 주택가 및 취락지와 100m이상 이격을 두도록 했다. 다만 기존 미관저해시설물이나 오염물질배출량이 높은 시설물 철거 또는 농축산업용 창고시설인 경우 제외했고 2천㎡이하나 노후된 창고를 재건축하는 경우 완화 적용토록 했다. 물류창고 난립차단 방침에 지역경제 활성화 발목 우려 공람 등 사전절차도 무시 관련업계 고용창출에 찬물 이는 지난해 4월 국토계획법의 연접제도가 폐지되면서 창고 입지가 원활해짐 따라 집단화 유도가 필요한 실정을 감안한 자의적 조치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역건축ㆍ토목계는 계속된 경기침체로 지역경제 활로가 막힌 상황을 감안할 때 내부지침을 통한 별도의 규제는 현실과 떨어진 것 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타 시ㆍ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이천시 만의 규제로 물류창고 수요층이 인근 여주나 안성로 갈 수 밖에 없어 지역경제에 먹구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천건축사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물류창고는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게 시실이라며 공람 등 사전 의견수렴 절차를 구하지 않은 채 암암리 추진한 시에 1차적 문제가 있지만 그 보다 현실을 무시한 규제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이런 문제가 발생, 업계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교환중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향후 도시개발 및 우량기업 유치시 장애요인으로 작용 될 수 있고, 오염총량 할당 부족 등으로 인해 공익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한판승의 사나이’ 그의 금메달 비법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 선수(현 국가대표 코치)가 강동대학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자신이 걸어온 선수 시절 경험담을 들려줘 관심이 쏠렸다. 최 선수는 13일 오전 강동대 강당에서 경찰행정학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가졌다. 이날 최 선수는 어려웠던 과거 선수 시절, 그리고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조건 없는 희생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쉽지 않았던 자신의 길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훈련은 대개 오전 6시부터 시작됐지만 5시15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45분을 홀로 연습한 데 이어 연습이 끝나면 후배들에게 들려나가는 횟수가 많았고 또 밥조차 먹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최 선수는 이어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반드시 목표했던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상완 강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기획홍보처장)는 최 선수의 걸어온 길처럼 후배 모든 학생이 자신이 소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매진하고 모든 정열을 쏟는 젊은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80년 경북 김천에서 출생한 최 선수는 용인대 1학년부터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지난 2003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1위, 2006년 리스본 월드컵남자유도대회 1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유도계 대표적 선수로 손꼽힌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호법농협 ‘쭉정이 사업’에 혈세 낭비

올해 이천지역 일부 지역농협이 추진해 온 쌀 품종 다양화 사업이 좌초 위기(본보 11일자 10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하이아미 품종 시범사업을 위해 호법농협이 이천시로부터 혈세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칫 내년 사업이 무산될 경우, 호법농협 스스로 혈세 낭비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시와 호법농협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26농가를 대상으로 한 하이아미 품종재배 시범사업을 위해 호법농협 측에 1천3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는 시범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해당 경작 농가들이 사용할 비료값 명목으로 지원됐다. 그러나 농협 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채 재현율(수매한 조곡을 가공했을 경우 나오는 현미의 비율)이 낮은 쌀을 생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인체 성장을 강점으로 하는 기능성 쌀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등 시장 마케팅에도 허점을 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호법농협은 지난 2010년부터 기능성 쌀 생산을 통한 농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작목반 구성 등으로 하이아미 품종 시범사업을 3년째 시행해 오고 있는 상태다. 호법농협 관계자는 사실 올해 생산된 하이아미 쌀의 경우, 재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작황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때문에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 품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 중에 있고 해당 농가들로 구성된 작목반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아미 품종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일반 품종에 비해 30% 이상 함유돼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 촉진에 매우 효과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뇌세포 대사 기능을 향상시켜 중풍,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가 입증돼 농촌진흥청이 최고 품질 쌀로 선정한 품종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벼품종 다양화 좌초위기… 이천농가 ‘시름’

쌀의 고장 이천지역 일부 농가들이 올해 벼의 기능성 품종 등 신품종으로 경쟁력 향상을 꾀했으나 작황 및 판매가 저조하면서 좌초상황에 직면했다. 해당 농협들이 삼광칠보 등 신품 벼품종들에 대해 내년부터 수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호법신둔농협 등 지역 농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천지역의 경우 벼 품종은 추청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광, 하이아미, 칠보, 대안 등 군소 신품종과 기능성 품종이 각각 1~2% 가량 보급, 재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둔농협의 경우, 중만생으로 신품종에 해당한 삼광벼 품종을 28농가에 보급한 뒤 시범 재배했으나 소비처와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내년 사업을 포기했다. 또 호법농협은 품종 다양화를 통한 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3년째 성장이 뛰어난 기능성 품종인 하이아미벼를 26농가에 보급, 경작토록 했지만 작황상태가 좋지 않아 내년도 사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둔농협 관계자는 애당초 수매가가 비싸 아무리 가격을 맞춰 시장에 내 보내도 타 지역쌀보다 20㎏ 기준, 1만원 정도 높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결국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돼 내년부터 수매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농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농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작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다수확 품종으로 전환해야 할 형편이며 농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품종 다양화도 요구된다며 당장은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새로운 품종 보급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추청벼를 비롯한 2012년산 벼 정부보급종 종자에 대해 내년 1월25일까지 농가 신청을 받고 3월까지 보급할 계획이며 배정된 총 물량은 추청벼를 비롯한 고시히카리, 하이아미 등 29만8천780㎏ 중 추청벼가 28만840㎏으로 전체 물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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