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사회적 약자 상징하는 양(羊) 그려진 붉은 넥타이 착용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9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참모장, 국정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일을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취임사를 시작한 그는 “청춘은 의분이었다. 삶은 곡절이었지만, 축복이었다”면서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자신의 과거를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학생시절 감옥에 갇혀있던 내게 보내주신, 선량하고 가난했던 눈먼 큰아버지의 편지 속 기도가 내 생각을 바꿨다”며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임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2020년 국회 정책포럼 '약자의 눈' 창립세미나에서 큰아버지가 후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게 됐으며, 그를 통해 삶을 대하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된 경험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또 김 총리는 이날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양이 그려진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는 “어제는 파란색 넥타이였고, 오늘은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색 넥타이”라며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 정치적 약자를 위해 정열적으로 일하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이번에도 성큼 앞으로 갈 것”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특히 “내란의 상처와 제2의 IMF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취임식 전 세종청사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재난대응체계 점검회의에 참석함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장마, 폭염 등 여름철 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정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각 부처 국정과제 이행 상황 등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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