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아우름 실버봉사단, 同病相憐의 어르신들 대상 이웃사랑 실천 눈길

“저희는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더 많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의 분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이 자신들도 어려우면서도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치매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양평군 노인복지관 부설 실버인력뱅크의 ‘양평아우름 실버봉사단’이 그들.

지난 2010년 8월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창단된 양평아우름 실버봉사단은 실버스타밴드팀, 종이접기팀, 핸드벨팀 등 3개팀으로 나눠 이웃사랑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양평치매지원센터(2차례)와 라파엘의 집(〃), 성 요셉의 집(〃), 양평요양원(1차례), 햇빛촌(〃) 등 모두 8차례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실버스타밴드 공연과 종이접기 등을 함께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실버스타밴드는 공중파 방송 출연을 비롯해 지난 2010년 노인일자리 경연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직접 기타를 치고 전자올갠을 연주하며 귀에 익은 전통가요들을 들려주면 어르신들의 눈에는 이슬이 촉촉히 맺히곤 한다.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종이접기 봉사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종이접기는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고 있다.

지난 4월 꾸려진 핸드벨 팀은 현재 교육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양평노인복지관 부설 실버인력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후생활의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자존감 형성과 갖고 있는 기능을 지역 내 봉사활동으로 환원하는데 어르신들과 함께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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