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소통으로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어요”

소통을 강조합니다. 직원들에게 기획력과 업무능력을 배가시키고 지역 내 2천100여 다문화 가정에 따뜻한 마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입니다. 조순일 파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61)은 소통창구를 활짝 열고 16명의 직원과 다문화 가정에 사랑과 이해의 바람을 불어넣는 장본인이다. 언제 어느 때건 포근하고 따스한 미소로 맞는 조 센터장은 상담계의 요술사로 통한다. 대면하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친숙한 분위기로 전환해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하기 때문. 이런 그의 장점은 업무에 활용될 때 그 값어치가 2배가 된다. 특히 낯선 타국에서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어려운 시집살이 등으로 삼중사중고(苦)를 겪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상담할 때 조 센터장의 요술은 빛을 발한다. 실제로 베트남서 한국으로 시집와 문화의 차이로 이견을 보이며 위기를 겪던 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한 조 센터장의 진가는 여지없이 발휘돼 행복한 보금자리로 바꾸는 등 지역 곳곳에 화합과 소통의 길을 뚫고 있다. 조 센터장은 과거 1060년대 인구송출 국가였던 한국이 이제 인구 유입국가로 변모했다며 가족 생계의 청사진을 가슴에 안고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 여성들의 꿈이 일부 브로커들에 의한 상업적 수단으로 변질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조 센터장의 움직임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열정은 입소문을 타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외부 기관과 기업체 등 사회단체의 협조도 늘어가는 추세다. 더불어 교육사업 활성화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는 조 센터장은 한국 음식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 음식 맛보기와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뿐 아니라 지역 내 유원지 일대서 행사를 진행, 상인들의 협조를 보태 현지에서 실습이 이루어지고 한국 음식 문화의 이해를 넓히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조 센터장은 무덤에서 요람까지 논스톱 복지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센터의 수장으로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조속한 한국정착과 건강가정 만들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