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어린이도서관 前 관장 최해숙씨 “책 읽기의 중요성 알려요”

평택지역에서 팔순의 고령에도 오랜 시간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책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작은 도서관 운동의 대모로 존경받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최해숙(80) 전 기쁜어린이도서관 관장. 그는 2016년 관장직에서 은퇴했으나 지역사회에서는 영원한 관장으로 불린다. 현역과 다름 없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데다 후배와 동료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 관장은 최근 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도서출판 단비)이라는 제목의 책까지 펴내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는 인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모두 32편의 글을 담은 책은 1부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들, 2부 도서관 사람들, 3부 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돼 최 관장의 동화읽기, 책과 어린이, 작은 도서관 운동 등 지역에서 활동해온 20여 년의 삶을 진솔하게 담았다. 최 관장이 동화읽기와 작은 도서관 일에 뛰어든 것은 그녀의 나이 59세 때다. 모두가 하던 일도 접어야 하는 나이에 반대로 새로운 것에 눈을 뜬 것이다. 최 관장이 동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손자를 돌보면서부터다. 그는 책의 여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대학원에 다니는 아들과 어린 티를 벗지 못한 며느리, 그리고 손자를 보살피게 되었습니다. () 손자를 키우는 것은 자식을 기르는 것과는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저는 날마다 아이를 등에 업고 여기저기 바깥 구경을 했습니다. () 아이에게 친구가 필요할 때쯤엔 울 밖의 아이들도 불러들여 책을 읽어 주고 모여서 함께 놀았습니다. 혼자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찍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손자를 돌보는 일에서 시작된 동화에 대한 관심은 어린이도서연구회로 발길을 이끌었다. 연구회 회원으로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더해가면서 가나안어린이도서관 개관, 송탄 동화읽는 어른모임 창립, 기쁜어린이도서관 관장 등의 가지로 확장했다. 최 관장의 활동은 기지촌으로서의 송탄, 혹은 평택의 척박한 환경에서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불쏘시개 역할로 평가받고 있다. 최 관장은 일할 때 나이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을 할 때 나는 나이 같은 것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남의 나이도 의식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낯가림이 없는 편이다. 누구하고나 편하게 만난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든가 해야 할 일이라고 결정하면 나는 그대로 앞으로 돌진한다 최 관장은 팔순에 인생 최고 절정기를 맞고 있다. 여기저기서 강연 요청이 줄을 잇는다. 특히 임대아파트에서 새로 시작할 작은 도서관 일을 준비하며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순항’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유권 이전 및 보상금 지급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10년 가까이 장기 표류해 온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지난 5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협의에 들어가 11월30일 현재 약 9천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성균관대학의 사이언스파크 투자 철회 문제도 기존의 일반적인 기업 유치 계획에서 제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타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평택시는 경기도시의회전문가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 사이언스파크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1월13일~12월4일까지 22일 동안 시청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브레인시티사업 대학교용지 대체 활용방안 강구 용역 입찰공고와 함께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아주대병원 측과 약 6만6천m(2만여평) 규모로 응급센터와 건강검진센터 건립 등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며 총 500병상 규모로 개원해 순차적으로 8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에 아주대병원이 들어서면 경기 남부권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8월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문기관 컨설팅 용역 추진을 통해 외부기관 연구시설 등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정 시장은 당초 성균관대에 지원하려던 토지공급(3.3㎡당 20만 원)과 건축비 지원 2천450억 원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4천912m 부지에 연구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복합된 글로벌 교육연구문화기업의 지식기반도시 조성사업으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韓美 “주한미군 평택시대 준비 등 협력 강화”… 평택서 SOFA 합동위 회의

주한미군 사령부 평택 이전 등에 발맞춰 주한미군 평택시대 준비 등을 논의하는 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ㆍ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회의가 11일 평택에서 개최됐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SOFA 제199차 합동위원회 회의는 한국측 위원장인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미측 위원장인 케네스 윌즈바크(Kenneth S. Wilsbach) 주한미군 부사령관(중장) 주재로 진행됐다. 한-미 양측은 회의에서 ▲주한미군 평택시대 준비 ▲용산기지의 순조로운 반환을 위한 협력 ▲SOFA 운영의 투명성 제고 ▲주한미군기지 환경문제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지난 1년간 SOFA 운영개선 성과를 점검했다. 이들은 특히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환경 유지와 국민의 안전,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SOFA 합동위원회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 합동위원회는 지난 1년간의 활동으로 동두천시 캠프 모빌 정식 반환 전 수해예방시설 공사에 대한 허가, 질병예방통제, 시설구역, 공공용역 등 분야에서 총 20건의 SOFA 합의문서 정보공개,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후에도 차질 없는 합동 동식물 검역 추진 합의, 미군기지 내 한국인 경비원의 총기관리 관련 이해ㆍ투명성ㆍ협력 증진 공약 등의 성과를 평가했다. 합동위원회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기여하기로 했으며 제200차 회의는 내년 중 상호 편리한 시기에 개최키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ㆍ미 SOFA 합동위원회가 한-미 동맹의 핵심 도시인 평택시에서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역지사지 정신에서, 또 We go together 마음으로 현안을 바라본다면 오늘 회의가 보다 성숙한 한-미 관계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농업희망포럼 창립 10주년 기념 '통일포럼' 개최

평택농업희망포럼 창립 10주년 기념 통일포럼이 6일 오전 10시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평택농업희망포럼과 평택YMCA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 분야에서 협력과 평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모았다. 포럼에는 변신철 평택시 산업환경국장, 신현성 평택시과수조합장, 신희승 농촌지도자 평택시연합회 회장, 황우철 경기도청 사무관, 한도숙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해 도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북한 농업실태와 남북 협력방안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남북 간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관련 주체 사이의 역할분담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발협력사업을 실행하는 주된 주체인 민간지원단체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와의 민관협력 방식으로 협력구상을 실행하되 학계나 산업계의 참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덕일 평택농업희망포럼 대표는 인사말에서 평택농업희망포럼 창립 10주년 역사와 함께 60여 차례 포럼을 이끌어온 이사와 감사를 비롯해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향후 10년의 희망으로 먹거리 거버넌스 구축과 실행, 시민과 농민, 행정이 함께하는 협치와 소통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동우화인켐㈜, 평택시에 사랑의 장학금 쾌척

동우화인켐㈜ 평택공장은 4일 평택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해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장학금 9천87만 원을 기탁했다. 동우화인켐은 저소득 가정 중ㆍ고생을 대상으로 졸업 때까지 1년마다 100만 원의 장학금 지원하고, 연말에 학생들을 공장에 초청해 장학금 수여와 점심식사 제공 등 직원과 나눔의 뜻을 함께 해오고 있다. 임승훈 상무는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은 동우화인켐은 평택에서 20년째 성장해 온 기업이라며 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액과 같은 금액을 회사에서 1:1로 기부하는 펀드 투게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랑의 장학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대내 환경이 많이 어렵지만, 평택시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동우화인켐이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우화인켐㈜는 터치센터, 편광필름, 컬러필터, 화학약품(반도 TFT-LCD, OLED 제조공정용) 등을 생산하며 지속 성장한 기업으로 지난 1월 경기사랑의열매와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식을 체결, 다양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평택시 동일공고 공무원 산실로 우뚝…졸업생 포함 7명 도교육청 합격

평택시 비전동에 있는 동일공고(교장 정기학)가 공무원을 대거 배출하며 많은 직업계 고등학교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동일공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이 학교 학생(졸업생 포함) 7명이 경기도교육청 공무원(기계직 2명, 전기직 3명, 토목직 1명, 건축직 1명)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 경기도청 12명(기계직 7, 건축직 1, 토목직 2, 건축직 2), 서울시청 2명(건축직 1, 전기직 1)은 필기에 합격해 면접을 준비하는 등 개교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명문 특성화고로 거듭나고 있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7명씩, 2년간 14명이 공무원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일공고가 공무원과 공기업 진출의 산실로 자리한 것은 에듀업-스펙업-파이널반으로 이어지는 3단 콤보 플랫폼의 강력한 공공기관 인재양성 프로그램(진로인성부장 홍성호)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초과목 역량강화-관련 자격증 취득-실전준비의 중장기 프로그램으로 오랜 경험을 통한 정형화된 플랫폼을 구축, 기술직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젊은 기술인 배출에 최적화시켰다. 민정욱 교감은 최근 지역사회와 경기도 내에서 부쩍 올라간 동일공고의 브랜드 인지도 위상과 관련 다른 무엇보다도 특화된 프로그램의 아웃풋이 가장 큰 홍보 요인으로 작용해 입시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일공고는 교육부 사업인 매력적인 직업계고 운영학교로 선정돼 2017년부터 3년간 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의 체질을 체인지(體仁知)하는데 역량을 다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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