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들께 상장을 수여, 함박웃음을 지은 학교가 있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산 선일중학교(교장 김희양). 김영란 법 이후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 한 송이 드리는 것도 허용되지 않게 되자 안산 선일중 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수고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생님들께 상장을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학생회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생님과 보건 및 영양사 선생님, 급식 조리사, 청소 아주머니, 숙직기사님, 스포츠 활동 강사님 등 학교에서 고생하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상장을 공모했다. 남우주연상, 츤데렐라상, 핸썸데모크리스토텔레스상, 노벨독서상, 장군상, 엔돌핀나눔상, 귀호강상, 살인미소상, 안전한 일상, 바른 어른이상, 선일금고상, 아재개그상, 물개박수상, 선일 최고미녀상, 후시딘상, 세종대왕상, 세계소통상, 설상가상 등 각 선생님들의 특성을 유머스럽게 표현한 상의 제목과 문구에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이와 관련 김희양 교장은 “한 장의 상장을 만들어 내기까지 학생들이 선생님의 모습을 사랑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사제 간 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뜻깊은 행사로 학생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승의 날 상장은 1층 중앙현관에 전시했으며, 학생들은 상장과 함께 편지를 영상으로 제작, 아침 조회 시간에 함께 감상하며 평소에 못했던 감사의 말들을 전했다. 청탁금지법으로 쓸쓸함이 감돌던 스승의 날이 훈훈한 사제의 정으로 오히려 더욱 따뜻해진 하루였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구재원 기자
2018-05-16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