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필선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지만 소재, 부품의 일본의존도를 갑자기 벗어나기는 어렵다.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넋 놓고 있다가 닥치니까 대책마련이다 뭐다 아우성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여주도 저개발, 규제, 인구정체 등 지역문제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여주의 미래를 구상해야 하지 않을까? 여주는 중첩규제를 받아 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으로는 수도권의 자연보존권역으로 분류되어 있고, 국가재정법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환경정책기본법에서는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과 2권역으로 지정되어 강 주변의 개발이 어렵다. 여주시민들은 수도권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아우성이고, 진짜 비수도권지역에서는 여주시는 수도권이라고 반발한다. 시민들은 수도권 제외를 추진하라고 역정을 낸다. 수도권에서 제외되면 당연히 좋지만, 현실적으로 수도권에서 제외되기 어렵고, 답답한 노릇이다. 그렇다고 목소리만 높이며,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씨름에 되치기가 있듯이 상황을 반전시켜 보자. 요즈음 자연과 환경과 힐링이 화두다. 돈을 들여서라도 기꺼이 자연을 찾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하고, 힐링이 유행이다. 자연과 환경과 힐링은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주는 다중규제에 묶여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해 왔다. 이제는 푸른 산, 맑은 강, 깨끗한 공기가 행복한 삶의 상징이다. 여주는 남들이 부러워할 좋은 자산을 가진 것이다. 지역의 발전이라는 것이 과연 건물을 지어 장사를 하고, 공장을 유치해 취직을 하고, 펜션을 지어 좋은 잠자리를 만드는 것인가? 도시인들이 좋은 자연환경을 찾아 돈을 써가며 오지를 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오지로 갈 사람들이 여주로 오게 하자는 것이다. 남한강에서 르네상스를 일으켜 보자는 것이다. 우선 철거냐 존치냐, 찬성이냐 반대냐 등 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조사와 평가부터 제대로 해보자. 그 결과들을 토대로 하여, 보를 활용하고 남한강 줄기와 그 수변구역의 생태를 제대로 재자연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남한강을 중심으로 관광, 문화, 역사의 테마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남한강의 수질은 낙동강이나 금강에 비하면 아직 좋은 편이다. 수질을 더 좋게 만드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여주는 서울에서 가깝다. 자동차도로도 좋고, 경강선도 있다. 한 시간이 안 걸린다. 와서 놀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워 넣어야 한다. 강변에 자전거 도로가 나 있는데 한산하기 그지 없다. 자전거 길은 삼천리자건거 주가만 수 십 배 띄운 뒤 유행이 지났다. 자전거 길이 붐비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우거진 숲과 나무그늘이 없어진 강변에는 수변공원을 조성하여 휴양공간을 만든다. 남한강은 수상스포츠의 메카가 되도록 친환경 물놀이 시설과 함께 각종 수영대회를 유치하고, 조정장, 짚라인, 번지점프 등 오락시설을 적극 설치하면 어떨까? 바다로 가던 사람들을 여주 남한강으로 모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문화예술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세종과 문화를 엮고, 신륵사 일대를 도자예술 기지화 하고, 명성황후 생가주변을 구한말의 역사테마 공간으로 재개발한다. 여주를 실로 문화, 역사, 예술 탐방의 도시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지금 예시하는 것은 걸음마 수준이다. 기획할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여주시의 보 처리문제는 여주시의 남한강 르네상스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제3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생명이 숨쉬고, 환경이 지켜지고, 생태가 살아나고, 힐링이 시작되는 여주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남한강 르네상스를 기획해 보자!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오피니언
류진동 기자
2019-08-15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