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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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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 옛 경찰대부지 이렇게 활용하면 어떨까

최근 용인시는 옛 경찰대부지 개발이슈로 갑론을박 중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언남동 일원에 위치한 옛 경찰대 부지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LH가 행복주택 등 6천500세대를 짓는 개발계획을 추진하자, 인근 지역주민들이 광역교통대책 없는 개발계획은 불가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경찰대 이전 이후 의료단지 유치나 공원화 등 많은 공약을 했던 정치인과 용인시가 상황이 바뀌자, LH의 손을 들어주고 빈약한 교통대책으로 현 지역주민과 예비 입주자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대 부지 인근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해당 부지 개발계획만을 가지고 논의하기보다는 여러 개발계획을 연계하고 큰 틀에서의 논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개발을 이끌어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인시는 세계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이와 함께, 보정동 일원 100만 평 부지에 플랫폼시티 계획을 추진 중이다.

플랫폼시티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이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컨벤션센터 등 상업시설과 각종 R&D시설 등이 입지하여 반도체클러스터와 시너지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으로 플랫폼시티와 경찰대부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3㎞ 내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2023년에 개통 예정인 GTX 용인역이 있다. 서울까지 약 16분이 소요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교통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GTX는 개발계획 연계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할 것이다.

옛 경찰대 부지가 현재 행복주택 등으로 구상되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인근에 용인의 미래를 선도할 개발계획이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개발계획으로의 수정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경찰대 부지를 플랫폼시티의 배후단지 역할로 전환하여 그곳에 플랫폼시티 근무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지 등을 배치하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교통문제도 개발계획의 연계에 따라 광역교통망 수립이 용이할 것이다. 그리고 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용인 기흥과 수지를 잇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도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은 물론, 차후 이 철도망을 처인까지 연장하여 명실상부하게 사람이 ‘통’하는 도시로서 용인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입지조건은 최근 이전을 논의 중인 반도체장비 톱3 미국 램리서치사의 본사 R&D시설 및 유수의 기업 유치 등에도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라 할 것이다.

아울러 판교와 플랫폼시티 중간에 위치한 동천동 지역도 유통업무시설로 결정되었으나 수십 년간 빈땅으로 남아있는 부지에 대해 첨단산업단지나 관련 제조시설 등이 입지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두 첨단산업단지의 배후 혹은 연결점으로 성장 육성이 가능하며, 우리 용인은 반도체클러스터-플랫폼시티와 경찰대 부지-동천동을 잇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고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이어지는 미래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심장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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