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방역·경제’ 두 토끼를 잡아라

포천시의회는 애초 19일31일까지 13일간 예정됐던 임시회 일정을 19일26일까지 8일간으로 조정했다. 계획됐던 시정 질문과 주요 사업장 답사도 전면 취소하고,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조례안 등도 최소의 일정으로 진행하는 등 국가적으로 겪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포천시가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코로나19 관련 추경 예산도 추경 효과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ㆍ코ㆍ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동안 급증하던 확진자수는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반면 완치자의 수는 확진자의 두 배 이상으로 느는 역 현상을 보이는 등 국가적인 재난 대처가 빛을 보고 있다. 특히, 포천시의 선제적 대응은 이런 재난 대응에 한 몫하고 있다. 지금까지 군 부대 장병 6명을 제외하고는 시민 감염 사례가 단 한 명도 없는 포천은 감염병으로부터 청정지역이다. 반면, 그동안 우리의 과도한 대응을 비웃으며 우리 국민 입국을 차단했던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콩 독감(1968년), 신종 인플루엔자(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전 세계 의료 전문가와 언론은 이번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정부와 국민적 대응을 보며 극찬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 특히, 사스,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 등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강해졌다. 코로나19는 진정 국면에 이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문제는 경제다. 지역경제의 불황을 넘어 국가적 경제 위기를 맞는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넘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경제 대국을 이룬 나라다. IMF 때는 금 모으기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국민의 뛰어난 위기 극복 능력에 세계가 또 한 번 놀랐다. 국가 거시경제는 정부와 국회에 맡기더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우리의 몫이다. 시의회가 집행부와 심도있는 논의를 걸쳐 이번 추경 예산안의 신속한 집행과 더불어 청정지역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관광지ㆍ유원지마다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 활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시 방역 체계는 탄탄하다. 마스크 대란도 없다. 식당마다 세정제가 모두 배치돼 있다. 철저한 방역 관리는 과도하리만큼 해야 하겠지만, 경제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진정 이후가 너무 걱정된다. 소상공인이나 영세기업들 대부분은 자기 자본 비율이 50%를 넘지 못한다. 따라서 매월 감당해야 할 몫은 코로나 19라고 예외가 될 수 없는 현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미 전국적으로 임대료 깎아주기 등 소상공인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는 되지 않는다. 시와 시의회 등 기관들이 앞장서서 본을 보여주고, 시민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시행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다. 조용춘 포천시의장

[의정단상] 국외연수 개선 방향에 대한 제언

우리가 숭늉 마시듯이 서양인들은 커피를 마신다. 서유견문의 한 대목이다. 조선 최초의 미국 유학생 유길준은 미국인들이 마시는 커피가 신기했다. 새까만 물에 맛도 썼다. 숭늉을 마셨던 그에게 커피가 생소했던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그는 서유견문에 서양탕국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써 넣었다. 서유견문이 세상에 나온 지 120년이 넘었다. 지금 우리는 그가 봤던 서양인들보다 훨씬 더 커피를 즐기는 민족이 됐다. 숭늉과 커피를 비교했던 구한말의 유길준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서유견문을 통해 전하려 했던 것은 서양의 대표적인 기호식품 커피를 통한 서양문화의 단면이 아니었을까. 청년 유길준의 진취적 성향은 남달랐다. 스승 박규수의 집에서 지구본을 접한 뒤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짐작하게 됐다. 그는 조선이 가진 취약성을 보완하려면 무엇보다 조선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전(古典)인 서유견문을 언급한 이유는 지방의회의 국외연수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많은 세금을 들여가며 국외연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유길준의 생각처럼 선진화된 외국의 시스템을 배워 지역발전에 과감히 접목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와중에 강행한 전국 기초(광역)의회의 국외연수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시기에 이어 어김없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듯 국외연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많아 지방의회의 오랜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지난해 예천군의회 국외연수 중 일어난 사건으로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의회에 지침을 내려 혈세 낭비의 소지가 없도록 관련 규칙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전국 지방의회는 정부의 권고안대로 규칙을 개정해 국외연수 심사를 의원이 아닌 외부 민간위원에게 맡겨 엄격하게 심사하고, 출장보고서의 내실도 크게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비판적 언론보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국외연수가 여전히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외유(外遊)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국외연수가 의원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의정활동으로 자리잡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기초의회 의장으로서 오랜 기간 고민해 왔다. 우선 계획단계부터 철저한 준비와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국외연수 장소와 시기가 확정되면 연수 국가의 정치, 사회, 교육제도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알아야 한다. 2회 이상의 연찬과 필요한 경우 개인별 연구도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원들은 방문하게 될 국가의 특성뿐만 아니라 연수기관의 정보를 파악하면서 연수목적을 머리에 명확하게 새길 수 있다. 둘째, 국외연수 중에는 사전에 실시한 연찬을 토대로 생생한 현장학습을 이어나가야 한다. 연수기관을 방문했을 때 시스템이나 특성이 사전정보와 일치하는지 살펴본 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관계자에게 즉시 물어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 지역보다 앞서 있는 장점들이 눈에 띈다면 기억해 두고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귀국한 후에는 연수에서 보고 느낀 점을 의원의 생각을 더해 정책제안서를 작성한다. 제안서는 그동안 천편일률적이던 단순한 보고서 이상이어야 한다. 의원들은 연수기관 관계자와 나눴던 세세한 대화 내용과 그에 따른 의견을 적고,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지 제안서에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이 같은 제안이 이상적이고 과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부정적인 국민정서를 뛰어넘으려면 콜럼버스적 대전환이 필요하다. 실제 사례도 있다. 지난해 6월 독일, 덴마크, 스웨덴 연수를 다녀온 서울 관악구의회 국외 정책연수 결과보고서는 무려 175페이지에 달한다. 보고서의 양도 놀랍지만 완성도도 상당하다. 연수에 참가한 의원들은 4개 분야, 19개의 정책 제안을 20페이지 분량으로 쏟아냈다. 이 결과보고서는 국외연수는 외유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지워낼 정도로 질적으로 우수했다. 관악구의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초의회 최초로 본회의장에서 출장보고를 하도록 규정도 바꿨다. 획기적인 변화다. 지방의회 국외연수 논란이 꼬리를 물 때마다 지방의회 무용론도 재점화된다. 지방자치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드는 국외연수를 언제까지 이대로 놔둘 순 없다. 지방의회 의원들은 스스로 환골탈태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 그리하여 전국 지방의회 모든 구성원들이 힘들여 쌓아올린 지방분권의 열망을 끝까지 이어나가야 한다. 개화기 내각에도 참여했던 유길준이 그토록 바랐던 것은 바로 이런 세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이희창 양주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부담금, 합리적인 대책 마련을

하남시 초입에 들어서면 우뚝 솟아 있는 기둥 형태의 커다란 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높이 105m의 이 시설은 하남 유니온타워로, 한강과 검단산을 비롯해 하남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지상에는 잔디광장과 산책로,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공원이 조성돼 있다. 겉으로는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속 여가공간으로 보이지만, 사실 지하에는 하수와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높이 세워진 기둥은 악취를 재처리해 배출하는 굴뚝 역할을 한다. 하남 유니온파크ㆍ타워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신개념 환경기초시설이다. 3천3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된 이 시설은 그동안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여겨져 온 환경기초시설을 시민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물놀이장이 문을 열고 넓은 잔디광장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야외체육시설과 다목적 체육관도 갖춰 시민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남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하남유니온파크ㆍ타워는 전국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체, 외국에서도 끊임없이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범사례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해마다 수 십만 명의 방문객들이 유니온파크ㆍ타워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이 환경기초시설의 설치비용을 놓고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시는 미사강변도시 등 택지개발사업으로 환경기초시설 확충이 요구됨에 따라 이를 건립하면서 택지개발사업자인 LH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과 환경부의 표준 조례안을 근거로 설치부담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LH가 폐촉법에 환경기초시설 지하화에 대한 비용 근거가 없고, 지상에 설치된 주민편익시설의 설치비용도 인정할 수 없다며 우리시를 비롯한 도내 9개 지자체에 설치부담금 부과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남지역에서 택지개발사업을 벌여 막대한 이익을 취했음에도 개발사업자로서 당연히 부담해야 할 환경기초시설 설치비용의 반환을 요청하며 공공기관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는 LH의 처사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폐기물 처리시설의 지상 설치비용만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현행 법령에 있다. 법원은 이를 근거로 환경기초시설의 지하 설치비가 과다하게 부과되고, 주민편익시설 설치비용을 사업시행자에 부담하도록 한 환경부 표준조례도 법령의 위임한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하남유니온파크타워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었던 것은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온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나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주민 반발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편익시설을 통해 주민기피시설이 주민친화시설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는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보장하며 친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에도, 기존의 법과 제도가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기인하고 있다. 현행대로라면 각종 개발 사업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환경기초시설 설치비용을 모두 시민들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고, 시설의 지하화나 주민편익시설 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설치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인식에 따라 이번 소송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달 열리는 임시회에서도 동일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시민사회에서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부당한 소송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남시는 교산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단 우리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환경기초시설 설치를 둘러싼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실에 맞는 법령 개정과 택지개발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등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하루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온전한 지방자치제도를 위해

1995년 4대 지방선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중앙집권적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자치제가 시작됐다. 지방자치제는 주민 스스로 의사와 책임에 의해 지방행정을 처리하는 주민자치와 국가에서 독립된 지방단체에서 행정사무를 처리하는 단체자치가 결합된 의미이다. 지방자치의 성공은 민주주의의 성공으로 직결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는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방자치가 제도적 장치로서 도입되었을 수도 있다. 그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발생되기 마련이다. 한국의 지방자치의 가장 큰 문제는 민주주의와 자치제도에 대한 인식과 의식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예로 지방의회 선거의 낮은 투표율로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주민자치는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투표에서부터 시작이다. 민주주의의 실현은 지방자치이고, 지방자치의 성공여부는 지역사회의 주민의 참여에 달려 있으며, 그 시작은 바로 투표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지방자치라 함은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지역이기주의 현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른바 님비현상이라 볼 수 있는데, 혐오시설로 불리는 쓰레기 매립장, 화장장, 장애자 시설 설립 등과 관련한 일들이 집단행동으로 인해 좌절되는 현상이 생긴다. 또한 지역간 혹은 소지역간에 이기심과 편가르기로 인한 행정서비스의 불공정한 배분과 행정적 비용의 증대라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셋째로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의 관료적 권위주의에 벗어나지 못해 자방자치의 본래의 목적을 실현시킬 수 없게 되고, 그로인해 지방정부의 창의적인 정책역량이 발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행정 불신 현상이다. 이것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행정에 대해 먼저 불신감을 갖고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간 공무원들의 행정운영이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불신문제는 비단 행정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며, 우리 사회에 깔려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주민참여율은 떨어지고 지방자치의 실현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서로 간에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 사회 전체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서로 신뢰하면서 행정과 주민 모두가 공통의 이익을 창출해가는 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아울러 지방정부마다 자신에 맞는 지방자치 모형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와 주민 모두의 몫이다. 주민자치라 함은 링컨의 말과 같이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통치이자 행정이므로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고, 주민의 욕구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지방자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협조를 제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방 주민 사이의 이해관계를 올바르게 조정하고 가장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도모하는 것이 지방 자치의 목표이다. 지역 주민들 모두가 자신들의 이익을 바라보며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지방 자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닌 서로 배려하고 올바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방 행정의 바람직한 실현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궁극적으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집권적 권한의 지방이양과 더불어 지역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진지한 지방정부, 즉 지방이 스스로의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와 책임감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지방분권은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지방 분권은 시대적 소명이다. 언젠가 우리의 지방자치가 정착되는 것은 분명하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어 낼 수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온전한 지방자치제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공공성이 확보된 평택로컬푸드재단 설립돼야

지난 4월 인구 50만을 넘어선 평택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 도시다. 2017년 말 기준 경지면적 비율은 약 43.0%로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1위다. 농업인구는 점진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화성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2만7천172명이다. 농업예산은 2012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에는 본예산 일반회계 기준 892억9천2백만 원으로 평택시 총예산 1조 300억 원의 6.8% 수준이다. 이는 2012년 473억6천800만 원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된 규모다. 하지만 평택시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업인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농업정책이 실질적으로 중소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소농업인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 중에 하나로 로컬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로컬푸드는 중소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장거리 이동과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다. 먼저 생산자인 농업인은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여러 가지 품종을 소량으로 생산하여 제공하고 직접 가격을 결정함으로써 그 만큼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자는 지역내에서 수확한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 로컬푸드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평택시는 로컬푸드 사업을 연차별 계획수립을 통해 실행체계를 구체화 하였으나, 행정중심의 사업추진으로 사업의 연속성과 자생력 확보가 미흡했다.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평택시도 2020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평택로컬푸드 종합센터 건립 중에 있다. 평택로컬푸드 종합센터는 평택시 로컬푸드 시스템의 핵심 거점으로서 생산부터 가공, 판매, 물류, 소통을 총괄 기획하고 지원하며 운영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렇다면, 로컬푸드 종합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영주체는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재단법인 설립이나 농업회사법인을 통한 민간위탁 등 여러 방안이 있다. 물론 각기 장단점이 있으나, 필자는 공공성 확보와 출범 초기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을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해 로컬푸드 종합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 판단된다. 재단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공무원 인력 배치나 매년 재단법인 출연에 따른 시의 재정 부담이 발생하지만 안정적인 운영기반 구축과 정책적 지원이 용이하며 특히 영리목적이 아닌 공익을 우선시 함으로써 농업농촌 발전에 매우 유리한 면이 있다. 더 나아가 로컬푸드재단을 통해 로컬푸드 사업이 활성화되고 지역 내 먹거리 순환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지금처럼 수입농산물이 넘쳐나는 시대에 로컬푸드는 중소농업인에게는 경쟁력을, 소비자에게는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를 통해 서로 상생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는 자연스레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앞으로 평택로컬푸드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 여건이 반영된 평택형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를 바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정조대왕에게 올린 농업, 농촌, 농민을 살리는 3농정책(三農政策)에 보면, 농업과 농민을 우대하지 않으면 농업과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국가 사회기반이 무너져 나라와 민족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는 견고한 국정운영의 철학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농업과 농촌의 존립이 곧 국민의 삶과 연결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예로부터 농심(農心)은 천심(天心)이고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한 이유를 되새길 때다.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슬로시티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 축제를 계획했던 지자체들은 줄줄이 축제를 연기, 포기하고 있으며, 가까스로 진행했던 축제들도 애초 성공적인 운영과는 거리가 멀어 울상이다. 얼마 전 제주도는 기온이 24도까지 올라 반팔을 입은 관광객들의 모습이 TV를 통해 나오기도 했고 화천 산천어 축제는 축제 개장을 한 달 가까이 뒤로 연기해 놓고 있다. 이상 기온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아열대 지역인 베트남에 눈이 내리고 5개월여 간 계속되고 있는 호주 산불도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과 가뭄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기상 이변에 더해 최근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봄철 황사를 넘어선 사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쳐 국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심각성을 대하는 시민들의 자세나 공공기관의 자세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어도 규정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시민들이 대부분이고,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는 청사 주변 도로를 공공기관 직원 차량 불법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다. 차량 2부제 운영은 국가적 과제로 공공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 민간으로까지 이어져야 하는 과제임에도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이변의 기저에는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끊임없는 편리함 추구가 자리 잡고 있다. 조금의 불편도 감내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속성은 새로운 문명의 발달과 함께 파괴를 가져옴으로써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즈음에서 새로운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것이 슬로시티 운동이다. 인간 문명의 진정한 발전과 오래 갈 미래를 위해 자연과 전통문화를 잘 보호하면서 진짜 사람이 사는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슬로시티의 모토다. 느리게 먹고 느리게 살아가는 데서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슬로시티 운동은 자연 생태계 보호와 슬로푸드 등을 골자로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몇몇 지자체가 슬로시티 인증을 받고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알프스 마테호른에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넘쳐나자 과감히 석유 자동차를 추방한 스위스의 체르마트, 산업 공생 도시를 만들어 낸 덴마크의 칼룬보르, 가로등을 거의 켜지 않아 밤하늘을 감상하기 좋은 이탈리아의 오르비에토 등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 인증을 받은 전남 신안군 증도와 담양군을 비롯해 최근 예산, 태안, 김해 등이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전남 담양과 경남 하동은 도시 전역이 슬로시티 인증을 받아 자연 생태계와 전통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져 결코 인간의 행복이 문명과 이기에 있지 않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문명의 발달은 인간 사회를 각박하게 만들어 가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마저 파괴하고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인간의 존엄만이 아니라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를 회복하는 데 있다.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삶의 생태계를 파괴시켜 가는 현실에서 슬로시티로의 전환은 우리 도시들이 반드시 지향해 나갈 비전이다. 이견행 군포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더디가도 함께 가는 시민중심 열린의회 구현

지방자치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주민들이 자치단체를 구성해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일을 주민 자신이 처리해 나간다는 민주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에 기초를 두고 있다. 지방자치가 지역주민에 의한 자치를 의미하지만 사실상 모든 주민이 직접 지방행정에 참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을 기초로 대의제도인 주민의 선거에 의하여 의결기관인 지방의회를 구성하고, 행정을 집행하는 집행기관을 구성하게 된다. 지방의회는 주민에 의하여 선출된 의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그 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고 집행기관을 감시하는 최고의사결정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주민의 대표인 의회는 조례의 제정 및 개ㆍ폐, 예산의 심의ㆍ확정, 결산을 승인한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한다. 주민의 의견과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에 대한 간접 참여를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지증진을 도모한다. 그러나 주민의 의견은 다양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여론이 형성되기도 한다. 일부 시민은 큰 목소리로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나서기도 하고 대중 속에 자신의 생각을 묻기도 하며 서로 정반대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갈등을 빚기도 한다. 제7대에 이어 제8대 시의원으로 선출되고 전반기 의장직을 맡으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대립을 풀어나가고자 했다. 그동안 정책 담당자들은 당위성만 갖고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의 역효과와 역기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 그로 인해 공익과 사익, 사익과 사익 간의 이해관계의 충돌로 민원이 발생하고 갈등이 심화하곤 했다. 이제는 속도보다는 동의를 얻는 과정이 더욱 중요시될 시점이다. 정치인들만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채택된 정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점이 드러나고 갈등을 유발해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규제하고자 하는 사익과 얻고자 하는 공익이 충돌했을 때 정확한 계량화를 통해 분석하고 공론화해 시민에게서 답을 찾는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대안은 없는지 찾아보고 토론을 통해 서로의 견해차를 좁혀나가는 과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20년 경자년 광주시의회는 시민의 뜻을 맨 앞에, 시민의 꿈을 맨 위에 두고 더디더라도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고, 공론화를 통한 상호 간의 이해를 높이는 의회상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시민이 의정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적극공개할 것이다. 시민이 변화를 바로 체감하게 될 조례안과 관련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이 제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변화될 제도에 대한 장ㆍ단점을 인지하여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 이해관계자, 관계기관, 관련 전문가, 공무원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풀리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설득과 토론을 통해 시민에게서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해 질 것이며, 모든 갈등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면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정치인은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코디네이터이다.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을 통한 대안을 찾아냄으로써 진정한 숙의 민주주의(熟議民主主義)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시민의 관심과 참여만이 성공한 민주주의에 한 발짝 다가서는 발걸음이 될 것이다. 박현철 광주시의장

[의정단상] 부족함이 있기에 더 나은 것을 채울 수 있다

새해가 밝아오면 누구나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게 되는데 10년을 맞은 의정생활을 지내다보니 매년 새해 이맘때면 올 한해 김포시가, 그리고 시민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무엇이 빠졌을까? 찾게 되며 고민을 한다. 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될 때면 집행기관은 야심차게 김포의 희망찬 큰 그림을 제시하고, 부서들은 앞을 다퉈 새로운 사업을 설명하며 한층 나아지는 행정을 위해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연말이 되고 한 해를 뒤돌아보며 사업결산을 하면 항상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329만평 5만7천호를 건설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택지조성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김포의 인구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맞는 도로망 건설과 전구간 지하화로 개설한 도시철도가 개통되면서 기본적인 교통인프라가 구축됐다. 또한 문화 욕구에 맞게 지역별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공간, 시민 여가 공원 조성, 산업단지들이 추진되면서 제법 덩치를 키운 외형적인 면모를 일단 갖춘 모양새다. 하지만, 신흥 도시인 김포의 모습은 이제 성장과 발전 단계를 밟고 있어 도시화가 고도화된 인근 도시 여건에 비하면 갖춰야 할 것들이 많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교통문제부터 보면 주 교통역할을 하는 김포도시철도와 김포한강로를 제외하면 너무 부족한 터라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제기된 추가적인 철도노선 추진과 한정된 도로를 활용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방안을 시민사회와 공론화하며 최적의 안을 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역경제와 최고의 복지라 여겨지는 지역 일자리 제공 문제도 그렇다. 시민의 커다란 기대를 모았던 황해경제자유구역 김포지정이 실패하며 신산업 육성에 커다란 걸림돌을 만났다. 시 집행부서에서는 독자적인 개발을 제시하며 지역 첨단산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고는 있지만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경제성과 균형적인 재원배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행정적 절차 외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신도시를 비롯한 택지개발 지구 학교문제 해결 또한 쉽지 않은 벽이다. 세대수 증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학교문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결정사항이 아니다 보니, 지속적인 신규학교 설치 건의와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어 고민이 깊다. 구도심 또한 산적한 과제들이 즐비하다. 길게는 100여년 전부터 김포의 중심생활권을 누렸던 구도심 재생을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려는 주민중심의 개발사업 추진에 맞춰 시의회 또한 도시재생 연구단체 활동을 벌이며 다각적인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해 당사자들과 공통분모를 마련하는 데는 앞으로도 많은 설득의 시간과 합의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듯 급격한 김포의 외형적 확장에 기존 생활 정주요건도 개선해 나가려다 보니 도시 발전에 따른 성장통이 만만치만은 않아 도시성장을 진작 이루고 세심한 부분까지 들여다보는 인근 지자체의 여유가 내심 부럽기는 하다. 그러나 평균연령 39세의 패기가 넘치는 도시답게 외형적 성장에 발맞춰 채워야 할 공간이 있고, 그 어느 곳 보다 알차게 채워보자는 시민 사회의 의지가 있으니 새해를 맞이하는 김포의 희망은 어느 지방정부보다 밝다.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이 마무리되고 도시철도 이용이 시민 생활로 다가와 제법 살기 괜찮은 도시가 되기까지 젊은 김포는 시민의 희망을 실현하며 부족함을 매워왔다. 이제는 제법 살기 괜찮은 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러움을 받는 도시로 발돋움 할 때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했던가? 잘 가꿔진 도시가 해왔던 교통, 문화, 교육, 복지, 산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우수 행정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우리시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삼아 볼만 하다. 부족함이 있기에 더 나은 것들을 채울 수 있듯이 잘된 것들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여 우리 모두의 고민을 담아 한발 앞서는 지방정부로 만들어 가야 한다. 부지런한 쥐가 알곡을 차곡차곡 모으듯 김포가 갖지 못한 것들, 시민이 부족하고 빠져 있다 말씀하시는 것들을 찾아 알차게 채워 넣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는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이 안양의 관광명소였던 것을 넘어 세계의 사랑을 받는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1억200만뷰를 보유한 태국 인기 락밴드(ABnormal)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유명배우(Bella Ranee)가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태국 스타커플의 웨딩촬영, 유명스타들의 콘텐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중국 단체관광객도 안양예술공원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맞춰 우리시는 안양예술공원팀 신설, 스마트폰 카메라기능을 연계한 인공지능 이미지매칭 사업 추진, AR(증강현실)ㆍVR(가상현실)콘텐츠 서비스 용역 착수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장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호재와 더불어 지난 10월17일부터 12월15일까지 개최된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6th 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는 안양을 명실상부한 공공예술의 메카라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여름 100만 인파가 방문할 정도로 수도권의 대표적인 피서지였던 안양유원지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다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난제들이 남아있다. 가장 우선시되는 문제라 하면 역시 교통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늘 교통문제가 따라다니기 마련이고, 이는 안양예술공원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다. 볼거리ㆍ먹거리를 위해 차를 가지고 올라가기에 왕복 2차선은 한없이 좁고 주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보고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보고 먹고 위한 이동 자체가 어렵다면 방문 자체를 기피할 수밖에 없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불가피할 것이다. 지난 11월 브라질의 생태도시로 유명한 꾸리치바시에 해외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고 왔지만,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차 없는 거리였다. 차 없는 거리는 시내 상업 지역의 자동차 도로 여섯 블록의 도로를 막아 차가 다닐 수 없는 거리로 만든 곳이다. 처음에는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상권이 더욱 발전하게 되자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해 달라고 요청까지 있었다고 한다. 지역별로 주변 환경과 여건이 다르다 보니 해외의 우수사례를 그대로 도입할 수는 없겠지만,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차 없는 거리와 같은 우수사례 역시 고려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예술품의 꾸준한 관리와 콘텐츠의 개발 역시 안양예술공원 부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급변하는 도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예술의 가치는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 이러한 공공예술은 지역주민이 예술을 통해 소통교감함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술품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시행정, 예산낭비라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기 십상이니 예술품 관리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콘텐츠 또한 마찬가지다. 예술작품이기에 관람으로 그치는 단조로운 콘텐츠만을 고집한다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지루함을 주기 십상이다. 참여와 소통, 변화를 통하여 즐거움을 주어 다시 오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고민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밟아나간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안양예술공원 명소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이다. 갑작스런 관심과 사랑으로 만족하면 안 된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 했다. 형편이 좋을 때 더욱 힘을 더하여 도약의 시기로 삼아, 안양예술공원이 세계 속에서 안양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광명시민의 진정한 힘을 보여줍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늦은 감은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도 있다. 광명시민의 슬기로운 힘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본질을 님비 현상으로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환경파괴, 지역단절 등의 구로구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구로구 고위 정치인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역 민원 문제를 국가 정책 사업으로 포장해 진행하였다. 현재 운영 주체인 코레일이 구로차량기지에 문제가 있어 규모를 늘리거나 개선할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국가에 주는 공익이 무엇인지 국토교통부에 여러 번 질문 하였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구로차량기지 25만9천504㎡(7만8천500평) 중 15만8천677㎡(4만8천평)만 이전하고 9만4천214㎡(2만8천500평)은 존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결국 차량 정비청소검사수선 등 작업이 이루어질 장소와 열차를 운전하는 승무원의 휴식공간만 이전을 하는 것이다. 즉 차량을 점검 또는 수선하며 발생하는 먼지, 유기용제 등 폐기물과 소음진동만을 광명시로 가지고 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1조 1천억 세금이 투입되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2005년 수도권발전종합대책에 구로구민의 민원으로 구로차량기지이전 사업이 포함되어 이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게 됐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광명KTX 인근부지를 최적지로 선정했으나 광명시의 반대 입장에 따라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 그 후 국토교통부는 2009년 5월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관이 노온사동 이전 제안을 정식으로 광명시에 요구하여 다시 구로차량기지이전사업을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광명시는 차량기지 지하화와 종합운동장을 건설을 요구하였으며, 국토교통부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수용하지 않았다. 그후 우리 시에서는 지역 정치인들이 차량기지 이전을 지하철 유치로 포장하면서 이를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하여 차량기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시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중, 올 3월에 국토교통부가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제시한 타당서재조사 보고서를 보고나서야 비로소 본선이 아닌 지선임을 알게 됐다. 구로 차량기지이전을 광명에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다. 광명시민 삶의 질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소음, 진동, 분진과 광명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광명시의 지형의 중심에는 도덕산, 구름산이 자리잡아 광명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도덕산은 남쪽 끝자락에서 옛 선인들이 도와 덕을 나누었다고 하여 도덕산이라고 불릴 만큼 광명의 정신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곳인데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면 이러한 도덕산 끝자락이 완전히 잘려나가게 된다. 또한 도덕산에서 구름산을 지나 가학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둘레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를 사람으로 비교하면 오른쪽 폐에 엄지손가락 정도의 구멍이 생겨 평생 호흡을 잘 못하게 되는 격이다. 그리고 이전하려는 차량기지는 전원주택지인 밤일마을 앞까지 사업구간이 확대되어 지역 주민들이 거주지에서 20m내외로 차량기지와 맞닿게 되어 인근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게 된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약 200m 거리에 있는 노온정수장의 안전이다. 노온정수장은 광명시민들과 인천시민들을 포함 약 72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는데 이곳에 혹시 모를 오염물이 날아들거나 스며들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구로차량기지는 급격한 도시화로 서울시 인구가 증가되면서 서울시의 기피시설물이 됐다. 기피시설은 말 그대로 기피하는 것으로 경기도민 또한 기피하는 것이 당연하다. 서울시 기피시설을 경기도로 이전할 때 국가가 이를 국책사업으로 포장하여 소통 없이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지자체 간의 사전협의와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제도 및 상설기구를 마련해야 한다.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파주시민과 함께 한 2019년, 함께 할 2020년

시작에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를 막고자 소중하게 기른 돼지들을 한꺼번에 살처분 및 수매라는 어려운 결단을 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축산농가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이 교차하는 12월, 제7대 파주시의회가 개원한지 어느덧 1년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2019년 파주는 한반도 평화수도의 중심, 남북평화교류의 중심으로 한걸음 나아가는 뜻깊은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파주시의회는 지난해 8월31일 분단 65년 만에 임시 개방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변 철책선 앞에서 파주가 남북평화협력시대의 중심임을 천명한 파주평화선언문을 발표하였고, 올해 5월에는 군 당국과 오두산 철책탐방로 개방을 위한 협약 체결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오두산 철책탐방로 개방 협약식은 민ㆍ관ㆍ군이 상호 적극 협력하여 평화의 도시로 한발자국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울러 개방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 철책개방관광을 연계 추진 중이다. 파주의 또다른 평화관광포인트로써 손색이 없어 국내외 방문객으로부터 각광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8월 10일에는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들어 한반도 평화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파주 DMZ 평화의 길이 개방됐다. 한반도 분단과 아픔의 상징이었던 GOP 이북 DMZ는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되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기도 접경지역 최초 통일동산 일원이 통일동산 관광 특구로 지정되었고, 통일경제특구 조성 및 평화경제특구법 통과를 위해서도 시민들과 함께 파주시의회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17일에는 파주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판정이 나왔고 연이은 발생으로 지난 10월 19일 관내 모든 돼지의 수매 및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파주시의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파주시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에 보냈고, 파주시와 김포시, 연천군의회에서 ASF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피해농가에 대한 현실적인 피해보상과 생계안정대책을 수립 및 재입식을 보장하고 폐업 시에는 현실화된 보상과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현 제도와 법령은 열악한 지방재정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에 대해 살처분 비용 등 전액 국비 지원과 살처분의 경우도 해당 가축전염병 발생 전 5일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한 평가액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견서를 같이 제출했다. 가족처럼 소중하게 키운 돼지를 ASF 재난으로 인해 갑자기 살처분하는 아픔을 격은 돼지 농가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정부는 이들의 아픔을 살펴보고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2019년 한해 파주는 다양한 변화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의회 또한 시민들의 삶에 위로가 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진력했다. 지금껏 파주시의회가 잘 유지되고 원활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의 근본은 시민이다. 지금까지 시의회가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다가오는 2020년 파주시의회에서는 14명 의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시민들은 물론 사회, 유관 단체들과 힘을 모아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간다는 각오를 엄숙하게 다짐 한다.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2020년 의정부시의회 민생중심의 정책실현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의정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엄중한 선택을 받은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은 제8대 의정부시의회 출범과 함께 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제8대 원 구성 후 의정부시의회는 시민중심의 의정 활동을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의회를 만들고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에 운영방침을 뒀다. 지금도 그 기본 원칙은 변함이 없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민의 바람에 부응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의회(議會) 議(의)는 言(말씀 언)과 義(옳을 의)가 합쳐진 회의자(會意字)다. 이치와 도리에 맞는 옳은 말을 의논한다는 뜻이다. 즉, 정치를 함에 주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 사사로운 감정은 배제하고 이치와 도리에 맞는 올바른 소리를 내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다시 해석하면 집행부를 견제하고 지역정책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지방의회, 의정부시의회의 책무다. 이 같은 책무는 시민들이 부여한 것이다. 이제 임기반환점을 도는 3년차를 맞는 만큼 책무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짚어보고 앞으로 의정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의정 활동은 시의원 모두가 힘을 합쳐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의정부시는 잘 사는 도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를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도 이 같은 목표를 함께한다. 공동목표 실현을 위해 집행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정책)이 예산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감시하고 뒷받침할 것이다. 문화관광콘텐츠주거 등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 광역철도 조기 추진 등은 물론 보육, 청년, 노인, 장애인, 여성 등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특히 아름답고 살기 좋은 의정부시를 위해 the green & beauty city 프로젝트를 범시민운동으로 펼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도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적극적으로 함께 할 것이다. 미세먼지 공포 없이 숨 쉴 수 있는 권리는 이제 범국가적 차원은 물론 지자체, 시민 모두가 나서서 확보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유휴 공간 녹지조성 등 작지만 파급 효과가 큰일들을 차곡차곡 해 나갈 때 시민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도시 의정부시를 구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의회는 이를 달성하고자 다양한 맞춤 정책들을 추진하는 집행부와 발을 맞추겠다. 아울러, 의회는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에 대해서 질타보다는 견제와 대안 제시 등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서 밝혔듯이 모든 집행부의 정책, 사업목표는 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둬야 한다. 이 목표와 방향에 들어맞는 지 감시하고 독려하면서 모든 공공의 이익이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일할 계획이다. 의정부시의회는 45만 시민의 꿈을 이루고 실현하는 민의의 전당이다. 시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서 민생중심의 정책실현을 위해 활동하는지 스스로 채찍질해가며 시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어느 사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년도 예산안심사를 성실히 하는 의정 활동으로 올 한해 의회일정을 마무리하고 시민을 위한 내년도 의정 활동을 다짐한다. 시민에게 인정받는 의정부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안지찬 의정부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2019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며

광역의회의 3대 핵심기능은 조례제개정, 예산안심의, 행정사무감사로 이중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 행정사무감사다.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소관 사무 전반에 대해 그 실상을 파악하고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사항에 대하여 개선요구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지방행정의 공평성ㆍ합법성 및 합목적성을 담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복리 등에 관한 정책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행되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올해 필자가 속해있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20일 마무리됐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창작센터의 공금횡령 사건으로 감사 초반부터 위원들의 집중 질타가 봇물을 이뤘지만, 공석인 대표이사와 간부들, 대표를 대신한 본부장의 준비 부족, 회피성 답변으로 감사 3일째 파행을 맞이했다. 당시 정치 초년생으로 처음 맞이하는 감사에서 재단의 비리와 눈 가리고 아웅식 대응은 감사 전까지 예전 속기록도 읽어보며 요구자료 하나하나 정리ㆍ취합했던 그동안의 수고로움이 동력 잃은 상실감으로 돌아왔던 기억으로 떠오른다. 두 번째인 올해도 경기문화재단 감사, 정책자문관 도입이 재단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활동실적을 요구했다. 도 공연장 현황, 경기도 축제현황 등 일반현황이 결과물로 칸을 채워 제출됐다. 급여는 재단 신입사원 평균급여의 2배를 상회한다. 자칫 정책보좌관이 장기판의 졸처럼 전락하는 모양새다. 실효성 있는 정책적 결과물을 생산하고 성과에 합당한 급여를 받는다고 공감될 때 정책보좌관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리고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자료에서는 지난해 806면의 주차면 수가 올해 692면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114면이 줄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과거의 자료를 살펴보니 2008년 이후 592면, 612면, 602면 등 매년 보고되는 주차면 수가 다르게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차시스템에 있어 현황파악이 부실하고 전당자산 관리에 불신적 허점으로 풀이돼 철저한 자산관리와 더불어 경기도 차원의 철저한 감리감독이 필요함에 목청을 높였다. 국가 간, 국내의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마이스산업에 있어 경기관광공사 마이스 전담인력이 4명인 것은 서울관광재단 18명, 부산관광공사 11명, 대구컨벤션뷰로 13명, 대전마케팅공사 12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공통분모적 생각일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DMZ평화공원, 캠프그리브스 관련 사업, 시ㆍ군 특화 마이스 사업 공모 등 외형적 마이스산업은 거창하게 보여지나 인력부족은 마이스산업을 본궤도에서 운용하는데 걸림돌이 될까 우려돼 시일을 다투어 전담인력확충과 예산구조의 전방위적 태세구축을 주문했다. 경기도체육회 감사에서는 대한민국 체육 중심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은 체육웅도 경기도, 그 주춧돌인 경기도체육회가 지난 1950년 설립 이후 70년을 바라본다. 그동안 금빛탄환의 뜀박질, 불꽃 스매싱, 최강 검(劍) 등 메달에 색을 입히며 동고동락했던 지난 시절의 땀방울을 기리고 앞으로의 백 년, 천 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역사와 미래를 흠뻑 담은 체육백서 발간도 당부했다. 이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뒤 돌아보면 아쉬움과 후회 어린 자책으로 얼굴의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는다. 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에서 필자가 부여받은 막중한 임무를 알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올해의 행정사무감사는 내년을 준비하는 시작이기에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마음을 다진다. 한 달여 뒤면 새해가 밝아올 것이다. 2020년도 경기도민의 입가에 미소가 방긋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더욱 낮은 자세로 배전의 노력을 다짐해본다. 김봉균 경기도의원

[의정단상] 조례로 시민의 뜻 대변하는 인천시의회

조례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제정하는 자주법(自主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에 대하여 법령의 범위 내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통해 제정하는 자치규범을 말한다. 여기서 법령은 지방자치법 제9조에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범위를 정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구역, 조직, 주민의 복지증진, 산업진흥, 지역개발과 교육체육문화 등 외교와 국방 등을 제외하고 주민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무가 이에 속 하게 된다. 조례를 통해 시민불편 사항과 주민의 인권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도 있고, 살찐 고양이 조례처럼 사회의 불평등을 고쳐 나갈 수도 있다. 즉, 조례의 제정과 개정, 폐지는 시민들께서 시의원에게 부여해 주신 여러 가지 권한과 의무 중에서 가장 막중한 임무이다. 의장으로 당선되고 시의회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기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의 민심이 제대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소통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300만 시민들께 약속하였다.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8대 인천광역시의회가 경험 부족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동료의원들은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밤늦게까지 정책을 개발했고 열정으로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늘 의원실은 시민들과 집행부 공무원들로 북적였다. 이를 보면서 인천시의회가 인천 정책의 중심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고, 2018년 3개뿐인 의원연구 단체를 2019년도에는 9개로 대폭 확대하여 마을공동체, 관광환경교통 정책 등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나누도록 했다. 또한, 시의회 세미나실을 시민들에게 개방함은 물론, 관심 있는 연구회에 자유롭게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개발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통의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열린 전국지방분권 TF 10차회의에서 발표한 17개 시도의회 조례 제개정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 상반기 동안 시도의회의원 1인당 조례발의 건수는 1.8건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0.8건이 증가하였고, 1인당 평균 발의건수가 가장 높은 의회는 의원 1인당 3.5건을 발의한 인천광역시의회로 2018년 하반기 대비 2.2건이 증가하였다. 17개 시도에 대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조례를 발의하였다. 특히, 시민안전보험에 관한 조례, 무상교복 지급 등에 관한 조례,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 서민경제특별진흥지구 지정운영 조례, 가출청소년 보호와 청소년 4대 중독 예방 조례 등 서민의 실생활과 연관된 생활밀착형 조례들이 유난히 많았다. 이는 인천광역시의회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인천YMCA 의정활동 모니터링 결과 지난 1년간 의원들의 성실도를 가름할 수 있는 출석률이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의원들은 대부분 상임위 활동에 충실했고 태도도 진지했다. 최근 지방분권 개헌이 논의되고 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지난 30년간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자치분권의 제도적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다. 지방분권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면 입법재정권 등 지방의회 책임은 더욱 막중해 지고 지방의회 역할에 따라 시민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의원 개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대표기관으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고 이익이 되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8대 인천광역시의회는 오롯이 시민행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자세로 300만 시민의 눈과 귀가되어 시민의 뜻에 따를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이용범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청춘, 그들에게 기회를

신민철 청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고 나온다. 말만 들어도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며 낭만적이기 까지 하다. 하지만 이 푸르고 눈 부신 시기를 한숨과 눈물로 가득 채운 안타까운 소식들을 우리는 거의 매일 접하고 있다. 저성장 고착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로 국가 경제의 흐름이 나빠지고 국가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고조되면서 청년들이 사회로 진입하는 문은 점점 좁아지고 기본적 생활도 힘들어 지고 있다. 열정과 패기로 이제 시작하려는 푸른 그들에게 도전의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한 2018년 제1차 인구포럼의 저출산.고령화 시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불행하다는 응답이 무려 73.4%나 됐다고 한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다는 3포세대는 이미 옛말이 되었고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까지 포기한다는 5포세대도 모자라 이제는 무한대로 포기한다는 뜻의 N포세대라는 자조섞인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청년들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거 같아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최근 서울시는 청년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기본적 소득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청년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정책 실효성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정책의 당위성이나 실효성에 대한 평가에 앞서 이러한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되는 것은 청년문제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청년문제는 청년 개인의 자발적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청년문제가 쉽게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록치 않는 현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많은 청년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두가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 해법을 찾는 더 많은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양주시의회에서는 2017년 지역사회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남양주시 청년기본 조례안을 발의하여,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년정책위원회 및 청년협의체가 출범하여 정책 발굴과 정책적 제언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의 참여를 통해 남양주시는 Youth Start-up Campus N(청년창업복합단지)과 청년광장 조성을 추진중에 있기도 하다. 남양주시의회는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더 좋은 정책의 마련과 필요 예산의 투자, 정책의 시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유기적 협력과 견제 기능을 해 나갈 것이다. 좋은 미래는 한 순간에 오지 않는다고 한다. 작지만 이러한 노력과 관심들을 통해 미래 사회의 운영 주체인 청년들에게 더 좋은 환경과 더 많은 도전의 기회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이제 외로움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5년 후에는 그 비율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화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어느 세대도 겪어보지 않은 이런 인구의 불균형 시대에 우리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 중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외로움일 것이다. 오늘날 외로움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연령, 성, 계층, 소득수준에 걸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영국에서는 비만보다 더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하루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외로움을 질병으로 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기 위해 2018년 1월 세계 최초로 외로움을 담당하는 장관을 임명했다. 개인적 감정인 외로움을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국가의 주요 의제로 삼으며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인공지능로봇의 등장과 더불어 기발한 아이디어상품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분명한 것은 물리적 기술에만 의존하는 해결책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IT에 기반을 둔 SNS가 수많은 사람을 연결해주고 산업화 및 물질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행복수치는 그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오히려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매년 국민행복지수를 계량적으로 측정하고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려면 국민행복지수 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는 나라가 있다. 건물을 지으면 환경 영향평가를 하는 것과 같이 정책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 즉 마음읽기를 하는 것이다. 국민의 97%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고 국민소득이 우리의 110수준에 불과하지만 세계 기부 순위는 늘 상위인 나라, 잘사는 사람을 늘리기보다 못사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가치 아래 국민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나라가 바로 아시아 서남부 왕국 부탄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는 행복지수가 높은 이 나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는 경제성장과 행복이 비례적이지 않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현시대의 자구책인 것이다. 급속도의 산업ㆍ고도화가 가져온 파생현상을 제도가 미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 다양하고 복잡함으로 인한 소외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해답은 사람과 사람을 그리고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 소통하는 것이다. 영국의 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앉아 대화할 수 있는 수다석이 있고 매년 6월이면 영국 전역에서 이웃과 만나 음식을 나눠 먹는 빅 런치행사가 벌어진다. 2009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매년 1천만명이나 참여한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학생기숙사, 고급민간주택 등 공동주택에 대해 하나의 공동체가 되도록 설계,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외로움은 개인의 몫이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마음이 아프면 극복할 수 있는데 정신력이 약해서라며 자신을 탓한다. 이런 탓으로 외로움은 더욱 악화돼 간다. 우리나라도 더 늦기전에 외로움을 해결 할 수 있는 소통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외로움을 개인의 몫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사회가 같이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상호간 소통이 강화되면 궁극적 삶의 목표인 행복지수가 상승할 것이고 나아가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외로움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지금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미래 꿈꾼다

대한민국의 교육열, 가히 뜨겁다. 이토록 뜨거운 교육열 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그들의 부모와 사회에 의해 형성된다. 자발적인 교육열이 아닌 만들어지는 교육열인 셈이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그토록, 왜, 열심히 시키는 것일까? 대부분의 부모는 우리 아이, 잘 되라고, 내가 공부 안했던 것이 후회 되서, 지금 안하면 나중에 후회하니까 라는 식의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더군다나 잘해야만 성공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우리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남들도 열심히 하는 학원을 다니게 하고 과외를 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아이들의 몸은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물론, 이것이 틀렸다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 스스로 묻고 답해야한다. 분명한 것은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산업이 바뀌었고 환경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불안하고 막연하다보니그냥 예전에 하던 대로, 경험을 답습하여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공부만 잘 하면 허용되고,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처럼 자라게 해서는 안 된다. 언젠가 어느 다큐에서 이런 구절이 흘러나온 것이 문득 기억이 난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원하는 길을 걸어가며, 그 과정이 즐거울 때 우리는 행복하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할까? 지난 4월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OECD 주요국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고 한다. 참 씁쓸하기 짝이 없다. 지금이 힘들다는 아이들과 조금만 버티라는 사회, 엇박자다. 아이들의 문제는 종종 나중의 일로 취급당한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을 미래의 희망이라고 부르며 그들의 문제를 나중에, 어른이 돼서 잘 살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문제로 논한다. 하지만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나중이 아닌 지금,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외쳤던 한마디를 기억하는가?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 하라는 뜻이다. 현재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의 삶에서는 미래에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어른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다양한 삶의 모양을 보여주는 것. 스스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화성시가 나아갈 방향도 이 모습과 다르지 않다. 화성시의 외적성장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앞선 세대의 우리가 경쟁과 노력으로 성장을 이루었다면 이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터전을 물려주어야 한다. 지금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아이가 행복한 우리 사회의 초석이 아닐까.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이제는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할 때

10월29일은 지방자치의 날이다.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12년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국가 전체의 민주성과 효율성,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지방자치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은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자치분권이 화두로 떠오르며 지난해 지방이양일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서울ㆍ세종ㆍ제주에 자치경찰제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권한을 위임하고 주민 밀착형 지방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들이 자치분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앙과 지방이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실현을 위한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마땅히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하는 지방자치의 역사가 30여 년 동안 흘러오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시스템으로 커져온 것에는 큰 아쉬움을 느낀다. 많은 시민들이 지방정부는 알지만 지방의회는 잘 모른다. 일례로 부천시장이 누군지는 알아도 부천시의회 의장이 누군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름을 몰라 섭섭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반면 지방의회와 지방의회 의장은 부속기구나 그림자로 여겨진 것도 사실이다. 지방자치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질적인 발전까지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낮아 그럴 수도 있지만 지방의회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 이러다보니 지방의회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방정부의 권한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를 감시,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지방의회에 걸맞은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 등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심각한 불균형이다. 실례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의회 직원의 인사권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으며 의정활동은 갈수록 전문화되고 있지만 지방의회 보좌 인력은 제한되어 있다. 국회의원의 경우 유급 보좌진을 9명이나 둘 수 있는 반면, 지방의원은 단 한 명의 보좌진도 둘 수 없어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이 시급하다. 문재인 정부도 의회가 주민의 당당한 대표기관으로 단체장에게 속해있던 지방의회 소속직원 인사권을 시도부터 단계적으로 독립시키고 자치입법과 감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런 점에서 부천시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직을 맡고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의원 역량강화와 정책연구 활동지원이다. 20명이 초선의원이라는 우려를 딛고 현재 부천시의회에서는 정책발전 연구회, 열린광장, 지방분권 연구포럼, 청년미래포럼, 숲생태보전연구회 5개의 의원연구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시민참여를 통한 조례 제정을 실천하고 있다.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가 시행된다면 훨씬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처럼 자치분권 성공의 열쇠는 지방의회 혁신에 달려 있다. 시민이 행정서비스의 주인이 되려면 시민을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이제 지방자치가 민주주의 학교라 설파한 J.브라이스의 말이 진정으로 실현될 때이다. 이번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확산을 우려해 돼지열병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축소해서 개최한다고 한다. 자치분권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대변인

[의정단상] 성남시의회가 걸어온 길, 그리고 자치분권을 향한 길

시민을 업고 가는 성남시의회를 의정 목표로 내걸고 쉼 없이 달려온 지 1년 3개월 남짓 지났다. 성남시의회 의장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노력이 시민들에게 전해졌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지난 5월, 성남시의회는 개원 이래 최초로 수정중원분당 3개 구의 주민자치협의회와 통장연합회를 만나는 찾아가는 민생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총 여섯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약 760여 명의 시민을 만나 127여 건의 민원사항을 청취했다. 민원사항을 일방적으로 접수하는 것이 아닌 시의원 전원이 참석해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성남시의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민원사항을 사안별로 관리해 시민의 뜻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했다. 최근에는 조치결과 보고회를 열어 127건의 민원사항 처리 결과를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혔으며, 해결되지 않은 민원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시민에게 신뢰를 주는 의회 구현에 최선을 다했다. 아울러 성남시 거버넌스 활성화 방안,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마을지원센터 설립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시민과 시의원, 집행부 공무원이 한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시민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 시민의 뜻을 받들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들의 올바른 역사의식은 바람직한 의정활동을 위한 방향성이 되고, 더 나아가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그려나갈 원동력이 될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9월 중ㆍ러 항일유적지 탐방 및 독립운동사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러시아 크라스키노의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앞에서 만세삼창을 했던 그 날의 기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단지동맹비에서 느껴지는 안중근 의사의 조국독립을 향한 굳은 의지와 절개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인적이 드문 들판에 외로이 서 있는 단지동맹비를 보며 우리 민족의 역사는 우리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가슴에 새긴 애국심을 시민들에게도 전하고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홍보용 책받침을 제작해 시의회 홍보관을 견학하는 연간 약 8천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책받침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내용과 모친 조마리아 여사께서 안중근 의사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내용이 담겨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책받침의 글이 시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숙한 역사의식을 확립하는 데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 성남시의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진정한 자치분권의 실현이다. 중앙정부의 예속에서 벗어나 성남시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창의성이 발현되고 그 속에서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사회를 꿈꾼다. 그러나 현재 중앙정부 주도하에 추진되는 지방분권 정책들은 광역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에만 집중되어 있다. 주민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곳은 바로 기초자치단체이다. 주민이 원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초의원들이 앞장서 지역사회에 주민자치라는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성남시의회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항상 시민의 곁에서 시민이 행복한 길을 찾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전진해 나갈 것이다.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장

[의정단상] 옛 경찰대부지 이렇게 활용하면 어떨까

최근 용인시는 옛 경찰대부지 개발이슈로 갑론을박 중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언남동 일원에 위치한 옛 경찰대 부지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LH가 행복주택 등 6천500세대를 짓는 개발계획을 추진하자, 인근 지역주민들이 광역교통대책 없는 개발계획은 불가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경찰대 이전 이후 의료단지 유치나 공원화 등 많은 공약을 했던 정치인과 용인시가 상황이 바뀌자, LH의 손을 들어주고 빈약한 교통대책으로 현 지역주민과 예비 입주자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대 부지 인근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해당 부지 개발계획만을 가지고 논의하기보다는 여러 개발계획을 연계하고 큰 틀에서의 논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개발을 이끌어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인시는 세계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SK하이닉스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이와 함께, 보정동 일원 100만 평 부지에 플랫폼시티 계획을 추진 중이다. 플랫폼시티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이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컨벤션센터 등 상업시설과 각종 R&D시설 등이 입지하여 반도체클러스터와 시너지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으로 플랫폼시티와 경찰대부지와는 직선거리로 약 3㎞ 내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2023년에 개통 예정인 GTX 용인역이 있다. 서울까지 약 16분이 소요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교통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GTX는 개발계획 연계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할 것이다. 옛 경찰대 부지가 현재 행복주택 등으로 구상되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인근에 용인의 미래를 선도할 개발계획이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개발계획으로의 수정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경찰대 부지를 플랫폼시티의 배후단지 역할로 전환하여 그곳에 플랫폼시티 근무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지 등을 배치하고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교통문제도 개발계획의 연계에 따라 광역교통망 수립이 용이할 것이다. 그리고 GTX 용인역을 중심으로 용인 기흥과 수지를 잇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도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것은 물론, 차후 이 철도망을 처인까지 연장하여 명실상부하게 사람이 통하는 도시로서 용인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로 만들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입지조건은 최근 이전을 논의 중인 반도체장비 톱3 미국 램리서치사의 본사 R&D시설 및 유수의 기업 유치 등에도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라 할 것이다. 아울러 판교와 플랫폼시티 중간에 위치한 동천동 지역도 유통업무시설로 결정되었으나 수십 년간 빈땅으로 남아있는 부지에 대해 첨단산업단지나 관련 제조시설 등이 입지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두 첨단산업단지의 배후 혹은 연결점으로 성장 육성이 가능하며, 우리 용인은 반도체클러스터-플랫폼시티와 경찰대 부지-동천동을 잇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고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이어지는 미래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심장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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