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오는 30일부터 주민 등록 번호 변경제도 본격 시행

남양주시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이달 3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산적 피해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변경 신청 대상은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생명, 신체, 재산에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이다. 또 아동ㆍ청소년 성범죄,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등의 피해자에 해당하면서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도 해당한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원하는 주민은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주소지 읍ㆍ면ㆍ동(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읍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 신청서와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주소지 읍ㆍ면ㆍ동에 대상자가 신청하게 되면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주민등록번호 변경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생년월일과 성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6개를 변경할 수 있다. 한편 남양주시는 읍ㆍ면ㆍ동 주민등록담당자에게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 업무절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홈페이지와 전광판,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 등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판매한 땅 다시 산 한신공영… 남양주 개발 예정부지 ‘알박기’ 논란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일원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개발사업 예정 부지에 일명 ‘알박기’(개발 예상 부지 내 일부 토지 매입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시와 ㈜싸이칸홀딩스, 한신공영 등에 따르면 ㈜싸이칸홀딩스는 와부읍 월문리 142 일원 330만㎡에 월문문화예술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추진, 총 1조 500억 원이 투입돼 방송연구시설, 관광 및 방송제작, 레저휴식시설, 고급주택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09년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주변 지역인 월문리 부지가 오랜 기간 개발 규제와 입지적, 환경적 등의 요인으로 지역경제 활동을 저하하자, 이 일대를 발전종합계획 부지로 확정하며 개발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12년 시의 시가지화 예정부지로 지정된 후 싸이칸 측은 한신공영이 주택개발사업을 하려다 공동사업자와의 갈등으로 무산돼 공매로 내놓은 이 부지를 372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싸이칸은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지난 2014년 시에 사업시행 승인신청서를 제출했고, 주민공람ㆍ공청회 개최 등에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광역교통개선대책안 제출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매 부지 매각사였던 한신공영이 100% 출자한 한 농업법인이 최근 이 사업부지 내 매각되지 않은 잔여 부지를 다시 경매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신공영의 ‘알박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인이 사업부지 일원의 총 31개 필지 가운데 13개 필지(3개 블록)를 감정가(합계 2억 5천만 원 상당)의 107~123% 수준인 3억여 원에 낙찰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맹지인데다 일반적으로 산지 내 논ㆍ밭 감정가가 50% 수준에서 낙찰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더구나 이 법인은 추가로 인근 2개 필지에 2순위로 지명, 낙찰이 예정된 상태다. 싸이칸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한신공영 측이 본인들이 내놓은 땅을 비싼 가격에 다시 매입한 행위는 사업을 훼방하며 대박을 노리는 명백한 알박기 형태의 투기”라며 “현재 법원에 이의제기한 상황으로 법적 조치와 미군공여지 특별법에 의한 강제수용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해당 법인이 (한신공영측)관계사인 것과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이전 공동 투자자와의 채무 관계 등 문제로 재원 마련 차 땅을 매입한 것”이라며 “싸이칸 측이 알박기 행위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사업이 시작된 상황도 아니고 (매입한 땅이)사업에 지장을 미치는 규모도 아니기 때문에 알박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박종록 남양주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사선 넘나드는 영웅들, 우리가 힘이 되겠습니다”

“소방공무원들은 항상 곁에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데, 정작 그들을 지켜주는 사람들은 없잖아요. 소방관들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싶습니다.” 각종 재난 안전 현장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보조 역할을 자처하며 이들의 복지와 시책발굴, 홍보, 지역사회 봉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남양주소방서 의용소방대 박종록(57) 연합회장. 그는 지난 1997년 우연히 매스컴을 통해 화마와 싸우다 순직한 한 소방관을 보고 문득 ‘소방관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그리고 지인을 통해 ‘제2의 소방관’인 의용소방대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박 회장은 “소방관의 평균수명이 59세라는 안타까운 뉴스를 보고 이들이 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생각이 컸다”면서 “매큼한 냄새가 가득한 화재현장에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을 보면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견디기 어려운데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존경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전파하고, 재난 현장에도 직접 뛰어들어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박 회장은 최근 시민들의 경각심 고취를 위한 시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비번인 날에도 쉬지 않고 ‘소방차 길 터주기’, ‘심폐소생술 교육’, ‘안전컨설팅’ 등 홍보 캠페인에 매진하는 소방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박 회장이 대외활동을 통해 사업체 병원 등 지역 기관들과 협약을 맺어 약봉지, 진료비 영수증, 생산물품 등에 소방 홍보문구를 기재한 시책은 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그는 2년 전 연합회장으로 추대되고 나서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며 활발한 대민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동료 대원들과 함께 지역 내 불우이웃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식사제공, 청소, 김장김치 나눠주기 등 소외계층을 돕고, 매년 여름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겨울엔 제설작업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울산을 방문해 배수로 작업, 진흙 제거 등 수해복구 지원자로 나서 구슬땀을 흘리는가 하면, 소방안전협의회와 함께 한 달간 옷, 신발, 가방, 학용품 등 700여 점 280박스를 모아 필리핀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지구촌 기부나눔 운동을 주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박 회장은 “시민들이 의용소방대원의 존재보다 소방관의 어려운 현실을 알아줄 때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고 보람된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760명의 대원을 이끄는 연합회장으로서 소방관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용소방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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