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추진’ 금정역세권 개발, 출발부터 삐걱

군포시가 다시 추진 중인 금정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금정뉴타운)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지구지정 효력을 상실한 금정뉴타운 사업의 재추진을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시는 지난 달 말까지 뉴타운 찬반 주민 측 각각 6명, 시의원과 시 관계자, 변호사교수기술사 등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반대 주민들은 명칭에서 뉴타운을 삭제할 것과 기존 뉴타운 계획에서 나눴던 구역 대신 각 동별로 대표를 선정할 것을 제안해 1차 방안이 폐기됐다.이어 시가 명칭에서 뉴타운을 뺀 금정역세권 개발 주민협의회로 2차안을 제시했지만 반대 주민들은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협의체인 만큼 자문 성격의 전문가 그룹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 따라 시는 반대 측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 현재 작성 중인 3차 방안을 찬성 측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반대 주민들에게 다시 제안할 방침이다.시는 예정보다 1개월 이상 주민협의체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늦어도 이달 안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 뉴타운 추진 여부를 협의체를 통해 판단할 계획이다.한편 시는 오는 2020년까지 금정역 일대 86만5천513㎡를 개발하는 금정뉴타운 계획을 추진했지만 반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두차례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지난 9월 도에 금정뉴타운 지구결정 승인 신청을 하지 못해 결국 효력이 상실됐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버스도 안 다니는 ‘특성화 고교’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양주시 삼숭고등학교가 대중교통망 미흡으로 학생들이 입학을 외면하고 있어 학교와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5일 양주시와 삼숭고 등에 따르면 시는 특성화 고교 유치를 통한 교육여건 개선과 지역 내 우수 학생의 타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시청 내 교육정책과를 신설하고 자율형 공립고 유치에 나섰다.삼숭고가 지난 9월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22개 고등학교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특히 시와 시의회, 삼숭고는 자율형 공립고 운영을 위한 관학협정을 체결, 삼숭고를 자율형 사립고 수준으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특성화혁신 교육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시가 자율형 공립고 유치를 통해 교육환경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대중교통망을 확충하지 않아 우수 인재들이 삼숭고 입학을 외면하는 일이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지역 내에는 덕정동과 백석읍, 광적면을 위주로 많은 학생이 분포되어 있으나 이곳에서 삼숭고로 이어지는 대중교통편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특히 마을버스노선 2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버스통행시간의 정시성과 신속성이 저하되고 배차간격 또한 불일치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지역 내 버스업체들의 경영사정과 행정지원 등을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삼숭고 관계자는 덕정과 백석지역에서 입학하기로 한 학생이 90여명인데 버스가 안 다녀 입학을 포기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현재 삼숭고 학생 대부분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가 나서서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삼숭동에 거주하는 시민 이모씨(38여)도 버스도 제대로 드나들지 않는 곳에 무슨 우수인재들이 오겠냐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버스업체의 노선 신설과 연결은 적어도 3개월의 행정기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3월 삼숭고 개교에 맞춰 버스노선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호수의 도시’ 고양을 수놓은 백조들

250년 전통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한국을 방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러시아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였다.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러시아문화부와 협력으로 성사된 이번 공연은 지젤'(9일~10일), 백조의호수(12일~13일)에 이어 발레 갈라'(14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마린스키의 이번 내한은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울라냐 로파트키나를 비롯, 130여명의 발레단과 40피트 컨테이너 3대 분량의 무대세트를 공수해온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관객들이 모인 것은 물론 멀리 일본에서까지 발레 팬들이 찾아와 아람극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G20회의로 바쁜 일정 가운데 주한 러시아 대사,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등 30여 개국의 대사들이 고양아람누리를 찾아 한러 수교 20주년과 마린스키 발레단의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축하했다.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세계발레의 역사이자 중심인 마린스키발레단의 이번 내한은 6년 만에 이뤄져 더욱 소중하다며 더 자주 와서 공연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특히 14일 발레 갈라공연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무용수로 활약해온 한국인 발레리나 유지연씨의 발레단 은퇴무대를 겸해 더욱 관심을 모았으며 고국에서 펼쳐진 이번 은퇴무대에서 죽어가는 백조를 표현한 빈사의 백조를 홀로 연기하며 끝내 감격어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마린스키 발레단의 발레감독 유리 파테예프는 세계 여러나라의 공연장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고양아람누리는 무대환경이 편안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답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장을 가까이에 둔 고양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안산시, 지역경제 발전 이끈 일꾼들 선정

안산시는 지난 12일 기업경쟁력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대표와 근로자를 발굴포상하는 제13회 안산시중소기업대상 4개 부문 5명을 수상자로 확정, 발표했다.부문별 수상자는 ▲기업경영 김미강(㈜알루피아 대표) ▲기업발전 김학진(㈜이노칩테크놀로지 이사 ▲노사화합 대표자 부문 김영진 세진금속 대표, 근로자 부문 장귀익 일신화학공업㈜ 노조위원장 ▲산업재해예방 류근영 대왕금속 대표 등이다.기업경업 부문 김 대표는 2010년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반월산업단지 푸른 숲 가꾸기 및 환경개선사업에 동참해 지역경제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기업발전 부문 김 이사는 공정별 생산흐름을 변경, 시간을 단축하고 설비 간이 자동화를 추진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통합생산관리와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 시화에서 안산으로 이전을 통해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노사화합 대표자 부문 김 대표는 근로자와의 대화를 통해 양보와 협력 등 노사화합을 이끌어 냈으며 소규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경영으로 근로자 복지에 앞장선 공을 인정 받았다.노사화합 근로자 부문 장 노조위원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착화와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노동단체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복지기금을 마련, 학자금 및 직원 경조사 등을 적극 지원했으며 직원 사택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노사활동의 수범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산업재해예방 부문 류 대표는 작업 중 재해사고 및 유해약품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게 했으며 사업장의 보건관리 지원사업에 참여,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에 노력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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