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개발에 따라 철거위기에 놓였던 ‘구산성당’의 원형 보존을 위해 건물 전체를 통째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본보 7월 25일자 10면)되고 있는 가운데 원형보존 실행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신자와 시민, 학자로 구성됐으며 민간 공익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후원자로 나섰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2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성당을 통째로 들어 이전하는 구산성당 원형보존 프로젝트에 들어간다”며 홈페이지(www.saveourgusan.org)를 일반에 공개했다. 홈페이지는 △구산성당이 걸어온 길 △원형보존 프로젝트 △기부후원 △공감댓글을 주요 메뉴로 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성당을 힘을 모아 구해낸다는 의미의 ‘save our gusan’을 주소로 하고 있다. 김봉기 구산성당 주임 신부는 “지금 우리시대는 경제논리가 늘 우선이다 보니 환경이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외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180년 전 자발적 신앙 모임에서 출발해 마을 주민이 직접 돌을 날라 60년 전 완성한 구산성당은 종교적 역사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구산성당 신자모임 대표는 “철거 예정 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전 비용은 모금을 통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이전 작업을 시작했다”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살고 있는 한 시민은 성당이 철거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100만 원을 보내왔으며, 홈페이지에는 종교를 떠나 선조들의 문화유산으로 구산성당이 잘 보존되기를 기원한다는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시 친환경사업소가 오는 19일 신설돼 조직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소장(4급 서기관)과 과장(5급 사무관) 각 1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단행될 예정이어서 시 조직은 국장요원(4급)이 현재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친환경사업소 신설에 따라 현재 친환경사업과가 폐지되는 반면 하수과가 신설된다. 친환경사업소는 자원관리과ㆍ상수도과ㆍ하수과 등 3개 과로 운영된다. 한편,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는 시의회 승인이 오는 9일 쯤에, 경기도의 직제승인은 19일 쯤이어서 이 때를 전후해 승진 및 보직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는 31일 우울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노인 자살을 예방키 위해 ‘우리 동네 마음의원’사업을 시범ㆍ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관내 의료기관과 시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 간 업무 협약을 통해 신체질환으로 인해 우울을 경험하는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동네 마음의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대상자 발굴ㆍ의뢰를 담당하며 시는 지속적인 상담과 전문가 의뢰 등 대상자를 관리한다. 특히, 시 보건소는 이 사업을 올해 시범ㆍ운영한다. 이 사업 동참 의사를 밝힌 세실내과의원과 지난 28일 첫 협약을 시작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10여개의 의료기관과 추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성수 시 보건소장은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우울과 자살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참여를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에서 고유황 벙커C유를 불법사용해 온 업체들이 환경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31일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강청은 최근 수도권 일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150곳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57곳을 적발했다. 이 중 12곳은 선박용 면세유인 고유황(황 함유량 4%이하) 벙커C유를 불법 사용했했으며 이 가운데 6곳은 연간 222t에 이르는 황산화물 오염물질을 배출했다.이는 지난 2013년 경기 북부지역 10개 시ㆍ군에서 발생한 황산화물 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1천71t의 21%에 이르는 수치다. 또 12곳 중 7곳은 질소산화물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배출했고 정품 벙커C유를 사용한 15곳 가운데 9곳도 질소산화물을 초과 배출하는 등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 특히 수도권에 적용되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경기북부 양주시에서는 0.3% 이하, 포천시ㆍ연천군은 0.5% 이하 황이 함유된 정품 저유황 연료를 사용해야 함에도 포천ㆍ연천ㆍ양주에 소재한 섬유염색업체 12곳은 원양어선에서 사용하는 고유황 벙커C유를 불법으로 구입해 보일러 연료로 사용했다. 이들 염색업체는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정품 저유황 연료(리터당 약 574원)가 아닌 값싼 선박용 면세유(리터당 약 358원)를 썼다. 포천시 소재 A업체는 고유황 연료를 불법 사용해 월 3천만원 이상, 연간 4억7천만원에 이르는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강청은 황ㆍ질소산화물을 배출 허용기준치보다 높은 농도로 배출한 섬유염색업체 17곳에 대한 개선명령을 해당 지자체에 의뢰하고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선 복선전철 2공구 구간 개착 공사가 인근 입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개통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31일 하남시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하남선 복선전철 2공구 구간(미사역사) 개착공사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오는 2018년 말까지 미사강변동로 212m를 전면 통제하려 했다. 하지만 인근 입주민들이 공사강행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지난 26일에는 미사중앙초교에서 개최예정이던 하남선 복선전철 2공구 역사구간 개착공사에 따른 미사강변동로 차단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미사지구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이날 시는 도로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 2개 도로를 우회로로 활용해 좌측 우회도로는 버스와 일반차량이, 우측 우회도로는 일반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계획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미사강변동로를 전면차단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 우회에 따른 시간지체와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예상된다”며 도로를 전면 차단하는 개착공법 대신 복공판을 설치하는 굴착공법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동의없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것도 강조했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 2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과의 갈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는다면 개통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주민들 설득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굴착공법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비지원 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 설계변경, 실제 시공기간 등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공기 지연을 초래해 적기개통이 불가능하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기개통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하남=강영호기자
하남시의회(의장 윤재군)가 하남도시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시의회는 25일 제253회 정례회에서 공사가 현안사업2지구 토지매각 정산 과정에서 당초 약정한 정산처리 기한을 초과한데 따른 이자를 면제해 준 사실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기로 7명의 의원 모두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결된 감사요청의 주요내용은 ‘스타필드 하남’의 사업시행자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공사로부터 현안사업2지구 토지 11만7천990㎡를 매입, 정산하는 과정에서 당초 약정한 정산처리 기한을 초과한데 따른 이자 59억원(상법상 정산금 납부이행 최고 적용 시 23억원) 미납에 대한 위법성 여부 등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9일 하남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회의록이 작성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감사청구서와 함께 본회의 의결서 및 회의록 사본을 첨부, 의장 명의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감사청구를 대표 발의한 박진희 의원은 “하도공이 수십억원의 이자를 면제해 준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사장과 관리처장이 구속돼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기 위해 감사청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 감사 청구와는 별도로 수원지검 특수부는 이 건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강영호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오는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재불량차량 대국민 신고포상제’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적재불량차량 대국민 신고포상제는 민자고속도로를 제외한 도공측이 관리하는 고속도로 구간 운행 중 적재불량차량이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을 제보하는 경우, 도공에서 해당 자료를 경찰청에 신고하고 경찰청에서 증거자료로 채택해 처리된 건에 대해 포상금 3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포상금은 차량 번호의 인식이 가능한 적재불량차량이 담긴 영상이나사진을 제출한 최초 제보자에게 지급된다.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확보해 제보 참여를 원하는 경우, 도공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적재불량차량이 찍힌 해당 지점과 연락처를 알려주면 된다. 도공은 제보를 받는 즉시 신고자에게 관련 동영상(또는 사진)을 받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시는 ㈜하남유니온스퀘어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스타필드 하남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스타필드의 입점 기업들이 지역 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상생형 채용박람회로 지역민과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발전에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장은 취업을 희망하는 시민 3천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스타필드 명품관과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120여개 업체가 참여해 판매직과 서비스직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면접 등을 진행했다. 또 지난 4월 하남시 희망취업박람회에 참여했던 주차와 미화, 시설 분야 스타필드 용역사에도 많은 구직자들이 몰려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 층들의 취업에 대한 열기를 확인했다. 특히 개인이력서 접수가 이뤄진 채용관에는 필요한 지역인재를 찾으려는 기업들과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으려는 구직자들의 모습이 곳곳 눈에 띄었고, 한켠에는 취업 컨설팅, 이력서 사진촬영 등 취업지원 부대행사도 진행돼 구직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한편 스타필드 입점 업체는 이날 채용하지 못한 분야에 대해서도 업체별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오는 9월 초 개점에 맞춰 현장에 근무토록 할 예정이다. 또,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채용되지 못한 인력에 대해 구직자가 제출한 구직등록서를 하남시 일자리네트워크 DB에 등록해 추가 일자리를 알선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재)하남문화재단과 (재)고려문화재연구원은 최근 하남문화재단에서 하남시 문화유산의 연구와 보존, 활용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두 기관은 하남시 문화유산에 대한 공동연구 및 조사와 국제학술대회 개최, 활용 사업 추진,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하남시 역사박물관과 하남 문화예술회관을 통합해 설립된 하남문화재단은 공연과 전시, 문화교육사업, 박물관 운영 등 지역 문화 공유 사업을 펴고 있다.또 고려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04년 설립돼 문화재조사 및 학술연구 전문기관으로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 문화유산과 관련한 국제교류, 역사문화 도서 출간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하남시 역사문화유산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개발에 따라 철거위기에 놓였던 ‘구산성당’의 원형 보존을 위해 건물 전체를 통째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옥 등 목조가 아닌 콘크리트 벽돌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기법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특수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시와 구산성당 신자총회 등에 따르면 김영기 구산성당 신자총회장은 “현 성당 건축물을 철거할지, 보존할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종교 문화유산으로 원형을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의견을 모아 원형 그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자회는 지난 21일 성당에서 건축문화유산 보존기술 분야 2개 전문업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이전 결론을 내렸다. 원형 이전 공법은 건축물 바닥(약 120㎡)을 기초부터 일정 높이로 들어 올리고 나서 진동 완충 장치가 있는 트레일러와 비슷한 장비에 실어 옮기는 방식이다. 이전할 부지까지 이동 거리는 200여m에 불과하고 60년 된 건물치고는 균열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원형 이전이 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다만, 건축물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안정된 지반의 이동로 확보 등 기술적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전 작업은 조사기간 20일을 포함해 8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억5천만 원으로 추산되는 이전비용은 신자회 측이 충당할 계획이다. 이전에 앞서 근대문화유산 등록과 향토유적 지정 등에 대비해 실측 조사 작업도 병행한다. 미사강변도시 안에 있는 구산성당은 지난 1836년 공소(公所)로 시작해 1979년 성당(본당)으로 승격했다. 올해로 공소 설립 180년, 공소 건축 60년이 됐다. 이 성당은 조선 후기 순교 성인 김성우 생가터에 마을 40여 가구 주민이 한강변에서 돌을 나르고 벽돌을 만들어 1956년 완성됐다. 성당 인근에는 김성우 성인의 묘가 안치된 구산성지가 있어 신자의 순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하남=강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