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기적은 끝나지 않았다

시흥시, 시화호 ‘생명의 호수’ 탈바꿈 시화호는 지난 1987년 시화방조제가 착공되고 1994년 완공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여 있다. 계획 당시 행정구역인 옛 시흥군과 화성군에서 각 앞글자 따 시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시화호는 한때 오염이 매우 심각해 죽음의 호수라고 불린만큼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정부 등 관계부처가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화를 결정함과 동시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해 해수 유통량을 5~10배 증가시켜 수질 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현재 시화호는 수질의 99%를 회복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시흥시가 시화호를 주요 거점으로 해양레저와 관광, 생태, 문화 등 시흥시만의 비전을 담아 새로운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죽음의 호수’가 살아났다 시흥시 오이도에서 안산시 대부도까지 이어지는 12.7㎞의 시화방조제를 달리다 보면 양쪽으로 바다와 호수가 동시에 펼쳐진다. 웅장한 서해와 달리 파도가 잔잔한 시화호에는 여러 척의 요트가 떠 있기도 하고 수변을 따라 트래킹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때 시화호가 회복 불능의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경기도 시흥시와 화성시, 안산시 3개 도시에 걸쳐있는 시화호는 바다를 막아 만든 거대 인공 호수다. 1994년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담수호로 조성됐으나 이후 무단 방류된 생활 하수와 공장 폐수 등으로 심각한 오염을 겪었다. 썩은 물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어류와 조개들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죽음의 호수’, ‘환경오염의 대명사’ 등 온갖 오명으로 불렸다. 당시 정부는 바닷물을 막은 지 3년여만에 갑문을 열고 시화호의 해수화를 선언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오염된 물을 희석한 것이다. 또 조력발전소와 하수처리장, 인공습지 등을 조성하며 시화호 수질 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여기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정비, 생태계 모니터링 등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더해져 현재 시화호는 수질의 99%를 회복한 상태다. ■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도약 최근 시화호를 포함한 주요 거점을 연계해 ‘K-골든코스트’를 구축 중인 시흥시가 시화호 재조명에 나서고 있다. 시화호가 지닌 상징성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시화호의 가치를 높이고 바다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염으로 뒤덮였던 바다에 레저와 관광, 생태와 문화 등 시흥시만의 비전을 담아 새로운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 ‘시흥웨이브파크’가 문을 열었고 올해는 국내 최대 깊이의 실내 다이빙풀과 복합 쇼핑몰이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2천 실 규모의 호텔과 상업시설을 비롯해 해양생태계를 보존할 해양생태과학관, 관상어 산업을 선도할 아쿠아펫랜드도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25년까지 전체적인 거북섬 개발이 완료되면 시화호는 새로운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며 관광 활성화와 기업 투자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화호의 복원된 생태계는 살아있는 환경교육의 장이다. 현재 시화호에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마다 희귀 조류를 포함한 각종 철새가 찾아온다. 시흥시는 오염을 극복하고 생태계의 보고가 된 기적의 시화호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시화호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 시대에 시화호는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시화호를 공유하고 있는 3개 도시 간의 협업이 중요하다. 현재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는 시화호를 서해안 대표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해양스포츠 축제 개최, 송전철탑 개선 협약 체결 등 시화호 가치 증진과 보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시흥시는 안산시, 화성시와 연대 협력을 통해 거북섬을 시작으로 시화호 전체 수변을 두르는 둘레길 조성을 추진하며 시화호 일대의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시화호는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지켜나가야 할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라며 “시화호의 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평가된 시화호의 가치를 발굴·발전시킴으로써 시화호가 서해안권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생태문화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능곡동, ‘떡봉회’ 오원정 대표

한 해의 시작을 여는 한 그릇 음식 떡국이 시흥시 능곡동에서는 의미 있는 하루를 여는 떡국이 돼 어르신의 허기를 달래고, 마음까지 온정으로 가득 채운다. 그 중심에는 십년째 ‘떡봉회(떡국으로 나누는 봉사회)’를 운영하며 어르신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홍반장이 돼 달려가는 능곡동의 오반장, 오원정 대표(58)가 있다. 그가 오반장으로 활약을 시작한 건 지난 2006년부터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녹색어머니회 활동에 참여한 게 봉사의 시작이었다. 부창부수라 했던가. 통장으로, 주민자치회위원으로 마을을 위해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주력해 온 그는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발한 활동 중인 남편을 따라 어르신을 돕는 활동 영역을 조금씩 넓혀왔다. 그렇게 알음알음 봉사활동을 펼치다가 2012년에는 본격적으로 떡봉회를 결성하며, 어르신의 결식 예방 지원을 비롯해 건강 도우미 역할은 물론이고 마음돌봄 상담지원, 생신 챙기기, 경로효친 사상 확산까지, 어르신이 따뜻한 세상을 위해 회원들과 애쓰는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그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어르신들을 모셔 떡국을 대접했다. 사랑으로 끓인 떡국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그의 마음도 덩달아 배불렀고, 어르신들에 말동무를 해드리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 그는 “지역 내에 어렵게 혼자 거주하시는 어르신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 평일에는 그나마 복지관에서 끼니를 때우지만 복지관이 문 닫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혼자 보내는 홀몸어르신에게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눌 말 벗은 그저 그리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내내 어김없이 진행된 떡봉회 행사가 코로나19로 중단됐을 땐 마음이 몹시 아팠다고 한다. 대신 떡국을 밀키트로 만들어 직접 전달하기도 했고 김장 김치를 만들어 안부 인사와 함께 어르신들을 찾아뵈며 정서적 안정감이 유지될 수 있게 도왔다. 유독 그가 어르신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는 이유는 단 하나, 지역의 큰 어른 같은 어르신들이 모두 내 부모 같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 대표는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다년간 솔선수범한 노고로 우수 봉사자로 선정돼 경기도지사상 표창을 받았다. 떡국에 감사하다며 고마워하던 어르신이 어느 날 보이지 않을 때가 봉사활동 중 가장 슬픈 순간이라고 전한 오 대표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게 봉사인 만큼, 망설이지 말고 주변 홀몸 어르신을 한 번 더 살피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데 더 많은 시민이 용기를 내면 좋겠다. 봉사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마을회담’ 가동…주민학습·자치역량 강화

시흥시가 특색 프로그램인 ‘주민학습 공론장 와글와글 마을회담’(이하 마을회담)을 본격화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민 삶에 밀착한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는 소통활동으로, 주민들이 공론장을 운영, 지역의 주요 의제들을 발굴한다. 이와 함께 이를 토대로 실천 사업들도 직접 기획·운영한다. 1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마을회담을 5곳(신현동, 매화동, 월곶동, 정왕2동, 정왕4동)의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각 동마다 약 6차례에 걸쳐 문제점 및 필요성 찾기, 대안 탐색, 대안 채택 및 구체화, 실천사업 연계 기획과정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을의 현안 사항들도 행정당국과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서 원활한 마을회담 운영을 위해 지난 6월 의제 발굴 진행자(퍼실리테이터) 사전교육을 진행한 후 5곳 중 정왕4동 주민자치회에서 마을회담의 시작을 알렸다. 회담을 통해선 주민과 주민자치위원으로 그룹을 꾸려 각각 준비한 주제인 ▲주민자치회 역량 강화 방법 ▲공동체에 필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며 관련된 문제점과 필요성 등을 찾았다. 임병택 시장은 “ ‘주민학습 공론장 와글와글 마을회담’이 주민 스스로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돼 주민자치역량 강화 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누구나 학습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말 마을회담 실천사례 공유의 장을 마련,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마을회담 운영의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흥=김형수기자

"동의서 무리하게 받았다" 시흥시의회 인사 후폭풍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라 최근 시행된 시흥시의회 인사가 시의장 독단 인사라는 지적이다. 신임 송미희 의장이 시의회 소속 공무원들 의사에 반하는 동의서를 무리하게 받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17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흥시의회는 지난 15일자 정기인사에서 시흥시의회 사무국 내 일반직 공무원 전체 21명 중 시의회소속 공무원(16명 중) 9명, 파견직(5명 중) 3명 등 전체 인원의 50%가 넘는 12명의 전출입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승진 대상자도 있었지만 단 한 명도 승진 임용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시의회 근무기간이 6개월 미만인 공무원 4명이 전출대상에 포함되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전혀 고려치 않은 의장 독단 인사라는 지적이 일었다. 더욱이 전출입 관련 사전 동의가 필요한 시의회 소속 공무원 16명 중 9명을 독단으로 지정해 인사 하루 전 오후 시간대에 동의서를 받아 당사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일부 공무원측에서는 행정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항의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지방공무원법 제6조에는 ‘지방의회 의장이 소속 공무원의 임명·휴직·면직과 징계를 하는 권한(임용권)을 가진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의회 인사는 송미희 신임 의장이 단독으로 행사했다. 통상적으로 시의회 인사는 의장이 의회 사무국장, 의장단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인사를 단행하던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 인사 과정에서는 이런 과정이 무시됐다. 실제 일부 시의원이 송 의장에게 인사 관련 협의를 했지만 받아 드려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자당 출신 전임 의장이 사전에 검토했던 인사안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한 공직자는 “시의장이 2년마다 바뀌는데 의장 독단으로 자기 사람 심기를 반복하면 누가 의회 근무를 원하겠나, 항간에는 의장이 사무국장 빼고 다 바꾸겠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는 말까지 돌았다”며 “이번 인사는 인사권 독립에 따른 문제점만 드러낸 인사 참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시의원은 “사무국장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렇게 직원들을 한꺼번에 바꾸면 사무국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사전 협의 과정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미희 의장은 “의장 당선되고 집행부 인사가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랑 인사를 협의해야 하는지, 나름 고민을 많이 했다. 전출입 동의서 부분은 절차대로 진행했고 전입 직원들에 대한 동의서도 받을 생각”이라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경기도창의융합교육연구회 ‘학교자율과정 디자인 실습’ 강좌 운영

경기도창의융합교육연구회는 지난 16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연구회 회원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매핑으로 만드는 학교자율과정 디자인 실습’ 공개 강좌를 운영했다. 강좌는 ‘엔데믹시대 매핑으로 만드는 학교자율과정’을 주제로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융합교육을 활용한 학교자율과정 디자인 실습과 패들렛과 매플러를 활용하는 커뮤니티 매핑 체험으로 기획 구성됐다. 도 창의융합교육연구회는 최근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를 강조하는 개정 교육과정 추진에 따라 교사들이 학교자율과정 운영에 대한 학교 안과 밖의 인적·물적 자원 연계, 융합교육으로 교사들 스스로 자율적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도록 연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 참여 교사는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학교자율과정 설계 실습을 할 수 있어서 실제적 도움이 됐다”며 “패들렛과 매플러를 활용하는 커뮤니티 매핑 체험으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도구를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회 회장인 오찬숙 시흥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은 “미래교육을 위해 학생들의 디지털역량(DQ)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강좌를 통해 교사들의 교육과정 운영의 전문성과 디지털 교수학습 지도역량을 갖춰 미래교육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온라인 학습플랫폼 ‘쏙’ 내달부터 서비스 시작

시흥시의 온라인 학습플랫폼 ‘시흥교육캠퍼스 쏙’이 완성돼 다음달부터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13일 시흥시에 따르면 쏙(SSOC:Siheung Study On-offline Campus)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대부분의 평생학습이 어려워지자 시가 누구나 PC와 모바일을 이용해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시는 쏙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교육자원 정보를 제공, 시민이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사다리’ 구현이 목표다. 온라인학습, 화상학습, 교육정보 등 기능을 갖춘 쏙은 온라인 전문교육 콘텐츠는 물론 시민이 생산한 지역 연계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GSEEK)와 민간 온라인 전문업체 제공 콘텐츠, 시 자체 제작 콘텐츠 등 외국어, 자기 계발, 인문 등 여러 분야의 교육 관련 콘텐츠 1천100여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화상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강사와 맞춤형 비대면 학습도 지원하고, 교육상담과 취업·창업 등 15개 분야의 재능기부자와 만나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책 도서관’ 코너도 준비된다. 서울대 교수들이 만든 교육영상, 학교-마을 연계 교육프로그램 등 지역 곳곳의 오프라인 교육정보도 제공한다. 쏙은 지난 5월10일부터 온라인학습과 소식나눔 서비스를 1차로 제공 중이다. 임병택 시장은 “어린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교육을 학교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도 의지를 갖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면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쏙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수들이 만든 교육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고 다 같이 공유해 배울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면서 “다른 지자체가 원하면 쏙 플랫폼을 공유해 전국적인 온라인 학습플랫폼의 모델로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의회 제9대 시의장에 민주당 송미희 의원 당선...원구성 극적 합의

제9대 시흥시의회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송미희 의원이 당선됐다. 시흥시의회는 11일 임시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단독 출마한 민주당 송미희 의원을 16명 의원 중 14명 찬성, 2명 무효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송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먼저 존경하는 동료 의원님들의 성원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세계적인 경기불황, 그리고 코로나19의 재확산 국면 전환 등 엄중한 시기에 제9대 시흥시의회 의장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전방위적으로 살펴 어떤 지원책을 설계하고 어떤 예산이 필요한지 세심히 들여다 보겠다”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따라 직격탄을 맞는 취약계층 지원방안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송 의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실하고 실력 있는 의장이 되도록 앞장서 나가겠다.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의장으로서 근육을 키워 나가 단단해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이날 여야간 극적인 합의를 거쳐 원구성에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부의장(성훈창), 도시환경위원장(안돈의) 두자리를 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장(박소영), 자치행정위원장(박춘호), 교육복지위원장(김선옥) 등 3자리를 가져갔다. 제9대 시흥시의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으로 총 16명이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올해도 ‘학교 안 체험교실’ 확대…“학교와 마을 소통”

시흥시는 학교 밖 주민이나 타 학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안 체험교실’을 확대키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선 학교 밖 주민이나 다른 학교 재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6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학교에 마련된 고급 교육시설을 주민들이 함께 사용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해 아이들은 꿈과 끼를, 어른들은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학교 안 체험교실’을 시행 중이다. 올해는 ▲군자초교(소프트웨어코딩) ▲승지초교(목공) ▲포리초교(도예) ▲논곡중(보드게임) ▲신천중(목공) ▲장곡중(목공) ▲계수초교(목공) ▲경기스마트고(3D프린팅·드론·뷰티아트) ▲군자디지털과학고(메이커교육) ▲은행고(가야금/기타) ▲장곡고(드럼) ▲한국조리과학고(셰프·파티시에) 등 12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흥창의체험학교’라는 이름으로 인근 학교 수업에도 활용된다. 낮에는 학생들이 수업에 활용하고 방과 후에는 주민들이 사용하면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 체험교실에 개설된 다양한 주민 강좌는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5월12일 개강한 장곡중 목공반에는 정원 20명이 하루만에 채워져 추가로 반을 개설하기도 했다. 시설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시설 관리에도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마을 단체가 학교 안 체험교실 관리를 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의 관리 부담을 덜어야 사업이 오래 지속된다는 취지에서다. 사회적협동조합 등 마을단체는 공간 관리부터 수업 보조, 회계처리 등까지 맡는다. 김송진 교육자치과장은 “학교시설 질이 높아지도록 공적 예산으로 충분히 지원하고 그 시설을 마을과 함께 사용한다면 주민 삶의 질이 크게 나아지는 만큼 열린 행정으로 청렴정책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한 내용은 시흥 행복교육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의회 원구성 파행, 민생법안 발목... 정기인사까지 늦어질듯

시흥시의회가 여야 간 상임위 자리 배분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한 시흥시 하반기 정기인사는 물론 민생과 밀접한 조례 개정안 등의 처리가 지연되면서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5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제9대 시흥시의회는 1일 개원하고 의정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간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현재까지 개원을 못하고 있다. 시흥시의회 의석수는 현재 민주당이 9명, 국민의힘이 7명으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시의장 자리를 갖고 부의장은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잠정 합의된 상태지만 상임위 4곳 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교육복지위 자리 1곳만 국민의힘이 갖고 의회운영위와 도시환경위, 자치행정위 등 3곳을 자신들이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의장 자리를 양보했으니 상임위 2곳을 가져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의장에 송미희, 의회운영위원장에 박소영, 자치행정위원장에 박춘호, 도시환경위원장에 김선옥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당간 의견이 대립하면서 개원을 못하고 있다. 파행이 이어지면서 당초 11일 이후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단행하기로 한 시흥시 정기인사까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시기가 도래한 ‘시흥시 시립어린이집 민간위탁 동의안’, ‘공유재산(오이도박물관 카페) 사용허가 동의안’ 등 시급한 현안 심의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또 9월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초선 시의원들에 대한 업무 보고가 늦어지게 됐다. 민주당 박춘호 원내대표는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시급한 조례안건 등 처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7일 이후 공고를 통해 11일에는 단독으로라도 원구성을 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성훈창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대 때 의장 부의장 다 양보했다. 시민들 40%의 지지를 받은 정당인데 최소한의 비율은 맞게 원구성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해 빠른 시일내에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방자치법 상 총선거 후 최초로 집회되는 임시회는 지방의회의원 임기 개시일부터 25일 이내에 해야한다. 따라서 늦어도 이달 25일에는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시흥=김형수기자

시흥시 옛 시흥극장 ‘솔내아트센터’로 7일 재개관

시흥시 호현로 옛 시흥극장이 ‘‘솔내아트센터’로 거듭 태어난다.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5일 시흥시에 따르면 옛 시흥극장은 1980년대 개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사랑을 받아왔으나, 1998년 시청사 이전 영향으로 쇠퇴기를 맞으면서 원도심 대야·신천권 변화와 함께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6년 지역문화 활성화 의제가 떠오르면서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시흥극장 재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9년 시흥극장 운영방안 토론회가 열리면서 재생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토론회 결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의기구(시흥극장 TF-시흥극장 기획워크숍-시흥극장 운영위)가 꾸려졌고, 지난해 12월 솔내아트센터가 착공됐다. 해당 센터는 시흥극장 공간구조를 그대로 살리되, 문화예술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음향·조명시설 등을 도입하고 전시를 위한 갤러리 공간을 새롭게 조성, 지난 5월 준공됐고 오는 7일 개관한다. 개관식은 시흥시 (재)도시재생지원센터 주관으로 미술작품 초대전을 비롯해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솔내아트센터 개관 이후 예술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과 전시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솔내아트센터 개관식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참여형 문화거점 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체 문화생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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