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간 토사유입 퇴적… 남양호 준설 촉구

화성시 주민들이 오랜 숙원사업인 남양호 준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위원장 양대석)는 29일 장안대교와 풍무교에서 장안우정 지역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남양호 준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화성시 장안우정 지역과 평택시에 접하고 있는 남양호는 다목적 농업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돼 1973년에 준공된 인공담수호로 준공 이후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남양호 인근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토사가 유입돼 당초 계획 담수량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저수량 부족으로 수질악화, 바닷물 염분피해, 침수피해 등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남양호에 쌓인 토사 퇴적량은 890만㎥로 추정되며, 지역민들은 11여년 전부터 중앙정부에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지역민들은 남양호 준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안우정지역 사회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남양호준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준설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서청원 국회의원실,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을 방문해 준설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번 결의대회를 주관한 양대석 위원장은 결의대회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남양호 준설 필요성과 시급성이 알려지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남양호 준설이 하루빨리 실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 강인묵기자

삼성전자 메모리E/F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에 한국요리 만들기 비법 전수

삼성전자 메모리E/F팀이 낯선 이국에서 생활하는 이주여성들의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워킹맘들이 주축이 돼 지난 3월부터 격주로 한국음식 조리법을 전수해 오고 있다. 29일 삼성전자 임직원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이주해온 여성 등 20여명은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화성시 외국인복지센터에 모여 생선조림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요리강좌 외에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 돌봄과 중도 입국 자녀를 위한 멘토링(Mentoring) 활동을 통해 이들의 가족 모두가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후인 김오안씨(베트남)는 오늘 저녁 맛있는 생선조림으로 남편과 아이를 깜짝 놀라게 해줄 생각에 설렌다며 요리강좌를 통해 한국어도 공부하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요리강좌를 진행한 한국음식은 삼계탕, 갈비찜, 칼국수, 잡채 등 한국인들이 즐겨 먹고 좋아하는 대표 메뉴들로 선정했다. 또한 분기마다 한 번씩은 서로의 역할을 바꿔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의 양꿍(스프) 등 각국의 전통 음식을 배워 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E/F팀 정순찬 팀장은 휴무도 반납하고 참여하는 부서원들의 열의만큼이나 배우는 분들도 적극적이셔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며 음식으로 소통하며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화성시의회 ‘개원휴업’… 의장 선출 이견 원구성 차질

화성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놓고 양당간 합의 실패로 원구성도 못 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화성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개회한 제133회 화성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2시간여 만에 산회했다. 여야 양당이 각각 9석으로 동수를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협의는 제7대 의회가 개원한지 23일이 지난 이날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김정주 의원은 초선의원들과 시민을 보기 부끄럽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당의 입장을 떠나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될 때까지 회의장에 불참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김 의원의 폭탄발언에도 불구, 양당 협상대표들은 대립각을 이어가 결국 이날 회의도 소득없이 끝났다. 특히 속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회의가 끝나면서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재개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명분없는 의회의 파행속에 시정업무의 마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직 내부는 물론 시민들에게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각종 위원회 개최, 화성도시공사 사장 공모 문제 등 시급한 업무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한 시민은 타 시군은 활발히 의회 활동을 펴고 있는데 유독 화성시만 아직까지 의원들의 싸움으로 이꼴이 되고 있다며 지켜보고 있자니 불안하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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