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개원휴업’… 의장 선출 이견 원구성 차질

민의의 전당 감투의 전당

화성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놓고 양당간 합의 실패로 원구성도 못 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화성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개회한 ‘제133회 화성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도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2시간여 만에 산회했다.

여·야 양당이 각각 9석으로 동수를 이루고 있는 상태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협의는 제7대 의회가 개원한지 23일이 지난 이날까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회의장에서 새누리당 김정주 의원은 “초선의원들과 시민을 보기 부끄럽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당의 입장을 떠나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될 때까지 회의장에 불참하겠다”고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김 의원의 폭탄발언에도 불구, 양당 협상대표들은 대립각을 이어가 결국 이날 회의도 소득없이 끝났다.

특히 속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회의가 끝나면서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재개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명분없는 의회의 파행속에 시정업무의 마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직 내부는 물론 시민들에게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각종 위원회 개최, 화성도시공사 사장 공모 문제 등 시급한 업무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의 한 시민은 “타 시·군은 활발히 의회 활동을 펴고 있는데 유독 화성시만 아직까지 의원들의 싸움으로 이꼴이 되고 있다”며 “지켜보고 있자니 불안하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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