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고삼호수 ‘수변 관광지 개발’ 가시화

2020년까지 500억원이 투입되는 안성시 고삼면 고삼호수 수변 개발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3일 안성시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고삼면 월향리 일원에 가족호텔과 특산물 판매장, 카페 등을 갖춘 관광휴양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측은 이를 위해 사업부지 내 보전관리지역과 농림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기존 사업부지 50만620㎡를 34만1천260㎡로 축소 변경했다. 내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의회 의견 청취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오는 3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고삼호수 수변 개발사업은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500억대가 투자되며 민간사업 개발을 통해 자원이 조달된다. 이에 따라 시는 154억원을 들여 고삼호수와 보개면 동평리를 잇는 5㎞ 구간에 2차선의 도로를 확ㆍ포장하고 둘레길을 중심으로 순환도로를 개설키로 했다. 또 내년까지 35억원을 투자해 보개면 가유리, 남풍리, 북가현리 일원 주민에게 원활한 상수도를 공급하고자 배수가압장도 완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진행이 공사의 민간사업 공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시가 되면 실시설계 승인을 통한 공사에 착공하게 된다며 현재 사업의 진행 속도를 보아 조만간 개발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돼지농가 3곳도 ‘구제역’

지난 1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안성의 돼지농장 3곳도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12일 안성시에 따르면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일죽면 화곡리 2개 농장과 장암리 농장 등 3곳의 의심 돼지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올겨울 들어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소 1개 농장을 포함, 모두 8곳이며 도내 전체로는 이천과 용인의 돼지농장 각 2곳을 합쳐 모두 12곳으로 늘었다. 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 이들 농장에서 274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데 이어 이날도 해당 농장에서 예찰을 통해 의심돼지가 발견되면 살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안성 최대 양돈단지인 일죽면에서 돼지 구제역이 5건이나 발생한 점을 고려, 주변에 거점소독시설 4개 등 모두 9개의 통제초소를 설치, 집중 소독을 펼치고 있다. 또 원활한 소독작업을 위해 이날부터 4개 초소에 경찰력까지 지원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반경 3㎞ 이내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외부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백신이 가장 강력한 예방수단이기 때문에 농가에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시장, 휴일 잊고 구제역 방역 팔 걷어

철저한 방역 대책과 소독으로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겠습니다 황은성 안성시장이 휴일을 잊고 구제역 방역대책은 물론 꼼꼼한 현장 방문으로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고 나섰다. 황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11시께 축산 관련 공무원과 죽산면 두교리, 매산리, 일죽면 등 거점과 통제 9곳 방역 초소를 방문, 근무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황 시장은 그동안 방역 소독 추진 상황을 근무자들에게 청취한 후 초소 주변 현장 곳곳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황 시장은 방역 소독으로 도로 곳곳에 결빙된 얼음을 발견하고 직접 삽을 들고 1시간여 동안 제거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근무자들에게 축산관련 차량 소독과 필증 점검 등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방역소독으로 구제역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농장주에게 가축 백신접종에 전력을 기하고 축산 내ㆍ외부소독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황 시장의 초소 운영실태 점검은 지난 6일과 8일 이틀에 걸쳐 5곳 농장에서 구제역이 잇달아 발생, 확산을 막고자 했다. 특히 철통방역으로 지역 농가 확산 차단은 물론 인근 시ㆍ군의 구제역 유입을 더 이상 넘겨버리지 않겠다는 각오에 있다. 황은성 시장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길만이 농민과 지역을 사수하는 것이다. 구제역 종식 때까지 빈틈없는 방역체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15년간 수천점 의류기부… 이웃돕기 솔선수범”

어려운 시절을 생각해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이 싫어 기부에 나선 겁니다. 안성 재래시장에서 40여 년간 의류 노점상을 운영하는 임문식씨(73)는 남다른 나눔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칠순의 나이에 노점상을 운영하면서 힘들고 지칠 법도 한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투철한 가치관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열정과 패기로 가득하다. 임 씨가 이렇게 나눔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인 데는 보증금 없이 월세 5천 원의 쪽방에서 밥 한 끼도 마음 놓고 먹지 못했던 40여 년 전의 가난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 외에는 물질적인 도움은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시절을 겪고 나니 누구보다 가난과 배고픔의 고통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는 어려움을 당해본 사람은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사회에서 어렵게 사는 분들 보면 옛날에 내가 겪은 생활이 생각나 무조건 나눠주자!라는 생각밖에 없지요라고 털어놨다. 출발은 지난 1990년 안성 재래시장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면서 새벽에 쓰레기를 거둬가는 환경 미화원을 보면서 시작됐다. 어린 시절 경제적 고초를 겪었던 임 씨였기에 환경 미화원들의 삶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돕고 싶었다고. 그는 지금은 보일러지만 40년 전만 해도 연탄을 피워 생활했는데 다들 힘들었어요. 나는 그 추운 새벽 손수레를 끌고 다 핀 연탄재를 거둬가는 미화원들이 불쌍해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으라고 건넸습니다고 술회했다. 이때부터 임 씨는 의류 판매 수익금 중 30%를 떼어 15년간 매년 2회씩 여름과 겨울 2차례에 걸쳐 총 3천600여 점의 의류를 기부해오고 있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 가정은 물론 홀로 사는 노인, 사회복지시설에도 3천여 점의 의류를 기부하는 등 1년에 7천600여 벌의 의류를 나눔 운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임 씨의 기부 행보가 수십 년간 변함없이 이뤄지면서 지역 사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기부천사로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임 씨는 기부는 대(代)를 물리는 일이라 여겨 큰아들에게 확답까지 얻었어요. 살아있는 동안 기부를 계속할 겁니다라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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