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하수도료 인상 재논의” 협상추진단 구성 요구 황은성 안성시장 수용

2천억원에 달하는 안성시 하수시설 민간투자사업의 협약서가 공개되지 않자 시의회가 재협상추진단 구성을 제안해 사업의 전말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의회 이영찬 산업건설위원장은 23일 시의 재정부담완화와 운영비 절감 등을 위해 집행부와 공동으로 재협상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시에 제의했다. 이 의원은 제안서를 통해 민간투자사업 협약 당시 실시협약 내용과 타당성 분석, 민간사업자 특혜 여부, 공사비 책정 관련, 투자 사업비 보전 방식 등을 모색하자며 민간투자사업 시공업체와 재협상을 할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성시가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시의회 단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행정 절차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추진단은 시의회, 시, 시공업체, 민간 전문가 등 4자 협의회로 구성해 하수도료 인상에 대해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의원의 제안은 김지수 의원, 이기영 의원 등이 2016년부터 시민에게 전가될 하수도료 인상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황은성 시장은 시의회의 계속된 협약서 공개 요구와 하수도료 인상에 대한 질타를 받아들이고 협상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시의회 하수도료↑ 제동 민자 협약서 공개하라

안성시와 시의회가 하수도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김지수 시의원이 민간투자사업 협약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협약서 공개를 거부할 경우 행정심판청구와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자료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22일 안성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제144회 임시회 시정 질의를 통해 시 하수시설 관련 민간투자사업(BTO. BTL) 협약서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가 협약서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이는 지방자치법을 위반하고 시의 폐쇄적 행정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지 민간 사업자의 이익 보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 만큼 끝까지 싸워 협약서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은성 시장은 답변을 통해 시민의 동의와 공감을 얻지 못할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신념이다며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투자개발사업으로 시가 올해부터 매년 160억원씩 2024년까지 20년간 총 3천억원의 비용을 지급하게 되자 시의회는 예산집행에 문제가 있다며 발끈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수화기 넘어 따뜻한 메시지 자살 기도자 소중한 생명 살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안성경찰서 백종연 수사관(경위50)이 가정과 세상을 등지려 한 자살 기도자를 남다른 기지로 살려냈다. 지난 9일 밤 7시 28분께 A씨(21)가 보건복지콜센터 상담센터에 자살예방 상담 중 소주를 마시고 번개탄을 피우기 직전이라는 상담을 했다. 이에 센터 측은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장소를 파악하면서 수색에 나섰다. 당시 A씨를 살리고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장난 전화다라는 단 한마디뿐. 해프닝으로 넘길법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이를 이상히 여긴 백 수사관은 지구대 직원으로부터 건네 받은 전화번호로 삶을 쉽게 포기 말라, 한 번만 만나자며 삶의 위안을 주는 메시지를 발송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표했다. 결국, 백 수사관의 설득 끝에 A씨는 차량에 피워 둔 연탄가스를 맡고 의식을 잃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백 수사관과 통화를 시도했다. 이에 백 수사관은 A씨의 행방을 수색해 40여 분만에 위치를 파악, A씨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백 수사관은 경찰의 본연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A씨를 비롯 자살 기도자 등이 원활한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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