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에 활력·매력 불어넣을 것”

수원시를 도시재생의 롤 모델로 만들겠습니다.도시계획, 도시공학분야의 국내 손꼽히는 전문가로서 그동안 중앙부처의 각종 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1일 수원시 제2부시장에 임용된 이재준 협성대 교수(47)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재준 제2부시장은 인구 100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2급 부시장 직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방행정체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제2부시장에 임용된 인물로 앞으로 수원시 환경국, 도시재생국, 마을만들기 추진단을 총괄하고 정무부시장 역할을담당한다. 다음은 일문일답.-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2부시장에 취임했다. 소감은.수원시 구도심은 문화재보호구역, 비행고도제한구역 등으로 상당히 침체돼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하기에 아주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소홀히 돼 왔던 구도심 지역에 활력을 넣도록 하겠다.이와 함께 우리 수원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지역 사업의 개발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을 통해 수원 역사의 중심점인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과 매력을 불어넣겠다.비행고도제한문화재구역 재생사업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 추진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지금부터 담대하고 희망차게 전진해 나아가고자 한다.-실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도시공학은 응용과학인만큼 현장과의 접목성도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의 우려라도 불식시키기 위해 실무직원은 물론 수원시내 재개발, 재정비를 추진하는 각 지역의 조합장들과 함께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를 자주 가질 계획이다.수원 화성이라는 문화재와 수원공군비행장으로 인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구도심 지역을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행정적 지원을 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뜻이다.또 사업 추진에 있어서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마을만들기 사업, 재개발재건축사업, 뉴타운형사업 등으로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겠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기에 반드시 완수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한다.-도시 재생의 기본적 마인드는 무엇인가무엇보다도 사람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숨쉬는 도시를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기초 마을 단위의 나무, 거리 등 소소한 소재를 중심으로 마을만들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도와 협의를 통한 산업 입지 조성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현장회의로 생생한 목소리 반영”

권위적 형태로 딱딱한 사무실 등에서 진행되던 간부회의가 앞으로 수원시에서는 찾을 수 없게 됐다.시의 간부들이 청사내가 아닌 민생현장이나 일선 사무실 등을 찾아가 집중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 것.찾아가는 현장회의의 첫 무대는 장안구청 회의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7일 오전 8시 장안구청 회의실에서 기존의 형태에서 변화된 간부회의의 첫 막을 열었다.이날의 주요 안건은 연무동 청사이전 부지 확보였다.이날 토론에는 염태영 시장은 물론, 민생의 최일선에 나서 있는 동사무소 직원들도 함께해 건물노후화로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연무동 청사의 최적의 신축부지 확보를 위한 집중토론을 벌였다.염 시장은 회의가 끝난 후 앞으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현장을 찾아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현장행정소통행정을 펼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염 시장은 이번 열린 회의를 시작으로 주민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소통행정, 현장행정, 섬김행정바람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앞서 지난해 7월 취임후에는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시장 첫 방문 대화 및 현장방문과 열린 대화를 실시했고, 올해는 시민과의 대화의 날, 분야별 애로 청취의 날, 찾아가는 민생현장 대화, 각계 전문가와의 정책 대화 등을 월1회씩 추진하기로 했다.이 외에도 느티나무 벤치 미팅과 같이 일과시간 후 시청 느티나무 벤치에서 격이 없는 진솔한 현장대화를 운영해 사전예약 없이 원하는 시민 누구나 고충 토로, 시책 건의 등 시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또 소통마실과 같은 민생투어도 추진해 동단위 통장협의회나 주민자치위원회의 정례회의에 예고 없이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 및 현안사항을 듣고 있다.염태영 시장은 앞으로는 딱딱한 회의장에서 벗어나 현안사항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시정전반에 대해 모두가 토론하고 최선의 대안을 찾는 토론중심의 회의를 운영해 대주민 밀착 행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孝·역사교육 1번지로 오세요”

수학여행 이젠 수원 화성으로 오세요~수원화성운영재단은 2009 교과 과정 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창의적체험활동에 발맞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테마여행과 정조체험학교 등 다양한 문화공연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또 수학여행 학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추진한다.월1회 역사학교 진행수학여행단 유치 나서■ 리틀정조체험학교 운영재단 측은 정조대왕의 효 사상, 위민 정신, 지적 리더십과 사상을 배우며 전통체험과 학습을 접목한 재미있는 역사학교를 월 1회씩 진행할 예정이다.역사학교가 운영되면 학생들은 무예24기와 활쏘기 체험, 화성축성과 문화재 보호활동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화성운영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수행여행단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교장 및 학교운영위원 40여명을 초청, 전문 해설사를 동반한 수원화성 및 화성행궁 관람과 사랑채 이용 시설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재단 측은 수원화성이 청소년의 창의적체험활동의 중심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예관람 등 코스 개발창의적 체험의 場 마련■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는 문화유산 테마여행수원화성운영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장으로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재단 측이 마련한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는 문화유산 테마여행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비롯해 인근 문화유산과 접목한 다양한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여행이다.초등학생을 비롯한 수학여행지 교환학교 등을 대상으로 1박2일과 2박3일 코스를 각각 개발했다.1박2일 코스는 국궁과 타종체험을 겸한 수원화성걷기, 무예24기 관람 및 체험, 수원화성 골든벨 등으로 구성됐다.2박3일 코스는 1박2일 프로그램에 한국민속촌과 용주사, 융건릉 등 인근 문화유산과 접목을 통한 다양한 문화유산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수준높은 문화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전국 파워 블로거 초청관광상품 홍보 큰 기대■ 블로그 마케팅재단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리더십, 각종 관광체험 등을 연계한 수원화성 관광상품 소개를 위해 전국의 파워 블로거를 초청한다.파워블로거는 다음과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블로거다.이는 최근 블로거들을 통한 전파력이 빠른 점을 이용해 홍보한다는 방안으로, 이를 활용함으로써 수원화성관광상품의 홍보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아울러 화성관광을 체험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광상품 개발에도 반영할 방침이다.김춘일 재단 사무국장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인지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단체장 감시보다 빠른 민원처리 기록”

수원시, 사관(史官)제 전국 지자체 최초 도입민선5기 출범과 함께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수원시에서 시작된 사관(史官)제도.수원시청 7급 공무원인 정선씨(39)가 그 역할을 맡게 된 지도 벌써 6개월째다.사관이라는 역할은 감시보다는 행정 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정씨는 짧은 기간이지만 사관 역할을 하면서, 단체장에 대한 감시보다는 민원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사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처음 사관 역할을 맡았을 때는 청렴에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빠른 민원처리와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구현 등에 대한 기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시장 비서로 처음 기록을 담당하게 됐을 때 정씨는 기록을 놓치기 일쑤였다고 했다.일반행정직인 정씨가 기술직 직원들이 보고를 할 때 사용하는 전문 용어나 생소한 용어들을 잘못 받아쓴 경우도 있었고,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기술했다가 집에 가서야 단어를 찾아보고 내용을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이제 기록에 조금은 익숙해진 정씨는 최근 다양한 색 글씨로 자신의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처음엔 전문용어 몰라 기록 놓치기 일쑤6개월째 담당 익숙해져 의견도 남겨생소한 단어 등 모르던 분야 배워 기뻐회의도중 누군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면 녹색 글씨로 빵 터졌다, 또 예산절감 계획이 나오면 절감 가능금액과 괜찮다 등의 표현을 넣는다.이 외에도 노란색은 참석자나 시간 등에 대한 것으로, 빨간색은 결제된 사안이나 논의된 것, 시장 지시 사안은 파란색으로 표현하고 있다.한번은 지인들과 함께 자리를 하다 어쩔 수 없이 막걸리를 조금 마시게 됐는데 다음날 업무를 하는데 정말 혼났었죠.평소 못마시는 술을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됐던 정씨는 다음날 회의에서 자리를 뜰 수 없었던 탓에 봉변(?)을 당할뻔해 그 뒤로 아예 술을 마시지 않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정씨는 가끔 시장님의 뜻을 모르고 보고를 엉뚱하게 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나중에 전화로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생기지만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며 6개월동안 기록 일을 담당하면서 모르던 분야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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