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 제정

앞으로 수원시의회 의원은 직위를 이용해 직무관련자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직무관련자에게 경조사를 알리지 못하게 된다. 특히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4촌 이내의 친족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에 대한 활동이 엄격히 제한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시민들은 의장 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게 된다. 수원시의회는 15일 성숙된 지방자치의 기틀을 마련키 위한 수원시의회 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와 수원시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안을 제정,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지난 10일 상임위를 통과, 16일 제298회 수원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즉시 공포된다. 조례안을 보면 우선 수원시의원은 의안심사,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등이 4촌 이내의 친족과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의장과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사전에 그 사실을 소명하고 스스로 안건심의 등 관련 활동을 회피할 수 있다. 또 의원은 직위를 이용해 직무관련자의 임용승진전보 등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서는 안되며 의원은 그 직위를 직접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타인이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 더욱이 의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 부동산, 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되며 직무관련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원이 이같은 강령을 위반한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에는 누구든지 의장 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으며 시의회는 7~9명의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수원시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규칙안은 연간 업무추진비 집행계획을 수립한 뒤 예산편성 과정과 목적에 맞도록 사용하고 집행내역을 공개하도록 했다. 이밖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수원시 결산검사위원임명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개정, 회계검사의 공정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수원시, 2017년 ‘노면전차’ 달린다

오는 2017년부터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노면 전차가 수원 도심에도 등장한다. 수원시는 지난 12일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손혁 수원시정연구원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 도시교통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해보기 위해 개최한 2013 시민과 함께 풀어가는 수원교통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자동차 중심사람 중심) 전환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함께 고민키 위해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시는 현재 수원역에 집중된 심각한 교통문제를 없애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2017년 운행을 목표로 무가선 노면 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면 전차 도입 시, 수원역 및 수원화성과 수원야구장, 장안구청 등을 잇는 9개 정거장 약 6km의 매립형 궤도가 기존도로 위에 설치, 순환 운행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이날 임삼진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은 주제발표에서 도시교통의 새로운 대안, Tram이라는 주제로 대중교통의 녹색화와 고급화, 시민의 교통권 증진, 비용 절감 등을 근거로 Tram(노면 전차)의 도입을 주장했다. 임 부회장은 또 경전철과의 비교 등 뛰어난 도시경관적 장점과 관광자원으로의 높은 활용가치를 언급하며, 노면 전차가 지역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도시 일부로써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래헌 수원시 교통행정과장은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길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사람을 위한 길이라며 노면 전차가 운행되면, 국철1호선분당선수인선 등의 격자형 철도네트워크를 노면 전차가 모두 연결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단장,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강귀 수원시의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수원의 교통문제 현안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노면 전차 도입을 위해 토론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멀쩡한 담벼락 부수고 ‘감감무소식’

수개월 전 수원시 생태교통 공사 현장에서 공사차량이 가정집 담벼락을 부쉈음에도 아직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주민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0일 팔달구청과 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풍동, 장안동 골목길 재정비공사를 위해 6억의 예산을 투입해 2천㎡규모에 골목길에 대해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4일 골목길 재정비공사를 하던 S시공사 지게차가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에 위치한 L씨(62ㆍ여)의 집 담벼락을 들이받아 벽의 가로1m, 세로 30cm 가량이 훼손됐다. 이후 팔달구청은 훼손된 담벼락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판단, 다른 업체를 시켜 5m 길이의 2중으로 만든 담벼락 겉면 벽돌 전체를 일주일 후 철거했다. 하지만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담벼락은 철거 이후와 마찬가지로 안쪽에 있는 흉물스러운 빛바랜 회색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더욱이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로 벽에 붙어 있는 L씨 집 방 안에 물이 새거나 결로현상까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는 L씨와 구청, 담을 훼손한 시공사 간 복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L씨는 조경을 위해 붉은 벽돌로 복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비용 문제로 거부당했고, 벽돌은 직접 사는 대신 인부만 붙여달라고도 했지만 이 역시 시공사 측에 거절당했다. L씨는 벽을 망가뜨렸으면 당연히 복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면 도대체 무엇을 해 주겠다는 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놓고 구청과 시공사는 L씨의 요구가 무리한 면이 있다는데는 같은 입장이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는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사고를 낸 시공사가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S시공사 측은 부서진 부분만 복구하면 될 문제였는데, 담벼락 전체를 철거해서 더 크게 만들어놓고 우리한테만 다 떠넘기니 억울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초현대식’으로 확 바뀐다

수원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리모델링에 착수, 저온저장시스템과 첨단 하역시스템을 갖춘 초현대식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이번 농수산물도매시장 재건축은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공모에 선정, 전체 예산 1천432억원 가운데 60%를 상회하는 877억원을 정부와 경기도 지원으로 추진된다. 9일 시에 따르면 권선구 세권로 243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현재 연면적 2만1천700㎡에서 8만1천500㎡의 지상 2층, 지하 1층 현대적 시설로 재건축된다. 도매시장 부지도 1만3천85㎡를 추가 매입, 현재의 5만6천925㎡에서 7만10㎡로 확장한다. 기존의 채소, 과일, 수산물 등의 중개거래 공간이 접근성이 편리한 1층에 들어서고 2층에는 소매시설, 휴게실, 문화시설 등을 배치한다. 주차시설은 현재의 지상주차 중심에서 지하주차 중심으로 전환해 지상은 물품 배송, 하역 등을 위한 공간으로 200여대를 주차토록 했고 지하에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1천300여대 공간을 배치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외관도 공항 시설을 연상시키는 현대식 디자인을 적용하고 문화시설 등 주민 편익시설을 추가해 도심의 기피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주민 친화적 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모한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응모,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인천 구월도매시장, 전주도매시장, 광주 서부도매시장 등 경쟁도시를 제치고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인근 부지 매입비 323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1천432억원 가운데 국비 보조와 융자 등 777억원과 도비 보조 100억원 등 877억원이 국가와 경기도 지원으로 충당되고 시 예산은 55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내년 4월 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15년 착공, 201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3년 건립, 20년이 경과하면서 시설이 노후하고 유통구조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입주 상인과 중개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새로운 수원의 희망’ …미래성장 동력으로 뜬다

수원시가 민선5기 남은 임기 1년을 서수원권 개발에 올인키로 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서수원이 새로운 수원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수인선 지하화,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 당수동 체육공원 개발 등 4대 프로젝트에 2조원 규모를 투입한다는 서수원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상대적으로 잠재력이 큰 서수원권의 개발에 주력, 동서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원시 미래성장의 동력을 다진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발 빠른 전략수립 의제 선점 시는 오는 10월 군 공항 이전법 시행과 동시에 비행장 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 이전사업 의제를 선점한다는 전략으로 국책연구기관 국토연구원과 수원비행장 이전 전략을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건의서에는 부지 활용방안, 이전 후보지역 등 개략적인 이전방안,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지난 3월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10월6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비행장이 건설된 뒤 60년 동안 수원시 전체면적의 48%가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입고 4만9천여가구가 소음에 시달렸다며 국민과 정부가 납득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수인선 3㎞ 지하화 시는 지난해 수인선 갈등해결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수인선 지하화를 추진한 지 1년여 만인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지하화에 따른 추가 사업비를 시가 일부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하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수인선 수원시 구간 3㎞ 지하화가 완료되면 철도 노선으로 인한 지역단절과 소음으로 인한 주거환경 피해를 일거에 해소하게 된다. 지하화 노선의 지상 공간 8만여㎡는 도시공원, 체육시설, 도서관, 문화회관 등 주민 편익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16년 수인선 전철이 지하로 들어가면 철도로 인한 통행 단절문제가 사라지고 환경이 복원되면서 인근 지역의 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역환승센터로 지하철시대 대비 수도권 전철 분당선 망포수원역 구간 5.2㎞가 올해 말 연결, 분당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2016년 서울 강남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같은 해 수원인천 송도의 수인선이 수원역에서 분당선과 직결되면 기존의 국철1호선과 함께 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순환전철망이 완성된다. 시는 수원시 대중교통이 버스에서 지하철 중심으로 전환되는 데 대비해 국철1호선, 분당선, 수인선 등 전철 3개 노선이 집중되는 수원역사 서쪽 2만3천㎡에 64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만600㎡ 규모로 수원역 환승센터를 건립한다. 환승센터 지하층에서는 전철 노선을 환승하고 지상 1층은 택시와 승용차, 자전거 이용자의 환승, 지상 2층은 시내버스, 시외버스, 통학버스의 전철 환승 공간으로 이용된다. 시는 분당선, 수인선,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역세권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 환승수요는 하루 18만명에서 4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역 철로를 고가로 통과하는 과선교를 현재 716m에서 941m로 연장, 호매실 방면 벌터사거리 상습정체를 해소한다. 과선교 연장 공사는 내년 말 완공된다. ◇농진청 이전 부지 농업테마공원 활용 시는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부지 6개 지구 약 2.2㎢의 활용방안을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과 TF를 구성해 협의 중이다. 시는 약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전 부지를 연차적으로 매입해 토지의 역사적 가치와 지역 여건, 동서간 지역 동반성장, 향후 시군 통합 등 행정구역 복원, 시민의견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특히 농촌진흥청 일대는 정조 시대부터 농업발전의 메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농업테마공원과 농어업박물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부지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부지 등은 앞으로 서수원권 뿐 아니라 수원시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개발 전략에 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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