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km 매립형 궤도 기존도로 위에 설치… 市, 교통포럼서 시민 의견 청취
오는 2017년부터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노면 전차가 수원 도심에도 등장한다.
수원시는 지난 12일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손혁 수원시정연구원장,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 도시교통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해보기 위해 개최한 ‘2013 시민과 함께 풀어가는 수원교통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자동차 중심→사람 중심) 전환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함께 고민키 위해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시는 현재 수원역에 집중된 심각한 교통문제를 없애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2017년 운행을 목표로 무가선 노면 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면 전차 도입 시, 수원역 및 수원화성과 수원야구장, 장안구청 등을 잇는 9개 정거장 약 6km의 매립형 궤도가 기존도로 위에 설치, 순환 운행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이날 임삼진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은 주제발표에서 ‘도시교통의 새로운 대안, Tram’이라는 주제로 대중교통의 녹색화와 고급화, 시민의 교통권 증진, 비용 절감 등을 근거로 Tram(노면 전차)의 도입을 주장했다.
임 부회장은 또 경전철과의 비교 등 뛰어난 도시경관적 장점과 관광자원으로의 높은 활용가치를 언급하며, 노면 전차가 지역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도시 일부로써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래헌 수원시 교통행정과장은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길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사람을 위한 길”이라며 “노면 전차가 운행되면, 국철1호선·분당선·수인선 등의 격자형 철도네트워크를 노면 전차가 모두 연결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단장,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강귀 수원시의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수원의 교통문제 현안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노면 전차 도입을 위해 토론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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