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학급별 뮤지컬 공연으로 학생, 교사, 교원이 한마음이 되고 지역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학교가 있다. 의정부여자중학교(교장 이충익)는 최근 대강당에서 전교생 550여 명과 학부모, 교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16 학급뮤지컬 발표회를 열었다. 3학년 8개 학급별로 준비한 뮤지컬을 6시간에 걸쳐 공연했다. 학급별로 학생 22~23명 전원이 참석했다. 지난 4월부터 사회 국어 음악 창제 등 통합교육과정을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시놉시스 완성, 대본 작성 및 수정, 선곡 및 개사 작업, 연기 지도, 역할 분담과 연습 등을 통해 뮤지컬을 준비했다. 뮤지컬의 주제는 생명 존중, 동물 학대, SNS 중독, 현대인의 애환, 역사 인식, 학교 폭력, 고령화 사회, 가족 사랑 등 다양했다. 뮤지컬을 관람한 3학년 5반 이지호 학생의 학부모는 “서툴고 어설프지만 순수하고 명확하게 시대를 볼 수 있는 안목에 놀랐다. 당차고 밝은 내일의 주인공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의정부여중의 뮤지컬 공연은 인근에 문화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이 떨어짐을 안타깝게 여겨오던 몇몇 교사가 뜻을 같이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2년 음악을 중심교과로 졸업반인 3학년 학생에게 학급 모둠별 뮤지컬을 지도하고 발표하던 것을 2014년부터는 학급별로 전교생에게 발표하면서 이어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학부모, 교원, 외부 인사까지 초청하고 2013년부터는 지역 나눔제로 앙코르공연을 개최하면서 지역문화축제가 되고 있다. 이충익 교장은 “뮤지컬 공연을 계기로 학생, 교사, 교직원이 함께하는 새로운 학교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의 진로의식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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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기자
2016-07-2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