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음악극축제 5월7~16일 대면행사로 개최

제20회 의정부 음악극축제가 오는 5월7~16일 객석 간 거리두기 대면축제로 의정부 예술의 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24일 의정부 문화재단에 따르면 올 축제 주제는 Colorful Tradition-오래된 미래다.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작품들이 선뵐 예정이다. 개막작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음악극 정조와 햄릿이다. 종묘제례악과 덴마크 민요, 창작국악, 연극, 현대무용 등을 혼합한 작품이다. 폐막작은 영상미디어를 활용한 다큐멘터리 기법의 김덕수전(傳)이다. 김덕수 명인의 일대기로 사물놀이의 탄생 및 한국전통예술 현대사를 재현했다. 이밖에 남미 단편소설 Bon Voyage, Mr. President!(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를 판소리로 재창작한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와 현대무용가 김설진의 피지컬 모노드라마 자파리, 한국 전통민요와 판소리에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어린이 음악극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 등도 주목할 작품이다. 올 음악극 축제에선 창작 음악극 세 작품을 공모로 선정했다. 젊은 소리꾼 박인혜의 오버더떼창:문전본풀이와 故 백영수 화백의 삶과 그림을 모티브로 한 극단 즐거운 사람들의 음악극 날으는 모자, 연희공방 음마깽깽의 연희 도깨비 등이다. 축제기간 전막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객석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대책으로 안전하게 진행한다. 특히 야외공연은 줄이고 의정부예술의 전당 공연장 및 아트캠프, 미술도서관, 음악도서관, 가재울도서관 등으로 분산해 개최한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내 대표 공연예술제로 성장한 의정부 음악극축제가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추구와 새로운 실험적ㆍ혁신적 시도와 함께 예술축제로 역할과 가치를 더 확장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현장] “LH 이기심에 사람 죽었다”…주민들 기형 설계 고산대로 규탄

LH의 이기심에 사람이 죽었습니다 23일 의정부시 고산택지지구 고산대로 신숙주 묘 입구 아래 구성마을 정류장 부근. 이곳에는 고산대로의 위험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7~8개가 걸려 있었다. 고산대로는 43번국도 송산로~고산택지지구를 지나 민락2지구로 빠지는 왕복 4차선(로타리, 분기점 등은 6차선)이다. 지난달 9일 개통됐다. 시행사는 LH다. 송산로와 민락2지구를 오가는 지름길이어서 공사차량 통행이 많고, 과속으로 달려 횡단보도 건너기가 무섭다는 게 주민들의 호소다. 이런 가운데, 고산대로 개통 직후인 지난달 10일 오전 7시29분께 한 주민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이곳에서 차량에 치여 숨졌다. 6차로 중 개통 전까지 공사하면서 상행선(송산에서 민락) 3차로는 폐쇄하고 하행선 3차로 중 1차로는 분리해 상행선, 나머지 2차로는 하행선으로 사용했다. 사고를 당한 주민은 마을길에서 나와 평상시대로 분리된 1차로 상행선을 달리다 역주행하게 돼 목숨을 잃었다. 실제 고산대로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신석주 묘 입구는 위험했다. 아랫구성, 윗구성마을 등 80세대를 비롯해 고산 원주민들과 마을버스가 다니던 구 마을길은 훈민초교 앞 가잿마을입구부터 이어지다 신숙주 묘 입구 음식점 앞에서 끊어진다. 길은 고산대로로 50여m를 따라 사라졌다가 다시 살아나 고산초교와 의정부 경전철 앞을 지나 송산대로로 빠진다. 이때문에 주민들이 차량을 통해 민락 방향으로 갈 때는 고산대로 하행선을 타고 세석로 분기점 부근 앞에서 U턴해 올라가야 한다. 상행선을 타고 마을로 진입하려면 입구에서 400m 정도를 올라가 훈민초교 가잿마을 로타리에서 U턴해 내려와야 한다. 주민들은 마을진입로 부근 고산대로를 사거리로 만들어 좌우회전 신호를 줘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통장 박창대씨는 개통 전부터 LH 등에 대책을 요구해왔다. 협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 도로상황에서 신호체계를 바꿔 주민안전과 통행불편을 없애는 방안을 LH와 경찰서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의정부 하수처리장 현대화, 민자사업 여부 5월 결정

의정부시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 작업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추진 여부가 오는 5월 결정된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준공한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처리용량 1일 20만t)은 시설 노후화 및 유입 하수 오염도 증가 등으로 인해 하루 최대 처리량이 16만5천t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선유지를 위해 29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올해는 24억원을 들여 보수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등 해마다 투입되는 시설보수 예산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올해부터 방류수질기준이 BOD 5ppm에서 3ppm으로 강화됐다. 현대화 조건으로 유예됐지만 현재 시설을 이에 맞춰 개선하려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의정부시가 지난 2014년 실시한 하수처리장 이전 타당성 용역에서도 보수보다는 시설 현대화가 더 경제적이고 추후 안정적인 수질관리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의정부시는 장암동 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기로 결정하고 추진 계획을 검토 중이다. 시는 지난해 3월 KDI 에 민투사업 적격성 심사를 요청했고 오는 5월 공공투자관리센터(피맥)에서 의정부시, 환경부, 기획재정부 참여 아래 최종 보고회를 갖는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현대화 사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는 의회동의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를 한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실시협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9년 9월 한 업체가 민간투자사업 제안을 해왔다.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 관리동 등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세부시설계획, 운영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환경부 승인을 받아 부분 변경한 의정부시 하수도 기본계획에는 1일 20만t의 장암동 처리장은 현대화해 1일 16만5천t으로 줄이고 대신 1일 1만6천t의 민락 2처리장(낙양 물사랑공원)은 1일 5만t으로 늘리도록 돼 있다. 민락2처리장서 고산지구 및 일대 개발에 따라 발생하는 하수를 수용하는 것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대화사업을 하는 동안 하수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하수유입펌프, 자외선 살균장치 등 여러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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