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하수처리장 현대화, 민자사업 여부 5월 결정

의정부시 하수처리장

의정부시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 현대화 작업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추진 여부가 오는 5월 결정된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준공한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처리용량 1일 20만t)은 시설 노후화 및 유입 하수 오염도 증가 등으로 인해 하루 최대 처리량이 16만5천t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선유지를 위해 29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올해는 24억원을 들여 보수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등 해마다 투입되는 시설보수 예산만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올해부터 방류수질기준이 BOD 5ppm에서 3ppm으로 강화됐다.

현대화 조건으로 유예됐지만 현재 시설을 이에 맞춰 개선하려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의정부시가 지난 2014년 실시한 하수처리장 이전 타당성 용역에서도 보수보다는 시설 현대화가 더 경제적이고 추후 안정적인 수질관리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의정부시는 장암동 하수처리장을 현대화하기로 결정하고 추진 계획을 검토 중이다.

시는 지난해 3월 KDI 에 민투사업 적격성 심사를 요청했고 오는 5월 공공투자관리센터(피맥)에서 의정부시, 환경부, 기획재정부 참여 아래 최종 보고회를 갖는다.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현대화 사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는 의회동의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를 한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실시협약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9년 9월 한 업체가 민간투자사업 제안을 해왔다.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 관리동 등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세부시설계획, 운영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환경부 승인을 받아 부분 변경한 의정부시 하수도 기본계획에는 1일 20만t의 장암동 처리장은 현대화해 1일 16만5천t으로 줄이고 대신 1일 1만6천t의 민락 2처리장(낙양 물사랑공원)은 1일 5만t으로 늘리도록 돼 있다. 민락2처리장서 고산지구 및 일대 개발에 따라 발생하는 하수를 수용하는 것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대화사업을 하는 동안 하수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하수유입펌프, 자외선 살균장치 등 여러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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