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강화·옹진·연천군의회 수정법상 수도권 범위 제외 지지

강화·옹진·연천·가평군의회(의장 최정용)는 30일 강화·옹진군이 지역구인 배준영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일부 개정법률안의 4개군 수도권 범위 제외를 적극 지지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인구와 산업을 분산 배치해 수도권의 질서 있는 정비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비수도권 광역시 군 지역보다 노령화 지수가 높고, 재정자립도 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받아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 이에 현실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로 작용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선해 줄 것을 끊임없이 호소해 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중 강화·옹진·연천·가평군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으로 발표하며 지방소멸 대응 기금과 국고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강화·옹진·연천·가평군의회는 수도권정비계획상 수도권의 범위에서 4개 군(郡)이 제외 될 때 까지 힘을 모으고, 그 일환으로 각 의회에서 수도권 제외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가평=신상운기자

도시를 뒤로 한채 가평에 귀농한 정재호 부부

“도시에서의 생활을 모두 접고 귀농이라는 모험과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가평이 엄마의 품이자 고향이라고 말한 정재호 씨(연인산 농원 대표)는 학창시절을 모두 가평에서 보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일 때 빼고는 가평을 찾지 않았다. 그더던 어느 날 정씨와 그의 아내는 직장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인 가평으로 돌아와 사과농사를 짓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정씨 부부의 귀농생활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들은 당시 거름을 많이 주면 무조건 열매가 많이 달리는 줄 알고 정량보다 많은 거름을 주기 일쑤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나무에 악영향을 끼쳐 사과나무가 썩거나 열매가 열리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또 토양 등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 사과농사를 짓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땅을 선택한 것도 문제였다고 한다. 이렇게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농사가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깨쳤다. 그때 부터였다. 그들은 좋은 땅을 찾아 사과나무를 심었고 최상급 거름을 정량만 쓰며 기계와 사람을 고용해 보다 체계적으로 밭을 관리했다. 그 결과 처음 3천966㎡ 규모로 시작한 사과농사가 현재 2배 이상인 9천917㎡ 규모로 커지는 등 귀농에 완벽히 성공했다. 정씨는 “농사도 사업이다. 투자를 한 만큼 결실을 본다”며 “이제 농부는 뭐든 잘해야 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의 농사철학은 정직이다. 농부의 정성이 들어간 사과, 사과는 겉멋이 아니라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 등의 신념을 가지고 한 알의 잘 익을 사과가 자신의 손에 들려지기까지 모든 부분을 숨김없이 고객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치장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농사철학 덕분에 그의 사과를 맛본 고객들은 그들에게 “너무 맛있어요. 아이가 다른 집 사과는 안 먹고 이 사과만 찾아요”, “사과 먹으려고 몇 달 기다렸어요” 등의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부부는 오늘도 고객들의 칭찬과 격려, 응원 등에 힘입어 희망을 찾고 사과밭으로 향한다. 정씨는 “요즘은 갈수록 비싸지는 원자재 가격과 누구도 알 수 없는 기상 변화 등으로 농사 짓기가 더 어려워지는 반면 농산물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마다 귀농을 결정한 나의 선택이 옳았던 것인가 스스로 되묻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농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여유가 있으면 나 같이 귀농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가평=신상운기자

[의장에게 듣는다]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장

가평군의회 최정용 의원이 제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최 의장은“제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군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9대 전반기 가평군의회 운영방향은. 역대 군의회의 의정성과와 그동안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토론과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군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경청해 군정에 직접 반영되도록 실행력 제고에 중점을 둘 것이다. 정보 공유, 소통강화 등 협업을 통한 협치에 최우선을 두고 군의회 본연의 기능강화와 생활정치에 근거한 새로운 군의회상 정립에 적극 앞장서도록 하겠다. 또한 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의원 개개인의 입법활동, 정책개발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의회는 군민의 대표기관이며, 지방자치의 꽃이다. 주민중심의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에 발맞춰 주민자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며, 의정연수와 의원연구단체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경을 만들어 전문성을 갖춘 의회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 -군의회와 집행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군의회와 집행부, 군민과 함께 지역현안을 발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행정을 몸소 실천하고 군민의 안전, 복지, 위생, 환경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공공 서비스를 대상으로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생활자치 실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한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상생의 협력관계를 끌어내는 ‘윈윈전략’으로 의원 본연의 책임에 충실하고 군민의 권익과 복리 증진, 안전한 가평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경제 침체 등 주변의 상황들이 결코 녹록하진 않지만 가평군의회 의원들은 가평군의 발전을 위한 벅찬 기대와 염원을 가슴에 안고 제9대 가평군의회를 시작했다. 가평군의회는 민의의 전당인 의회의 본분에 충실히 해 항상 군민 곁에 서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시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군민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적극적으로 의정에 반영하겠다. 또한 가평군민의 위대한 힘을 함께 모아 가평군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하고 군민 모두가 감동하는 의정활동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제9대 가평군의회 의원 모두가 6만4천 군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구성된 만큼 항상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 가평=신상운기자

석태순 가평전몰군경미망인회장 “봉사에 최선 다할 것”

“나보다 힘든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지난 2015년 가평군민대상 ‘지역 봉사 부문 수상자’ 석태순 가평전몰군경미망인회장의 말이다. 석 회장은 지난 1980년 하사관으로 복무 중이던 남편과 결혼해 1982년에 가평에 터를 잡았다. 돈으로는 못해도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봉사라고 생각하는 그는 20년동안 군 복무를 한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봉사를 시작했고 벌써 22년째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저보다 더 열심히 봉사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제게 상을 줘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봉사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가 지회장을 맡고 있는 전몰군경미망인회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에 관련된 법률에 따라 조직한 보훈단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과 경찰의 유족 중 연금을 받는 배우자를 회원으로 하는 공법 단체로 회원들끼리 상부상조해 자활능력을 배양하고 순국자의 유지를 이어 나아가는 것이 목적인 단체다. 현재 가평지역 미망인회 회원은 102명이다. 주로 60대~90대의 연령대가 많은데 이들은 두 달에 한번 2~30명이 주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고 군과 도의 전달 사항도 전한다. 그는 회원들 중 한국전쟁 때 남편과 사별하고 이제는 많이 연로해져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직접 집에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전달 사항을 전하며 안부를 묻는다. 특히 그와 미망인회는 매년 이분들을 위해 차량을 빌려 현충일 행사에 참혀하고 있으며 이는 미망인회의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회관에서 중식봉사를 하고 있으며 가을이 되면 새마을협회와 같이 김치를 담가 6개 읍·면 불우한 이웃을 찾아다니며 김치를 나눠주고 있다. 그는 가평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운명이고 낙이라고 생각하며 미망인회를 통해 자신 또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미망인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고 때로는 딸처럼 때로는 자매나 친구처럼 서로 위로할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석 회장은 “남편과는 빨리 헤어졌지만 젊고 씩씩한 사람들과 함께 봉사를 하며 더 위로를 받는다”며 “죽을때까지 건강히 봉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틈날 때마다 찾아가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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