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마니커 닭 박물관’ 방영석 관장 “닭은 먹거리 아닌 문화 아이콘”

관람객들에게 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리고 다양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기획,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닭고기 전문기업인 ㈜마니커가 2010년 7월 서울 가회동의 서울 닭 문화관을 기증받아 지난 1월27일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마니커 닭 박물관의 방영석 초대관장(67).㈜마니커 동두천공장 옆에 540㎡의 단층 건물로 지어진 마니커 닭 박물관에 들어서면 3천600여점의 국내외 각종 닭 작품들로 가득 차 그야말로 닭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박물관은 개관기념으로 닭이 뭐鷄라는 주제의 꼭두 닭 기획전시회를 열고 있다.꼭두 닭은 상여의 맨 위에 장식되었던 나무 조각상으로, 우리 선조들에게 있어서 닭은 극락왕생의 인도자이자 망자를 지켜주는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상여의 장식물이 되었다고 방 관장은 설명한다.닭이 이러한 상징성을 가지게 된 건 12지의 열번째 동물로 날개가 달린 유일한 것이기에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봤기 때문이란다.전시실 벽에는 닭의 5가지 덕목인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을 잘 나타내주는 계관도 등 닭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줄줄이 걸려 있고 전시대에는 형형색색의 닭 공예품들로 가득하다.전시된 작품 중에는 우리나라 것도 있지만 미국 일본 포르투갈 독일 등에서 온 해외 닭들도 다수였다.이응노, 김성환, 김병종, 이영찬 화백 등의 작품과 이탈리아 유리공예작품인 무라노 닭, 포루투갈의 정의와 행운의 상징 바르셀루스의 닭, 그리고 베르로의 닭, 노아의 방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방 관장은 이 지역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교육 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며 테마가 다르긴 하지만 인근의 전곡 선사박물관과 선사유적지를 연계해 단체를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지역의 군부대 장병들이 문화적 향유를 누릴 수 있게 돕고 박물관교육실에 독서공간을 조성해 어린이들에게 독서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며 닭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 등을 개최, 어린이들이 닭의 친근함을 갖게 하고 싶다고 한다.방 관장은 닭박물관을 통해 관람객들이 더 이상 먹거리로서의 닭이 아닌 문화로서의 닭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문화아이콘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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