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독 식중독은 체내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가진 동식물을 섭취하였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복어알과 내장, 모시조개, 섭조개, 독버섯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한다. 구토, 설사, 경련, 마비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때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화학성 식중독은 식품 첨가물이나 농약 등의 화학 물질에 의한 것으로 주로 장기간에 걸쳐서 발생하며 복통, 구토, 전신쇠약, 신경 장애 등을 일으킨다. 세균성 식중독은 말 그대로 상한 음식 등에 있는 박테리아균을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상한 우유,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먹고 발생한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면서 개, 고양이, 녹색거북이 등으로부터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크림, 샐러드, 햄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하며, 주로 설사만 일으키고 대부분은 하루 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장염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회 등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발생하며 복통, 발열, 설사를 일으키지만, 이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생선을 회로 먹는 경우에는 가열할 수 없으므로 구입한 즉시 5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O-157균 식중독은 주로 오염된 햄버거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우유를 먹고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걸린다. 이 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설사뿐만 아니라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도 일으켜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은 주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대부분 위와 같은 원인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설사를 할 때,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는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음 같은 경우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복통 및 심한 구토증과 열이 동반될 때’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이 묻어나올 때’ ‘입이 마르고, 소변 횟수가 줄고, 피부가 탄력이 없어지고 건조해질 때’ ‘힘이 없고 어지러우며 맥박이 빨라질 때’이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은 설사 양이 적어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설사가 날 때는 우유, 유제품, 요구르트, 과일 주스, 익히지 않은 음식, 찬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커피 등은 피하고 미음이나 쌀 죽 등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먹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공급도 해주어야 하는데 끓인 보리차 물 1리터에 설탕 2티스푼, 소금 1/2티스푼을 넣어서 마시면 전해질 보충도 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설사가 계속되거나 복통이 지속될 시에는 항생제나 수액요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특히 식중독은 예방만 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가 중요하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원장
오피니언
홍은희
2018-07-29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