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기해년 돼지해의 기원

기해년 돼지해가 왔다. 명망 있는 경제학자들은 새해의 경제 전망을 나름대로 내놓고 있다. 국제정치학 전문가들도 많은 정보를 동원해서 세계무대의 흐름을 점치기도 하고, 통일 전문가들은 한국의 완전한 남북화해는 언제쯤 올 것인가를 놓고 열심히 토론한다. 또한, 수많은 역술인은 저마다 국운을 점치고 아는 소리를 한다.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의 발달과 블록체인의 발달 등으로 4차 산업 혁명이 빠르게 전개되어 10년 안에 경제,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한다.

나 자신도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의 운세를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제시해 보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새해의 큰 소원은 첫째는 경제발전이요, 둘째는 통일일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소원은 복 많이 받고 건강하게 아무 사고 없이 하루하루 잘 살아가는 것이 모두의 소원이다.

즉 대한민국 경제발전, 남북통일, 각 가정 부모님장수하고,자손은번영하고, 모든재앙은사라지고,복이몰려온다면 그것이 새해의 큰 행복일 것이다.

일반 국민은 높은 도덕과 윤리를 추구하지도 않고, 통제된 절대 질서와 법정신을 바라지 않는다. 국민 중에 진정한 수행자나 율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국민은 수많은 감시와 법질서 속에 갇혀 살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떨까? 과거 역사 속에서 국민이 고통받고 살기 어려우면 민심이 흉흉하여 세상이 시끄럽고 혼란이 일어나 새 정부를 만든다. 그러나 다시 혼란을 등에 업고 일어선 이들이 국민을 배반하면 얼마 안 가 또 몰락하는 역사의 순환은 끝없이 이어왔다. 그래도 국민은 새 정부를 믿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마다 운이 있듯이 국가도 운이 있다. 대한민국의 운세는 황금 돼지해에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그 해답은 여기에 있다.

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慾知前生事(욕지전생사) 전생의 일을 알고 싶으면 / 今生受者是(금생수자시) 금생에 받은 몸과 주변 상황을 보면 되고 / 慾知來生事(욕지래생사) 미래를 알고 싶으면 / 今生作者是(금생작자시) 지금 내가 짓는 행위를 보면 된다.

대한민국은 지금 가장 자유를 만끽하는 나라이며, 젊은이들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하고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기성세대나 젊은 세대 모두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한민족의 위대한 뿌리를 찾아서 우리의 정체성을 알려고 한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상서로운 기운이 돌고 있다.

자유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물같이 바람같이 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필요 없이 국민의 삶과 사업에 정부의 수많은 규제와 과도한 구속이 없어야 모두가 평화롭고 풍요로움 속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그것을 만드는 사람은 국민이고 실천하는 주체가 정부가 된다면 기해년의 운세는 잘될 것이다. 새해의 운은 각자 노력에서 오는 것이고 국가의 운도 국민의 단합된 노력으로 생기는 것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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