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이러한 이유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다가 우연한 기회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검진 당시에 이미 간암이 진행되어 완치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간암은 ‘특별히 의심할 만한 임상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간의 기능과 구조: 간의 위치는 복강 내의 우측상부에 있으며 크기는 성인은 약 1천~1천500g 정도이다. 간의 기능은 신체에너지 대사의 중요한 중추기관이며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을 합성하는 기능을 하며 우리 몸에 해로운 여러 물질의 해독작용에 관여하고 특히 인체의 면역방어기전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보통의 장기들이 기능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으면 대부분 즉시 증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서 간은 유독 많은 일을 하면서도 말기 간경변이 오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암이란: 물론 정상 간에서도 간암이 생길 수는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장기간 지속적으로 간세포 손상이 오면 간이 점차 굳어지면서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결절들이 생기는데, 그 중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악성변화를 하여, 간 내 전이를 하거나 간 외 전이를 하면서 간암이 발생한다.
△치료 방법들: 간암의 치료에는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과, 비록 완치는 못 하지만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고식적 치료 방법이 있다.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간 절제술과 간 이식이 있다. 크기가 작은 간암의 경우에는 고주파열치료술로 완치할 수 있다.
고식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간동맥화학 색전술이 있는데 이 치료법은 간암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이 방법만으로도 완치될 수가 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매우 적은 먹는 항암제가 개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방사선 치료가 개발되었고, 일부 환자에서 잘 선별해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보일 때가 있다.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들: 간암을 예방하려면 B형 간염, C형 간염, 알코올 간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이 중요하며 알코올 간질환은 반드시 절주나 금주를 하고 C형은 주로 혈액이나 성관계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혈액이나 타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도기, 손톱깎이, 칫솔은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암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조기 발견시 완치가 가능해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또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
물론 말기 간암이나 간경변에 동반된 간암은 치료가 어렵지만 앞서 언급한 간단한 생활 수칙을 준수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조기 발견 후 치료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에 건강한 간을 위한 건강생활과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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