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공통으로 이런 생각들을 한다. 권력과 금력이 사라진 이상주의 나라 유토피아를 꿈꾸거나, 혹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의 삶이나, 권력자의 간섭에서 벗어난 정부가 없는 나라 무정부주의를 한 번쯤 동경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벌써 무술년이 가고 기해년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지만, 현재 전 세계 화약고는 줄지 않고 무역 갈등으로 지구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남북갈등과 여야 간 싸움, 국가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리 모두의 숨을 막히게 한다. 권력의 암투는 끝이 없다. 특히 부의 편중화는 심해져서 몇 프로를 제외하고 모든 국민은 일벌레가 되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현실이다. 그 때문에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꼬리표를 아직 달고 다닌다.
과거 마르크스는 자본가의 횡포와 종교에서의 해방으로 국민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공산주의를 일으켜 많은 이상주의자를 현혹시켰다. 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서 수많은 사람이 이데올로기 분쟁에서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죽어야만 하였다.
하지만, 역사는 지금도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터넷의 발달 때문에 IT 산업은 과거 어느 시대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해서 지금은 인공지능의 시대로 접어 들어갔다. 더욱이 앞으로 몇 년 후에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세상은 급속히 변해간다고 한다.
수년 전 시작한 블록체인 국가인 비트네이션(bitnation)은 가상 국가로 여권도 발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은 블록체인이란 기술로 인해 가상 국가를 만들어 정권도 없고 대통령도 없는 나라로서 비트네이션에 누구나 가입만 하면 국민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국가나 자치 커뮤니티가 구성되며 출생증명서, 블록체인 부동산 등기부 등본서부터 암호 화폐까지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과학의 발달은 블록체인이라는 모든 정보의 공유 속에서 이루어지면서 차별이 없는 정보의 바다에서 개인의 비밀과 자유는 보장되도록 프로그램화 하여서 누구나 원하는 꿈의 세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리 진행되어가고 있다.
이런 과학의 발달로 인해 위에서 언급했던 철학자들이 꿈꿔왔던 유토피아의 시대가 더욱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인간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으므로 일어나는 분쟁들을 IT 기술이 조정하고, 생산과 거래와 모든 사회적 노동 요소들이 더욱 진화하여 인간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분야는 지금과는 다른 정신적인 세계에서 수많은 일과 가치창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급변하는 시대를 만들고 적응하려면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관과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의 교육방식으로는 미래 지향적인 인간교육이 될 수 없고 국제사회에서 뒤떨어진 국민이 될 것이다. 지금 인류의 변화속도는 너무 빠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 해답은 나는 누가 지배하는가? 그것의 답은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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