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검은 악마 밤 정진선<화성 팔탄초등5> 밤 밤은 무서운 검은 악마 귀신들이 밤이 좋아서 밤에는 여러 귀신들이 살지요 팔귀신, 물귀신, 불귀신 밤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검은 악마 악마와 별이 싸워서 별이 이기면 밝은 아침이 되고 악마가 이기면 밤이 깊은 겨울이 되지요
떡국 허정희<동수원초등4> 1월 1일에 맛있게 먹었던 떡국. 엄마가 푹 고와서 떡을 얇게 썰어서 만든 떡국. 너무너무 맛있었지만 엄마의 정성이 들어가 더욱 맛있는 떡국.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정말 맛있는 떡국이다. 나는 떡국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엄마한테 해 달라고 조른다. 그러면 엄마는 해 주실때도 이있고, 안 해 주실때도 있다. 해 주실때는 참 감사했지만 안 해 주실때는 엄마가 조금 미웠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떡국같이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 음식엔 떡국이 오래오래 후손들에게 알려져 오래도록 그맛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윷놀이 손민정<수원 효성초등3> 지난 설날에는 윷놀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지난 설날 윷놀이는 참 재미있던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여자대 남자로 했었다. 하지만 남자팀이 처음에 ‘모’ 나왔다. 우리 여자팀은 죽어라고 쫓아 갔다. 우와 잡을 수 있는 찬스 ‘개’만 나오면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앗불싸 도가 나오고 말았다. 남자팀은 3칸 더 가면 도착이지만 여자팀은 15칸을 더 가야 한다. 이젠 내 차례. 난 힘껏 던졌다. ‘윷’이 나왔다. 그래서 또 던지니깐 ‘모’가 나와 우리 여자팀이 이겼다. 손에 땀을 쥐는 잊을 수 없는 윷놀이였던 것 같다.
까마귀 소년 임지은<수원 원천초등2> 일본 사람이 쓴 ‘까마귀 소년’이라는 창작동화를 읽었다. 친구들이 이 까마귀 소년을 왕따 시키고 1명도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까마귀 소년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만약 까마귀 소년이라면 변장을 하겠다. 그래도 알아채면 또다시 변장을 하고 이름도 바꾸겠다. 까마귀 소년이 6학년이 되자 친구들과 선생님도 바뀌었다. 선생님의 이름은 ‘이소베’ 선생님이시다. 따뜻하고 다정하면서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찼다. 까마귀 소년은 선생님께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다른 애들이 ‘까마귀 소년’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런데 왜 ‘까마귀 소년’이라는 별명이 붙었냐면 얼굴이 까마귀처럼 새까맣기 때문이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까마귀 울음소리를 잘 내기 때문이다. 나도 이 ‘까마귀 소년’처럼 용기와 자신감이 우다닥 쏟아지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반장 선거할 때 애들이 안 뽑아 줄 까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제일 친한 친구인 ‘주인영’이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인영이 말대로 했더니 내가 3위를 했다. 인영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여기에 나오는 ‘까마귀 소년’은 관찰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관찰력도 뛰어나고 마음이 착한 까마귀 소년을 아이들이 왜 싫어 했는지 궁금하다. 까마귀 소년을 싫어했던 아이들도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잘못한 거라고 뉘우칠거다. 나도 희망, 용기,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겠다.
혼자만 생각하면 안돼요 ‘세계 옛날 이야기를 읽고’ 한경민<수원 칠보초등2> 이 책에는 세계 16개 나라의 재미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알고 싶었다. 이야기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 하는 도덕성이나 교훈이 담겨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빵을 맛있게 만드는 애니 아주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요정나라에 살고 있는 임금님이 빵부스러기를 먹고 애니 아주머니를 몰래 데려갔다. 요정 나라에 살고 있는 임금님은 자기밖에 모르는 욕심꾸러기다. 맛있는 빵이 매일 먹고 싶으면 애니 아주머니에게 정중히 부탁하면 되는데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지도 않고 쉽게만 해결하려고 했으니 비겁하다. 임금님은 자기만 생각하고 아주머니를 생각해주지 않았다. 이런 임금님은 임금님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애니 아주머니를 몰래 데리고 간 임금님은 행복하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임금님의 생각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임금님처럼 나도 내 욕심만 부려서 엄마께 혼난 적이 있다. 과자를 먹을때 내가 동생보다 더 많이 먹으려고 심술을 부리고 욕심을 낸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이제 욕심을 너무 많이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까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는 그동안 동생과 맛있는 것도 나누어 먹지도 않았다. 나혼자만 맛있는 것을 먹으려고 했으니 동생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생각했다. 욕심을 많이 부리면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더불어 살아가요 한경민<수원 칠보초등2>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벼운 종이 한 장이라도 맞들면 힘이 덜 드는 것처럼 힘든 일도 힘을 합치면 쉬어진다. 이처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도우며 살아야 한다. 진심으로 남을 돕는 올바른 자세는 어떤 것일까? 첫째, 돕는 마음에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똑같은 돈을 내더라도 남들이 내니까 같이 덩달아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작은 돈을 내도 남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둘째, 남을 존중해야 한다. 남을 도울 때는 내가 잘났으니까 도와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도 소중하지만 내 도움을 받는 친구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셋째, 힘과 용기를 갖도록 격려해준다. 비록 지금은 가난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격려해 준다. 남을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가 용기를 갖고 응원해 주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우리들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웃과 도와가며 친절함을 나누고 사랑을 나눠가져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 한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도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
눈물 흘릴 때 조지연<안양 관양초등4> 나는 엄마께 오빠와 싸우다가 나만 혼날 때 억울해서 엉엉엉 운다. 나는 오빠가 울 때는 오빠 방에 가서 위로도 해 주는데 오빠는 내방에 와서 놀기만 하고 간다. 그리고 내가 가장 슬플 때는 엄마께 꾸중을 들을때이다. 그럴 때는 내 방에서 잠을 잘 때 엉엉엉 울곤 한다. 나는 이상하다. 아빠께 혼날 때는 별로 울지 않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께 혼날 때는 너무나 슬퍼진다. 내가 할머니께 들었는데 자꾸 울면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는 별로 울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가장 슬플 때는 엄마가 회사를 나가셔서 혼자 집을 볼때이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예전에 살던 곳에서 엄마, 아빠, 오빠랑만 같이 살고 싶다.’ 그 이유는 예전에 살던 곳에서는 엄마께서 회사를 안 나가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좋다. 나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슬프다. 그래서 잠 잘 때마다 하느님께 기도를 한다. 그리고 우리 외할아버진 하늘 나라에서 잘 계시는지도 이야기 한다. 그런데 돌아가실 때는 슬프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더욱더 슬퍼진다. 그리고 아주 조금 슬플 때는 혼자 집을 볼때 무서워서 울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엄마께서 아프실 때 너무 슬프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안 아프셔서 안심이 된다. 나는 우리 오빠를 욕하거나 놀릴때 슬프다. 그래서 옛날에 정학이 언니가 우리 오빠에게 욕을 해서 그 언니와 싸운 적이 있다. 그래서 내 옆에 있던 은지 언니랑 보인이 언니가 내 편을 들어 주었다. 그래서 요즘도 오빠가 아빠에게 꾸중을 들을때 오빠가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 가장 슬플 때는 엄마나 아빠가 할아버지께 혼날 때이다. 그때는 내가 엄마, 아빠가 되어 대신 꾸중을 듣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리고 일부로 할 수 없이 운 적도 있다. 그것이 뭐냐하면 눈물 흘리기 시합때 어쩔 수 없이 운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너무 눈물이 잘 나온다. 나는 눈물을 흘리고 나면 어쩔 때는 기분이 더 좋다. 하지만 어쩔 때는 울고 나면 더 슬플 때도 있다.
본란은 1·29 보각때 한완상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개혁성 인물로 보는 정치권 일각의 평가는 진보성향을 잘못 본 시각임을 지적한 바 있다. 그가 말하는 개혁이란 보수적 변화가 아닌 진보적 좌파개념에 가깝다. 연이나 MBC TV특강에서 밝힌 북한 퍼주기론 공격은 앞으로의 교육을 더욱 우려케 하였다. ‘북한 퍼주기로 경제가 어려운 것처럼 말하는 것은 평화를 원치 않은 사람들이 꾸며댄 말’이라고 했다. 양식을 의심케 한다. 도대체 평화를 원치 않은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평화의 소망은 진보주의자들만의 독점물이 아니다. 또 오늘의 경제위기를 북한 퍼주기에 원인이 있다고 누가 꾸며댔다는 말인지, 공허한 가정과 논리의 비약이다. 현대의 금강산사업등 제반 민간 대북사업출혈, 공식 논의중인 대북전력지원 등에 경제가 심히 어려워 깊은 신중히 요한다는 말과 북한 퍼주기로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말은 완전히 다르다. 완전히 다른 말을 멋대로 뒤섞어 입맛대로 표출한 편협과 궤변은 실로 놀랍다. ‘교육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그의 해석 역시 짜맞추기식이다. 산·학·연연계, 전문인력육성은 전에도 역점사항이었다. 굳이 교육부 간판으로는 비효율적이고 교육인적자원부여야 효율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또 창발력있는 학생을 그가 높이 평가하는 교육체제도 중요하지만 영재교육만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평범한 민주시민의 소양을 만들어주는 범재교육 또한 무게있게 병행돼야 한다. 능력있는 학생만 높이사려는 편향적 교육총수의 시각은 마땅히 시정돼야 하는 것이다. 부처 직원들에게 ‘과감하게 접시를 깨라’고 말한 취임식석상의 훈시는 가뜩이나 어려운 교육의 기본틀을 그나마 깨지 않을까 하여 매우 두렵다. 개혁과 혁명은 구별된다. 그 어떤 개혁도 기존의 틀을 깨는 혁명은 용납될 수 없다. 한 부총리가 비록 대학교육에 오래 몸담은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총책으로 적임자인지는 매우 의심된다. 대학출신의 장관이 교육총수로 성공해보인 적도 거의 없지만 부정적 사고의 소유인물인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대중대통령의 한완상기용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 사람이 김영삼대통령 밑에서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으로 기용됐던 것은 김대중대통령이 정권 출범초 보수세력의 강인덕을 통일원장관으로 기용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보수의 김영삼대통령이 진보의 한완상을 기용했던것처럼 진보의 김대중대통령이 보수의 강인덕을 기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 정권 후반들어 기용한 한완상과 대통령은 완전한 의기투합으로 해석된다. 각료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누구든 침해할 수는 없다. 하나, 하필이면 지난해 노동당창건기념일에 평양가서 ‘형제(남북)의 경사’라고까지 말한 그를 후세 교육의 총수로 왜 임명했는지 알수 없다. 한완상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 대한 본란의 우려가 제발 기우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예금금리를 내린 은행들이 당연히 취해야 할 대출금리 인하조치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우선 적용대상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일부 대출금에 국한 한데다 인하폭도 0.5% 포인트에 그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여전히 8.75%의 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하 대상이 신규고객이며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내리지 않아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출과 200만명에 달하는 가계대출자 중 대부분이 금리인하 효과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예금금리를 내렸으면 의당히 대출금리도 내려야 할 은행들이 고객의 반발과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시늉만 낸 느낌이다. 따라서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8%대에서 6%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지만 은행 여신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대출 금리는 아직도 9%대를, 농협의 신용대출 금리는 12%대를 고수하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가 6%대로 떨어지는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인하는 데 인색한 것은 일종의 불공정 거래에 해당되므로 금융감독 기관은 적절한 시정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은행들이 예금금리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경영난을 이유로 대출금리만 높게 유지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우월적 지위 남용에 해당되므로 공정거래법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 추진하고 있는 금융산업개혁이 금융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경영혁신을 지향하고 있는 점은 충분히 인정된다.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수익성을 훨씬 더 중시하게 된 점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저금리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대출금리만 고금리체제를 고수한다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금융기관의 수익성은 중요한 경영목표의 하나지만 그 목표는 자체 생산성 혁신과 자금조달 코스트를 낮추는 비용절감 노력으로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노력없이 경영수지를 빙자하여 고리대금업자처럼 높은 대출금리로 편한 장사를 하려는 것은 온당치 않다. 기본적으로 예금금리가 내리면 대출금리도 내려야 한다. 그래야 기업의 금융비용이 절감돼 실물경제가 활성화 한다. 당국은 금융권 예대마진의 정당성에 대한 실사를 통해 마진의 적정선을 제시해 이를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
드라마는 인간사회에서 생길 수 있는 이야기를 작품으로 꾸미는 종합예술이다. 실화도 있고 가상적인 내용도 있다. 특히 TV 드라마는 ‘안방극장’다웁게 시청자에게 ‘실감’을 준다. 드라마를 전개할 때 모범답안지 형식의 이야기만을 집필한다면 아마 ‘흥미’를 주지 못할 것이다. 모범가정의 부모여야하며 서로 알뜰살뜰 사랑하는 부부에, 효성이 지극하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인 자녀이야기만을 계속한다면 독자나 시청자들은 ‘재미’를 별로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안방극장에서 방영되는 TV 드라마를 보면 우려스러운 내용이 너무 많다. 대부분 가정파괴적인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태양은 가득히’는 재력가인 서병천이 첩에서 낳은 딸(가흔)이 뒤늦게 생부집으로 들어와 정실에서 낳은 오빠와 갈등을 빚는다. 출세욕에 눈먼 강민기는 죽마고우의 애인인 서가흔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박지숙을 버린다. ‘온달왕자들’은 젊은 첩을 두명이나 거느리며 세집 살림을 하다 사망한 여재만의 남은 가족들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회갑이 넘은 나이에 여비서 사이에서 젖먹이 막내를 보고, 여재만이 사망하자 여비서는 두번째 여자에게 자신이 낳은 아기를 떠맡기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탈적 가족상황을 거리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좋은 걸 어떡해’는 이혼녀와 미혼남의 결혼을 소재로 삼았다. 극중 수경이 전남편 아이를 임신한지도 모른채 전남편 친구와 재혼한다. 병원의 약사로 근무하는 수경이 임신한 사실도 모르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축첩에 미혼모, 대리모를 이용해 아들을 출산하는가 하면 “아버지는 폭군에 축첩에…” 등의 패륜에 가까운 말과 욕설섞인 대사들도 거침없이 쏟아진다. 한 마디로 자녀들과는 말할 것도 못되고 부부가 함께 시청하기도 난처한 이야기들이 드라마라는 형식을 통해 매일 텔레비전에서 쏟아져 나온다. 정상적인 가정, 건전하고 당연한 관계만을 드라마로 꾸민다면 드라마틱한 요소는 적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TV 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본다는 특수성이 있다. 또 가상적인 이야기를 실제 현상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불륜과 가족파괴적, 엽기적인 내용이 시청률을 올린다고 방송국이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건전한 시청자들에게 가치관의 혼돈을 주어서는 안된다. /淸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