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한아름공원은 ‘막장공원’

이천 관고전통시장 입구에 위치한 한아름 공원이 도박과 싸움으로 얼룩져 혐오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보다 못한 경찰이 최근 공원순찰 활동을 강화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도박과 술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관고시장 상인들과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관고시장 인근 한아름 공원에 40~50대 남성들이 몰려 도박과 술판을 벌이는 일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공원에 모여 함께 술을 마시면서 판당 수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만원까지 오가는 윷놀이 도박은 물론, 화투를 이용한 속칭 도리짓고땡등의 도박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도박 중 시비와 폭음으로 인한 고성, 폭력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공원 이용객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추석맞이 공연이 열린 지난달 26일에는 40~5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주변 관람객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윷놀이 도박 등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아름 공원이 술과 도박으로 얼룩진 막장 공간으로 전락하면서 근처 어린이와 노인들도 갈 곳을 잃게 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일각에선 어르신들을 주축으로 한 공원지킴이 를 발족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도박이나 음주행위 등을 단속할 수 있도록 일정한 권한을 행사토록 해 공원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 김모씨(49)는 주민의 쉼터가 돼야 할 공원이 도박꾼과 주정꾼들에게 점령돼 쉼터 기능을 잃고 있다며 경찰 단속 효과도 그때 뿐이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지역 영어 원어민교사ㆍ영어외화전문가 한국문화 체험 나서

이천지역 영어 원어민교사와 영어외화전문가들이 한국문화 체험에 단체로 나섰다. 이들은 3일 여주 지역을 찾아 한글창제, 각종 첨단 과학기구 발명 등 우리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세종대왕 문화 탐방을 비롯 신륵사, 목아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또 문화해설사가 동행해 관람 지원은 물론 동시통역 등으로 한국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 빡빡한 체험 일정을 알차게 진행했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한 외국 교사는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한국문화의 향기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고, 한국문화유산의 세계적 가치와 위대함을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교육지원청은 해마다 관내 원어민보조교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연수를 갖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가야금, 해금, 단소 등 전통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작은 음악회 및 도자체험 연수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선현들의 정신이 깃든 육괴정, 천연기념물 백룡송 등 이천의 주요 문화재와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알찬 프로그램을 꾸려가고 있다. 이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 교수학습방법에 관한 노하우 및 방법 공유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외국어 공교육을 실천해 민간외교관으로서 한국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강동大 “지역민과 가을낭만 함께 즐겨요”

들녘의 노란 물결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을 문턱, 이천 장호원에 위치한 강동대학교 교정이 2012 강동페스티벌의 열기로 들끓었다. 바로 강동대 총학생회와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가 지난 19일부터 3일 일정으로 2012 강동페스티벌을 개최한 것. 윷이냐!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대학본관 뒤편 공터에서는 장호원 지역 어르신들과 총학생회 하모니 동아리 학생 30여명이 하나가 돼 윷놀이에 정신이 없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손녀뻘 되는 대학생들이 함께 웃고 박수치며 윷놀이에 흠뻑 빠져들고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존에선 연신 환호성이 터져 흥을 돋웠다. 이어 오후 5시께 강동대 학생들과 지역 어르신들이 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특설무대 앞으로 우르르 몰려 들었다. 학생들이 먹거리 텐트를 치고 기름을 둘러 맛있게 지진 파전이며 소시지 모듬, 바베큐 등 각종 메뉴들을 차례로 선보여 오감이 즐거운 축제 한마당을 연출했다. 또 최근 KBS 개그콘서트에서 브라우니 엄마로 사랑 받고 있는 정태호(강동대 산업디자인과 졸업)가 소속된 용감한 녀석들과 다이나믹 듀오팀 등이 축제에 초청돼 멋드러진 축하공연도 펼쳤다. 올 축제는 특히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돼 소모적이고 오락성 짙은 축제 분위기를 떨쳐내고 나눔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대학 총학과 대학측의 뜻깊은 배려로 마련됐다. 최지선 학회장(강동대 경찰행정학과)은 올 축제는 강동학생들만의 축제가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나눔의 축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류정윤 총장은 대학의 지성과 낭만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축제 한마당에 학생들의 건강한 웃음과 뜨거운 열정이 가득하기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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