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뛰어놀기만 하는 개구쟁이들인 줄 알았는데, 더운 날씨에도 초롱초롱하게 수업에 임해 대견스러울 따름입니다.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물감을 이용한 티셔츠 꾸미기 등 다양한 노하우들을 가르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동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4일부터 2주일 동안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활용, 재능기부수업을 진행했다. 과목은 1~2학년의 경우 물감을 이용해 스텐실 방법으로 나만의 티셔츠 꾸미기, 3~4학년은 천연염색으로 나만의 손수건 꾸미기, 5~6학년은 코 바느질로 수세미 만들기와 바느질로 캐릭터 인형 만들기 등으로 이뤄졌다. 교실과 미술실 등에서 진행된 수업에는 어머니 10~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머니 교사 1명이 어린이 3~4명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능기부수업을 진행한 한 학부모는 사전 준비와 사전 교육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즐겁게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머니들은 2학기에도 6학년 학생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두만 교장은 학부모들에 의한 재능기부수업 덕분에 학교 분위기도 행복해지고 있는데다, 어머니들도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도시보다 시골이 더 앙증맞고, 예뻐요. 서양 속담에도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신이 시골을 만들었다고 하잖아요? 이를 토대로 더 아름답고 고운 마을을 만들고 있답니다. 여주와 맞닿은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마을회관으로 들어서면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란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에 빠진다. 마을회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는 노란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글씨로 달님과 손뼉치기라는 문구가 걸려 있고, 왼편 농자재 창고 한쪽에는 어릴 적 재미있게 놀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즐기는 개구쟁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어른 걸음으로 몇 걸음만 옮기면 전교생 100명 미만의 세월초등학교에서 코흘리개들의 한바탕 웃음소리가 바람에 실려 귓가를 간지럽힌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 시절로 되돌아온 것 같다. 이 모든 정겨운 풍광은 김지연 세월초등학교 문화코디네이터(46ㆍ여)의 솜씨. 그는 이 작품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했다. 모여서 함께 어울려 만드는 모듬이란 뜻을 지닌 모꼬지에 마을이름을 붙인 세월 모꼬지 사무국장도 맡고 있는 그가 이 마을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학교로 선정된 세월초등학교에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달님과 손뼉치기라는 예쁜 주제도 이때 나왔다. 마을 이름이 한자로 달을 씻는다는 의미의 洗月里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정말 근사하지 않아요? 밤에 마을회관 옥상에 올라가면 달이 친절하게 말을 건답니다. 김 국장은 최근 2층 건물인 마을회관을 달님과 손뼉치기라는 주제로 문화 사랑방으로 확 바꿨다. 그래서 이 공간은 주민들의 쉼터이자, 청소년들의 학습문화공간,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개관 이벤트로 전문가를 초빙해 마을워크숍도 열고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그의 정이 듬뿍 담긴 마을 만들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세월 달시장, 어르신과 가족 등을 위한 영화 상영, 청소년 여행모임, 엄마들 양평원정대 등을 진행하고 있고,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밤 10시 청소년 공부방도 운영한다. 이 마을의 문화일정은 연말까지 빼곡하다. 마을에 거주하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임경재 옹(78)의 짚 공예 등 각종 특강이 예정돼 있다. 김 국장은 마을 학생들은 중학생이 되면 마을을 떠난다. 이러한 환경을 점차 바꿔 나갈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주민들에게 진정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을 배우고 오겠습니다. 양평군이 일본의 선진 건강증진시설과 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대규모 연수단을 파견한다. 9일 양평군에 따르면 김선교 군수를 단장으로 보건복지, 관광진흥, 문화체육, 산림 관련 공무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이 오는 23~27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가노야(鹿屋)시의 건강증진보건복지 시설을 둘러본다. 군의 이번 연수는 민선6기 최우선 아젠다로 설정한 주민들이 행복한 복지정책의 최우선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원스톱 의료행정 서비스, 가칭 보건복지플라자(건강증진센터 개념) 구축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플라자는 스트레스지수 측정, 운동영양생활환경 처방, 산림치료 헬스투어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게 된다. 이들은 가고시마현 현민 건강증진센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운동처방, 온천코스, 산림 치료(헬스투어) 등을 체험한 뒤 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생협동마을로 자리매김한 야나기다니 마을과 가노야시 시민교류센터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지역 7천여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양평군 장애인복지관이 8일 개관했다. 양평군은 이날 오전 김선교 군수와 박명숙 군의회 의장, 박현일 부의장과 군의원, 강재석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작전부사단장 등을 비롯해 각급 기관ㆍ단체장들과 장애인,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군은 지난 2012년 69억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양평군 양평읍 중앙로 111번길 36의1 부지 5천606㎡에 연면적 2천820㎡ 규모로 착공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중재활운동실,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심리발달상담실, 주간보호센터, 직업훈련실 등을 갖췄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게 되며 개관을 기념해 여는 마당(개관식)을 시작으로 문화나눔, 지식나눔, 자비나눔 등의 프로그램들이 나흘 동안 진행된다. 여는 마당은 양평군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인 평화의 집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김선교 양평군수의 축사, 수탁법인 대표 원경스님의 기념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나눔은 9일 오전 KBS 재능나눔봉사단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에 이어 10일 퍼포먼스 타악그룹 케이펄스와 함께하는 타악공연이 펼쳐진다. 지식나눔은 오는 11일 양평군 지역 사회복지기관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한 힐링특강으로 진행되며 자비나눔에서는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10㎏들이 300포대가 양평군에 전달된다. 박규창 관장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군립 장애인복지관으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온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6번국도 일부 구간을 확장하면서 양평군 도덕고개 오르막길을 깎으려다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철회(본보 지난해 7월30일자 11면)했다가 선형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다시 추진키로 하는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8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 경기동부권과 영서권을 잇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2017년 10월 준공목표로 지난 2012년 11월부터 349억원을 들여 6번국도(경강로)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신촌리 9.1㎞구간에 1개 차선을 더 개설하고 인근 도덕고개에 터널(길이 435m)을 뚫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당초 이 과정에서 갈운리 오르막길 구간 700m를 따라 흐르는 갈운천 주변의 절개지를 깎고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 등 수령이 수백년된 침엽수 수천그루를 베어낸 뒤 옹벽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6번국도 갈운리 도덕고개길 성난 민심에 절개 백지화 최근 선형개선 도로확장안 하루 통행량 40~50대 불과 349억 투입 논란 재점화 이에 주민들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예산 낭비일 뿐만 아니라 자연 훼손과 옹벽 붕괴, 하천 범람까지 우려된다며 도덕고개 오르막차선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하반기 이를 수용해 설계 변경을 의뢰했다. 그러나 최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대신 이 구간의 교통량 해소와 시야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은 도로 너비를 넓히고 일부 구간 선형을 개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윤종호 갈운리 이장은 당초 지난해 7월 도덕고개 오르막길 구간 통행량은 하루 40~50대에 그치는데다 경사도도 6%를 넘지 않아 오르막차선 1개차선 확장은 예산 낭비라는 차원에서 철회를 요구했었다며 이제 와서 다시 교통량 해소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선형을 개선하고 도로 폭을 넓힌다는 방침은 또 다른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은 전체 공사구간이 9.1㎞인데 사업비가 349억원이라면 ㎞당 45억원이라는 혈세가 투입되는 게 아니냐며 주말에 강원도 횡성 골프장으로 가는 차량이 좀 있을 뿐인 멀쩡한 도로를 확장한다는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 주택이 인접한 도덕고개 초입 220m는 제외하고 나머지 가운데 구불구불한 구간은 곧게 펴고 차선은 늘리지 않은 범위에서 너비만 넓히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주소방서는 4일 오전 소회의실에서 각 부서 담당 및 실무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추진업무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재난안전사고와 관련 각 담당별로 상반기 주요 추진실적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제시됐으며, 하반기 중점 추진업무에 대해 보고했다. 이날 업무성과 보고회에서는 청렴도 향상 및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추진사항,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기초소방시설 보급, 소소심 교육훈련 및 홍보 추진사항, 하반기 화재 취약대상(노유자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합동훈련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우근제 양주소방서장은 실적 위주의 업무 추진이 아닌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양주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 공기도 맑아지고 수려한 풍광도 보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양평군 용문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용문초 전교생은 최근 경기도 환경보전협회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녹색체험관에 참가해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솜사탕 만들기, 선풍기 돌리기, 태양광을 이용한 장난감 자동차 운행하기, 모형 풍력발전기 가동 등을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어촌 및 도서지역 학생수 100명 이하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교육으로 학생들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배운다. 어린이들은 이론 수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종류 및 필요성에 대해 익힌 뒤 다양한 에너지 절약방안들을 실천했다. 학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녹색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현배 교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학생들의 공감대를 확산키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및 참여의식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국토교통부가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에 국립교통재활병원을 건립한 뒤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원 1천여명이 직업재활센터 착공을 요구하며 집회를 여는 바람에 전격 취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26일 양평군과 국토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1년 상반기부터 1천602억원을 들여 양평읍 도곡리 621의1 일원 연면적 4만2천661㎡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국립교통재활병원 건립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이날 각급 기관단체장들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락환 중앙회장 및 각 시도 지부장, 회원 등 1천여명이 이날 오전 병원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개원 이전에 직업재활센터 착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준공식이 전격 취소됐다. 이들은 병원과 직업재활센터 부지를 공동 구입하고 설계용역 및 건립예산(병원시설 1천615억원, 직업재활센터 380억원)도 함께 편성했음에도 교통재활병원만 건립하고 직업재활센터는 착공하지 않고 있다며 준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교통재활병원이 아니더라도 전국에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은 많다. 오히려 절실히 필요한 직업재활센터는 한군데도 없다며 우리의 요구 사항이 성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직업재활센터는 착공이 유보된 상태로 지난 4월 장애인협회에 공문을 보내 2017년부터 자동차손해보험 분담금의 결손이 예상돼 직업재활시설의 설치 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주시새마을부녀회(회장 서정순)는 지난 24일 양주시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고부간 35여명을 모시고 사랑의 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요즘 일반가정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갈등은 옛말처럼 느껴지지만, 결혼이주 여성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문화적 이해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고부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현삼식 양주시장, 한관희 새마을운동 양주시지회장, 김광모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이날 다문화가정 고부간 35명은 시청을 출발해 회암사지박물관을 찾아 회암사지와 박물관 마루장식기와 특별전을 관람했으며, 청암민속박물관, 조각공원, 송암스페이스센터를 관람했다. 서정순 부녀회장은 이번 행사에 그치지 않고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 부녀회의 전통을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들녘에 우리 마을을 조성하겠습니다. 양평군 용문면 화전2리 주민들이 24일 오전 논에 마을 이름인 화전리를 조성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이들은 이날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이같은 글자가 눈에 띌 수 있도록 모를 심었다. 가을 수확기에 접어 들면 다른 색깔의 벼들이 황금들녁을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규준 화전2리 이장은 소소한 볼거리이지만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마을을 가꿔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마을만들기를 통해 주민이 행복하고 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 친환경 으뜸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