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평가대회서 공공보건사업 우수 기관 선정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

양평군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4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평가대회에서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받았다. 군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추세에 맞춰 농촌마을, 경로당 등과 연계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농한기 중풍 예방교실, 골관절 예방교실, 한방 기공체조 교실 등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한방진료와 교육, 건강상담,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예방법부터 진료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운영을 해왔다. 또한 갱년기 여성을 위한 한방 여성교실, 암환자 관리 교실 등 다양한 한방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진난숙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오지, 고령촌, 교통불편 마을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찾아가는 주치의제 및 생생한방 이동순회진료 사업을 추진해 주민건강 형평성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주민·외지인 모두 소박한 행복을 주고 받는 장터죠”

저희는 단순하게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행복을 팔고 있습니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에서 매달 1회씩 열리는 안완배씨(리버 마켓 감독57)의 설명이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동이 트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점퍼 차림의 어른들이 모여든다. 아침 햇살이 풀섶으로 내려 앉을 때 쯤이면, 어느새 가게용 천막도 설치되고, 노란색과 분홍색 바탕 종이에 매직과 크레파스 등으로 쓴 가게 간판들도 걸리고, 깃발들도 나부끼는 등 제법 근사한 장터가 마련된다. 여기에 강바람 맞으며 향기로운 차와 음식을 드세요, 팔찌로 남수단 어린이를 도와주세요, 책 읽는 붕어 등 앙증맞은 간판들도 구어체로 손님을 맞아 이색적이다. 강변의 시장이란 뜻으로 리버 마켓(River Market)이라고 불리는 이 장터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까닭이다. 안 씨가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이 장터에서 장을 보기 위해 서울은 물론,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은 물론,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도 찾고 있다. 그는 어떠한 연유로 이 장터를 열게 됐을까. 저희 마을은 유난히 외지인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이들이 제2의 고향으로 애정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리버 마켓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안 씨도 7~8년 전 이 마을로 내려와 정착한 만큼, 그에게도 절실한 문제였다. 그리고 백지에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지난 4월20일 첫 장터가 열렸고, 주민들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상인(Seller)으로 변신했다. 리버 마켓에선 도자기나 냅킨 공예품, 꽃, 목걸이 등 다양한 물품들이 거래된다. 장터 한복판에는 무대도 마련돼 간단한 패션쇼는 물론, 자그마한 공연도 펼쳐진다. 한달에 한번 열리는 장터를 위해 이제는 온 가족이 이날을 준비한다. 안 씨는 리버 마켓은 주최나 주관을 단체가 담당하지 않고, 주민 모두가 주인으로, 단순한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니라, 온 가족이 나와 열정적으로 즐기며 행복을 주고받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리버 마켓은 최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도 장터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터가 열리는 날만 시장이 운영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끊임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릴 장터에서도 소박한 행복들을 팔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물맑은시장길 ‘보행자도로’ 탈바꿈

내년까지 양평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역전길과 시민로 사이 11만5천387㎡ 구간의 양평물맑은시장길에 20억원이 투입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탈바꿈한다. 양평군은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2015년도 보행환경개선 사업지구 공모사업 결과, 전국 지자체들과의 경합 끝에 최종 10개 지구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국비와 군비를 포함한 20억원의 예산을 확보, 내년에 이같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존의 자동차 중심의 도로에서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갖춘 도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양평 물맑은시장길 11만5천387㎡ 구간을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지정, 보행 편의시설 증진 및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인도 확장에 나서게 된다. 또한 무분별한 주ㆍ정차로 인한 보행자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재 양방향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보도와 차도 정비를 통해 각종 편의시설 및 생활예술 작품들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이미 완료된 전선 지중화를 비롯한 간판 정비, 시장아케이드 설치 등은 물론, 와글와글 음악회, 라온음악회 등 각종 문화공연들과 연계된다. 최종국 건설과장은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선정된 양평물맑은시장길 구간은 연평균 사망 1명, 중상 12.7명, 경상 21.3명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사고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공모사업 이전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에 등록된 점포 37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ㆍ폐점한 점포들을 제외한 211곳 가운데 202곳으로부터 95.7%의 찬성 의견을 이끌어 냈다. 양평=허행윤기자

묻고 답하고… 청소년과 진솔한 대화나눠

도회지에 비해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들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로만 접했던 궁금했던 사항들을 여쭤봐도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지 않습니다. 양평군이 20일 오후 양평읍 양근리 양평문화원에서 김선교 군수를 초빙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진행한 토크쇼를 통해 제기된 청소년들의 의견들이다. 지역의 각급 학교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프로그램에선 이처럼 다양한 건의사항들이 봇물을 이뤘다. 남여 학생 5명이 패널로 나와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크쇼에서 청소년들은 이밖에 어른들과의 대화나 소통 창구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교육부가 지원하고, 양평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은 청소년과 군수가 함께하는 톡!톡!토크쇼. 학생들은 이날 김 군수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던졌고, 김 군수도 진솔하게 답변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최근 3개월여 동안 스스로 조사해 도출된 청소년 문화시설 부족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토크쇼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나 문화가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직접 군수님께 궁금한 점을 묻고, 청소년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들을 수 있어서 속시원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의회, 신경기변전소 관련 한국전력 경인건설처 항의 방문

양평군의회는 최근 한국전력의 765kv 규모의 신경기변전소 및 송전선로 설치사업과 관련, 지난 18일 오후 한국전력 경인건설처를 항의 방문했다. 박명숙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이날 김강규 한국전력 경인건설처 처장과 황정일 765kV신경기변전소 건설실 처장 등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민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양평군 강하면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한 것과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한 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주민들의 대표로서 삶의 터전을 훼손하고 청정 지역 이미지 훼손과 지역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는 이번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예비후보지 발표 이후 벌써 5개월이 지나도록 지역 경제가 파탄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신경기변전소 입지 예비후보지에서 강하면을 제외하고 대상지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신경기변전소는 공장하나 없는 청정 양평 이미지를 훼손하고, 각종 중첩규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양평이 결정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강규 경인건설처장은 신경기변전소 예비후보지 선정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죄송하다며 신경기변전소는 국가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지만 모든 지역에서 입지를 반대하는 실정으로, 양평군을 포함한 4개 시ㆍ군의 입장을 정리, 입지선정위원회에 전달,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평군의회는 지난 7월22일 제219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통해 예비후보지 4개 시ㆍ군 중 가장 먼저 신경기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예비후보지 제외 촉구 결의문을 채택, 한국전력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에게 보낸데 이어, 지난 8월22일에는 한국전력 경인건설처 실무 관계자들을 군의회에서 만나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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